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예선 3·4차전 명단 발표
그래픽=조선디자인랩 정다운 |
그런데 악재가 터졌다. 최근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 리그에서 후반 부상으로 교체된 손흥민(32·토트넘)이 30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벌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엔 결장한 것. 일단 손흥민을 명단에 올려놓은 홍 감독은 “손흥민은 그동안 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가면서 힘든 일정을 보냈다. 지금도 중요하지만,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까지 바라봐야 한다”며 “클럽과 선수 본인, 협회와 계속 소통하면서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선수가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손흥민이 뛰지 못하면 황희찬(28·울버햄프턴)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황희찬이 최근 소속 팀에서 부진한 게 또 문제다. 홍 감독은 “소속팀에서 어려움을 겪던 선수가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해서 힘을 얻는 경우가 있다”며 “황희찬을 어떻게 살려낼지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홍 감독은 지난 9월 명단과 비교해 7명을 바꾸며 ‘젊은 피’를 대거 수혈했다. 공격진에 새로 합류한 오현규(23·헹크)와 배준호(21·스토크시티), 중원 자원으로 뽑힌 권혁규(23·하이버니언) 등 그 주인공들이다. 오현규는 최근 벨기에 리그에서 2경기 3골을 터뜨리며 물 오른 득점 감각을 자랑했다. 부상에서 회복해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무대를 누비는 공격형 미드필더 배준호는 5월 첫 발탁 이후 4개월 만에 다시 태극 문양을 달았다. 수비형 미드필더 포지션에 지난달 뽑은 정우영(35·울산)을 제외하고 권혁규를 넣었다. 최근 스코틀랜드 리그에서 70분 이상 꾸준히 출전하고 있고, 미래 자원이라 생각해 선발했다는 설명이다. 노장 김영권(34·울산)과 신예 양민혁(18·강원)도 이번 명단에선 빠졌다.
지난달 국회 현안 질의에 출석하기도 했던 홍 감독은 이날 “국회에 가보니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내가 들었던 말들과 조금 다른 게 있더라”며 “협회에서 투명하게 회의록을 공개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문제를 들여다보는 문화체육관광부는 2일 감사 결과를 중간 발표한다. 홍 감독은 “그건 문체부 절차이므로 말씀드릴 건 없다”며 “10월 경기가 더 큰 이슈”라고 말했다.
[장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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