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5 (토)

‘KT전 무패’ 엔스 vs ‘상승세’ 고영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오늘부터 LG·KT 준PO 1차전

조선일보

LG 엔스(왼쪽)와 kt 고영표. /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023 한국시리즈 챔피언 LG와 준우승팀 KT가 1년 만에 다시 ‘가을 야구’에서 만난다. 리턴매치 무대는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다. LG는 올해 정규리그 3위를 하며 준PO에 직행했다. KT는 사상 처음으로 성사된 5위 결정전에서 SSG를 제치더니, 와일드카드전에선 5위가 4위(두산)를 꺾는 초유의 드라마를 쓰며 준PO에 올라왔다.

5일 1차전과 6일 2차전은 LG의 안방 잠실 구장에서 열린다. 1차전 선발투수는 LG 디트릭 엔스와 KT 고영표다. 왼손 투수인 LG 엔스는 일본 세이부(2022~2023년)를 거쳐 올해 LG 유니폼을 입었다. 정규리그에선 13승(6패·평균자책점 4.19)을 올렸고, KT를 상대로는 두 번 등판해 2승(평균자책점 5.25)을 땄다. 정규리그를 마친 뒤 12일을 쉬고 첫 포스트시즌 경기에 나선다.

KT 고영표는 최근 ‘본업’인 선발이 아닌 불펜 필승조 역할을 했다. 6일 동안 3경기에 등판해 공 80개를 던졌다. 정규리그 최종전이었던 지난달 28일 키움전 구원승(5이닝 1실점)을 거뒀고, SSG와의 5위 결정전에 다시 구원 등판(1과 3분의 2이닝 1실점)했다. 3일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2차전에서도 8회 두 번째 투수로 나와 홀드(1이닝 무실점)를 올렸다. 휴식이 적었기 때문에 준PO 1차전에선 긴 이닝을 소화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고영표는 작년 LG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6이닝 2실점)과 5차전(4이닝 5실점·패전) 선발 경험이 있다. 올해 LG전 성적은 1경기(4와 3분의 2이닝·8월 29일) 5실점이다.

LG는 2024시즌 KT와의 상대 전적에서 9승7패로 앞섰다. 문보경(19타점 5홈런), 오스틴 딘(15타점), 김현수(13타점), 홍창기(9타점·타율 0.474), 박동원(9타점 2홈런) 등 주축 선수들이 강했다. LG는 작년엔 강력한 구원투수진을 앞세워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는데, 올해는 불펜이 상대적으로 약해져 타선에 기대를 건다. 염경엽 LG 감독은 “작년 한국시리즈 우승 경험으로 선수들의 자신감이 강하다. 마지막까지 가을 야구를 해서 팬들에게 즐거움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KT는 올해 LG전에서 홈런(21-12)을 더 많이 쳤다. 멜 로하스 주니어가 홈런 7개를 터뜨리고 18타점을 올렸다. 로하스는 5위 결정전에서 역전 3점포를 쐈고, 와일드카드 2차전에선 2루타에 이어 결승 득점을 올렸다. 강백호는 이번 와일드카드 1~2차전에서 타율 0.571(7타수 3안타 2타점)로 활약했다. 작년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옆구리 근육을 다쳐 시즌을 접어야 했던 그는 올해는 2018년 데뷔 후 처음 결장 없이 144경기를 모두 뛰었고, 최근엔 4번 타자를 맡고 있다. 풀스윙만 고수하지 않고, 상황에 따라 배트를 짧게 잡고 타격하는 모습이 돋보인다. 이강철 KT 감독은 “지난달 말부터 뭔가 만들어져 가는 느낌이다. 질 것 같은 경기에서 계속 역전하고, 이기면서 기세가 오르고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다”면서 또 다른 이변을 예고했다.

[성진혁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