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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말리는데도 관중석으로 돌진' 前 맨유 GK, 팬과 충돌→2경기 출전 금지 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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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세르히오 로메로가 경기 후 한 팬과 시비가 붙었다.

영국 '골닷컴'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전 맨유 골키퍼 로메로가 리버 플레이트에 패배한 경기에서 팬과 시비가 붙었다. 그는 출장 정지를 당했다"라고 보도했다.

로메로의 소속팀 보카 주니어스는 지난 22일 리버 플레이트와 격돌했다. 두 팀의 경기는 엘 수페르클라시코라고 불리는 라이벌 매치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를 연고지로 하는 두 팀의 맞대결은 세계에서 가장 치열한 경기 중 하나로 꼽힌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양 팀 통틀어 9장의 옐로카드가 나왔고, 보카 주니어스의 크리스티안 레마는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로메로는 보카 주니어스의 선발 골키퍼로 출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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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골닷컴'에 따르면 로메로는 경기 후 자신을 향해 폭언한 팬과 시비가 붙었다. 주변 선수들과 관계자가 말렸지만 소용이 없었다. 이 상황을 직접 목격한 팬들도 로메로의 반응에 크게 분노했다.

보카 주니어스가 결단을 내렸다. 공식 성명문을 통해 "로메로는 다음 두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는 결정이 내려졌다. 사건을 일으킨 세 명의 서포터가 확인됐다. 이들에게 상응하는 조치가 적용될 것임을 알린다"라고 발표했다.

이어서 "우리 구단은 팬, 선수, 직원, 감독으로 구성된 대가족이어야 한다. 따라서 우리 모두는 항상 서로를 존중하고 구단의 이익을 위해 단결해 경기를 즐기고 평화롭고 조화롭게 격려하고 참여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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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메로도 사과를 전했다. 그는 "그 남자가 나에게 욕할 때 나는 이성을 잃었다. 우리 중 누구도 지기 위해 경기에 나가지 않는다. 그들만큼이나 승리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또 "그 순간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고 정신을 잃었다. 팬들에게 사과를 드린다. 내 반응이 잘못됐다. 그냥 넘어가고 떠나야 했다. 그들도 자신을 표현할 권리가 있다"라고 인정했다.

로메로는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 출신 골키퍼다. 그는 라싱 클루브, 알크마르, 삼프도리아, 맨유 등에서 활약했다. 특히 맨유 시절엔 잉글랜드 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리그 등에서 트로피를 들었다.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도 활약이 좋았다. 2009년 A매치 데뷔 후 2018년까지 총 96경기에 출전했다.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에선 아르헨티나의 준우승에 크게 공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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