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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한국시간) 영국 풋볼런던 알리스데어 골드 기자에 따르면 손흥민은 이날 카라바흐와 유로파리그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계약 상황을 묻는 말에 "아직 아무런 이야기도 나누지 않았다"며 "분명하게 말할 수 있다. 난 이번 시즌에 매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이 나이가 되면 모든 순간이 목표로 느껴진다. 특히 이번 시즌은 많은 대회(프리미어리그·유로파리그· FA컵·카라바오컵)가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신경쓰고 있다는 기분이 든다. 우승 자격이 있는 모두를 위해 우승하고 싶을 뿐이다"고 했다.
이어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지만, 난 이 구단을 위해 모든 것을 마칠 것이다. 지난 10년 동안 내 모든 것을 바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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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장기 계약 대신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이라는 보도는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가 처음으로 전했다. 풋볼 인사이더는 지난달 25일 "토트넘이 손흥민과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한다"며 "토트넘이 손흥민과 계약서에 1년 연장 옵션을 넣은 건 일종의 안전장치다. 누군가 손흥민을 대체한다면 내년 여름 손흥민을 팔고 이적료를 챙길 생각이다"고 전했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 역시 "손흥민이 2026년까지는 토트넘 유니폼을 입을 것이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 매체는 "손흥민은 주장으로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토트넘은 계약에 포함된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2026년까지 손흥민을 팀에 묶어둘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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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손흥민이 자유계약신분으로 토트넘 유니폼을 벗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수 년째 손흥민을 주시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이 손흥민 영입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구단들이 손흥민 영입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구단들을 2025년에 목표로 삼을 선수 명단을 준비했으며 이 가운데 손흥민이 포함되어 있다는 내용이다. 피차헤스는 "(해당 구단들은) 손흥민을 데려오기 위해 기꺼이 막대한 제안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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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몰은 "2025년 여름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가 손흥민을 레이더 망에 뒀다. 카림 벤제마, 파비뉴, 은골로 캉테 등 세계적인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는 알 이티하드 뿐만 아니라 알 나스르, 알 힐랄 등이 사우디아라비아 공공투자기금(PIF) 지원을 받아 손흥민을 중동으로 데려올 수도 있다"라고 분석했다.
손흥민은 일단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에 선을 그은 바 있다. 지난해 여름 한창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이 불거질 당시 국내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 가능성을 묻는 말에 "예전에 (기)성용이 형이 한번 이야기했지 않나.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은 중국에 가지 않는다고"라며 "프리미어리그가 좋고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 지금은 돈이 중요하지 않다. 축구에 대한 자부심,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리그에서 뛰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동시에 토트넘에 남고 싶다는 뜻을 드러냈다. 지난 6월 중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토트넘과 연장 계약 얘기가 나오자 "아직까지 얘기드릴 게 없다. 정확하게 구단하고 오고 가는 얘기가 하나도 없는데 와전이 되어서 나가는 것들이 조금은 불편한 상황인 건 사실이다"고 입을 연 뒤 ""난 항상 토트넘을 위해서 정말 최선을 다하고 있고 지금도 최선을 다할 거다. 내가 계약 기간이 남아 있는 동안 나는 토트넘에 무언가를 안기고 싶다는 걸 숨기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나 자신과 팬분들과 한 약속 지키고 싶다. 아직 계약 관련해 (토트넘과)얘기를 주고받는 상황이 아니다. 계약 기간은 충분히 남아 있다. (재계약 여부 논란에)또 많은 정신이 왔다 갔다 하는 것보다는 내가 해야 될 것들을 하는 게 선수로서 중요할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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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토트넘 황금멤버들이 다 나간 상황에도 손흥민만은 남아 팀을 이끌었다. 토트넘에서 푸스카스상,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이달의 선수' 등 수차례 업적을 쌓았다. 공식전 통산 162골 86도움을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구단 역대 최다 득점 5위, 최다 도움은 2위에 해당한다.
지난 시즌이라고 다르지 않았다. 오히려 케인 공백까지 채우며 존재감이 더 커졌다. 자신의 주포지션인 왼쪽 측면과 케인이 뛰던 최전방 공격수 자리까지 소화하며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7골 10도움을 기록했다. 팀 내 득점, 도움 모두 1위다. 프리미어리그 공격 포인트에선 전체 5위에 올랐다.
특히 개인 통산 프리미어리그 3번째 10-10 달성이라는 금자탑도 세웠다. 현재까지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개인 통산 3번째 10-10을 달성한 선수는 디디에 드로그바, 모하메드 살라와 손흥민뿐이다.
심지어 주장 완장을 차게 되어 영향력이 더 커졌다. 토트넘 142년 역사에 비유럽 국적 주장은 손흥민이 처음이다.
주장을 맡은 뒤 젊어진 토트넘을 하나로 뭉치게 하고 있다. 지난 시즌 손흥민을 높게 평가하는 대목 중 하나가 바로 리더십이다. 지난해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손흥민이 과도기를 겪는 상황에서 주장을 맡아 그라운드 안팎에서 진정한 리더를 선보였다"며 "올 시즌에는 중앙 공격수를 맡았고 주장 완장을 차며 책임감까지 잘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신입생, 젊은 선수들을 아우르는 가교 역할에 동료들도 손흥민의 영향력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미키 판 더 펜은 "손흥민은 경기장 안팎에서 톱 클래스 선수다. 경기장 안에서는 팀을 이끌고 밖에서는 축구만 생각한다. 사적인 대화를 해도 마찬가지다. 손흥민의 볼 터치와 마무리가 피치 위에서 얼마나 위협적인지 볼 수 있다. 항상 우리가 축구에 집중하도록 만드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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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 아래에서 왼쪽 윙어·최전방 공격수 역할 등을 수행하면서도 톱 클래스 공격력을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에 17골 10도움을 기록했고, 올시즌에도 5경기에서 2골 2도움으로 토트넘 핵심 선수 중 한 명으로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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