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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세' 추신수 김강민 은퇴→'41세' 고효준 방출…SSG 첫 우승 주역들이 이렇게 역사 속으로 사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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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이석우 기자] SSG 랜더스 고효준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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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SSG 랜더스의 우승 주역들이 이렇게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것일까.

SSG는 5일 방출 선수 10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대상은 투수 고효준, 박민호, 서상준, 이찬혁, 허민혁, 내야수 강진성, 최경모, 최유빈, 포수 김지현, 전경원이다.

방출 선수 중 가장 눈길이 가는 투수는 고효준(41)이다. 1983년생이자 2002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로 롯데에 입단했던 고효준은 2024년 올해, 23년차를 맞이했다. 최고연차 투수로 올해 활약했다. 역동적인 투구폼에 140km 중후반의 강속구를 뿌렸던 고효준은 롱런하면서 여전히 매력적인 좌완 투수로 군림했다.

하지만 올 시즌 26경기 2승1패 5홀드 평균자책점 8.18로 부진했다. 6월 말 우측 햄스트링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이후 다시 1군에 올라오지 못했다.

올 시즌은 아쉬웠다. 하지만 지난 2년 간 불혹의 고효준은 SSG 불펜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였다. 2021년 LG 트윈스에서 방출됐지만 친정이라고 할 수 있는 SSG 유니폼을 다시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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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022년 고효준은 회춘했다. 45경기 38⅔이닝 1승 7홀드 평균자책점 3.72로 활약했다. 노경은(40)과 함께 불펜의 노장 듀오로 활약했고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고효준이 없었다면 SSG 불펜은 지탱하기 힘들었을 수 있다. 2023년에도 73경기 58이닝 4승 1패 13홀드 평균자책점 4.50으로 불혹의 투혼을 보여줬다. 고효준의 노고는 모두가 인정할 만 했다.

고효준에 앞서 SSG의 40대 선수들은 하나둘 은퇴를 선언했다. 올해 주장을 맡았고 올 시즌을 앞두고 은퇴를 예고했던 추신수(42). 어깨 통증으로 경기에 제대로 뛸 수 없었지만 주장으로서 선수단과 함께 시즌을 끝까지 완주했다. 하지만 은퇴 사실은 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메이저리그에서 18년 간 정상급 선수로 활약하고 2021년 한국 무대로 복귀한 추신수는 커리어 첫 우승을 SSG에서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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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동갑내기인 외야수 김강민도 SK 왕조 시절에 이어 다시 한 번 노익장을 과시하며 우승에 힘을 보탰다. 2022년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만들어진 끝내기 스리런 홈런은 역사에 두고두고 회자될 명장면이었다. 비록 지난해 2차 드래프트 파동으로 한화 이글스로 이적했지만 김강민이 SSG의 역사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었다. 이런 김강민도 올 시즌이 끝나고 한화에서 은퇴를 선언했다.

이제 고효준도 방출의 운명을 맞이했다. 추신수처럼 커리어가 화려하지도 않고, 김강민처럼 프랜차이즈 스타도 아니었다. 하지만 고효준도 SSG와 전신 SK 시절을 포함하면 충분히 대우를 받을 만한 존재라고 할 수 있다.

관건은 현역 연장 기로다. 구단에서 특별한 은퇴 발표를 하지 않은 만큼 고효준은 여전히 현역에 대한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도 풀이할 수 있다. 그러나 또래인 정근우 이대호를 비롯해 추신수와 김강민까지. 모두 은퇴를 선언한 만큼 이대로 현역을 마감할 가능성이 높다. SSG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끈 주역들은 이렇게 한꺼번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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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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