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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진짜 마지막 아니었나…"계속 고민하고 있다" 사령탑이 흔들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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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윤욱재 기자] 현역 은퇴를 앞두고 있는 '추추 트레인' 추신수(42·SSG 랜더스)가 또 한번 타석에 들어설 기회가 주어질까.

추신수는 지난달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8회말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

SSG는 이날 경기를 반드시 이겨야 승률에서 KT와 동률을 이뤄 5위 결정전을 치를 수 있는 입장이었다. 때문에 은퇴를 앞두고 있는 추신수가 타석에 들어설 기회가 주어질지 미지수였다.

SSG 동료들의 합심이 빛났다. 3번타자로 나온 최정은 연타석 홈런을 비롯해 4타수 3안타 6타점 2득점을 쓸어담으며 키움 마운드를 맹폭했고 선발투수 드류 앤더슨은 5이닝 1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특급 피칭을 선보였다.

SSG는 8회초까지 7-2로 넉넉한 리드를 잡으면서 승리를 눈앞에 뒀고 8회말 추신수를 대타로 내보낼 기회를 마련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 하재훈 대신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김연주와 상대해 볼카운트 1B 1S에서 3구째 들어온 시속 144km 직구를 때려 2루수 땅볼 아웃으로 물러났다.

비록 안타는 때리지 못했지만 결과가 중요한 것은 아니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를 가득 메운 팬들은 추신수의 타석에 아낌 없는 박수를 보냈다. 추신수의 현역 마지막 순간이 될지도 모르는 순간이었기 때문. 경기는 결국 SSG가 7-2로 승리하면서 정규시즌 홈 최종전의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하는 한편 5위 결정전 진출도 성공했다.

아쉽게 2루수 땅볼 아웃으로 물러난 추신수. 정녕 추신수의 마지막 타석으로 기록될 것인가. 그런데 반전이 일어날지도 모른다. 마침 SSG는 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KT와 5위 결정전을 치른다. 선발 라인업에 추신수의 이름은 없지만 대타로 출전은 가능하다.

경기 전 이숭용 SSG 감독은 추신수의 출전 여부에 대해 "계속 고민하고 있다. 연습 배팅에서 치는 것을 보는데 많이 좋아졌다. 어제(9월 30일)보다 훨씬 좋더라"면서 "(추)신수를 써야 할 타이밍이 있을 것 같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안 그래도 이숭용 감독은 추신수에게 출전 의사를 타진한 상태. 그러자 추신수는 "감독님, 속으시면 안 됩니다"라고 말했다고.

사실 5위 결정전은 연장전으로 가더라도 무제한 끝장 승부를 펼쳐야 하기 때문에 경기가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추신수가 나올 확률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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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도 추신수의 포함 여부를 두고 고민 중이다. SSG가 만약 KT를 누르고 정규시즌 5위를 확정하면 당장 2일부터 두산과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러야 한다.

이숭용 감독은 "어제까지만 해도 (추신수가) 안 나가는 것으로 엔트리를 짰는데 고민이 된다. 신수는 '다른 친구를 써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좀 더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과연 추신수가 다시 한번 타석에 들어설 기회가 주어질지 지켜볼 만하다.

부산고 출신인 추신수는 2000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하고 혈혈단신 미국으로 건너갔다. 인고의 마이너리그 생활 끝에 2005년 시애틀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한 추신수는 2006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로 트레이드되면서 야구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2008년 94경기 타율 .309 14홈런 66타점 4도루를 기록하며 주전 외야수로 우뚝선 추신수는 2009년 156경기 타율 .300 20홈런 86타점 21도루를 기록하며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초 20홈런-20도루 클럽 가입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뤘다. 2010년에도 144경기 타율 .300 22홈런 90타점 22도루로 2년 연속 20-20을 기록한 추신수는 2012시즌을 마치고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됐고 2013년 154경기 타율 .285 21홈런 54타점 20도루를 기록하며 또 한번 20-20 사냥에 성공했다.

생애 첫 FA 권리를 행사한 추신수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1억 30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으면서 '잭팟'을 터뜨렸고 2018년 146경기 타율 .264 21홈런 62타점 6도루를 기록하며 생애 첫 올스타에 선정되는 등 꾸준한 활약을 이어갔다.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1652경기 1671안타 타율 .275, 출루율 .377, 장타율 .447, OPS .824에 218홈런 782타점 157도루를 남긴 추신수는 2020시즌을 마치고 SSG와 계약하면서 마침내 국내 팬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2021년 137경기 타율 .265 21홈런 69타점 25도루를 기록한 추신수는 2022년 112경기 타율 .259 16홈런 58타점 15도루를 남기며 SSG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일조했고 지난 해에는 112경기 타율 .254 12홈런 41타점 6도루, 올해는 78경기 타율 .281 5홈런 37타점 5도루를 각각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어깨 통증에 시달리면서 출전 경기수가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KBO 리그 통산 성적은 439경기, 396안타, 타율 .263, 출루율 .388, 장타율 .424에 54홈런 205타점 51도루.

추신수는 올 시즌 개막 전부터 은퇴를 예고했던 선수. 예정된 이별이기는 하지만 한국야구를 빛냈던 선수의 퇴장은 늦으면 늦을 수록 좋은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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