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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국제축구연맹(FIFA)이 대한축구협회에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와 이에 대한 징계 가능성을 언급한 공문을 보냈다.
2일 축구계에 따르면 FIFA는 지난달 30일 국회 문체부 현안질의와 감사를 언급하며 축구협회의 자율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대한축구협회에 보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이후 전력강화위원회를 꾸려 5개월 동안 새로운 감독을 물색했다. 여러 감독이 후보로 거론됐으나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최종 사령탑으로 홍명보 감독이 선임됐다.
다만 선임 과정이 매끄럽지 않았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사퇴한 뒤 역할을 이어받은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홍명보 감독 자택 근처로 찾아가 대표팀 감독을 맡아달라고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가 불공정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결국 정몽규 회장, 홍명보 감독 등 대한축구협회 주요 인사들이 국회에 출석해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또한 대한축구협회가 문체부 감사 대상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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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엔 문체부가 대한축구협회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관련 감사 중간발표를 진행했다. 문체부는 "규정상 감독 추천 권한이 없는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최종 감독 후보자 3명에 대해 면접을 진행하고 우선순위를 정해 최종 감독 후보자를 추천했다. 이임생 기술총괄이사는 전력강화위원회 구성원도 아니고 전력강화위원장으로 위촉된 바도 없다"라고 꼬집었다.
면접 과정도 정상적이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문체부는 "면접 과정이 불공정하고 불투명했다. 7월 5일에 있었던 이임생 기술총괄이사와 홍명보 감독 후보자의 대면 면접 과정은 다른 외국인 후보자와 달랐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전 인터뷰 질문지, 참관인 없이 단독으로 장시간 기다리다 늦은 밤 자택 근처에서 면접 진행 중 감독직을 요청하는 등 상식적인 면접 과정으로 보기 어렵다. 무엇보다 독대한 상황에서 실제 면접이라는 행위 자체가 이뤄진 것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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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문체부는 대한축구협회의 독립성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이었다. 문체부는 "절차적 하자가 발견됐지만, 홍명보 감독과 계약이 무효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라며 "축구협회의 독립성이 존중받아야 한다. 전문적인 분야다. 축구협회에서 자체적으로 검토해서 국민의 여론, 상식과 공정이라는 관점에서 자율적으로 판단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런 상황에서 FIFA가 등장했다. FIFA는 각국 축구협회의 독립성을 중요시한다. 정관에도 독립성과 관련된 조항이 있다. 정관 제14조에 "회원 협회는 제3자의 간섭을 받아서는 안 된다"라고 명시돼 있고, 제15조에는 "어떠한 정치적 간섭으로부터 독립돼야 한다"라고 나와 있다. 만약 이를 위반할 시 징계를 받을 수도 있다.
실제로 2015년 쿠웨이트 정부가 체육기관 행정에 개입할 수 있도록 관련 법률을 개정하자 FIFA가 쿠웨이트 축구협회의 자격을 정지한 적도 있다. 당시 쿠웨이트는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과 2019 아랍에미리트 예선 경기를 몰수패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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