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와 순정남’ “그만 끝내자”..임수향♥지현우, 이별 중에 발견한 기적(종합)

[헤럴드POP=정한비 기자]

사진=KBS2 방송 화면 캡쳐

임수향이 기적적으로 일어섰다.

21일 밤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미녀와 순정남’ (극본 김사경/연출 홍석구, 홍은미) 49회에서는 재활 운동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는 도라(임수향 분)와 필승(지현우 분)의 갈등이 전파를 탔다.

도라의 하반신 마비 소식을 들은 선영(윤유선 분)은 필승을 구슬리다 끝까지 도라와 함께하겠다는 말에 “평생 발목 잡혀 살 거야?”라고 답답해 했다. 누워있는 도라를 보고 “우리 필승이”라며 눈물을 흘리기도. 도라는 “무슨 말씀인지 알아요. 저도 오빠한테 짐이 되고 싶지 않아요”라며 “그래서 필승이 오빠한테 여기 오지 말라고 부탁도 하고 애원도 해봤는데 제 말을 안 들어요. 저 오빠랑 헤어지고 싶어요”라고 함께 울었다.

도라는 엄마 미자(차화연 분)에게 “나 필승이 오빠랑 헤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해?”라고 물었다. 필승과의 교제를 반대했던 미자는 “무슨 소리야? 너 이런 때일수록 필승이 옆에 딱 있어야지, 그래야 네가 살지”라며 펄쩍 뛰었지만 “싫어. 나 헤어질 수 있으면 무슨 짓이든 다 할 거야. 나 필승이 오빠가 못 찾는 곳으로 좀 데려가 줘”라는 도라의 부탁에 말을 잃었다. 그는 선영과 수연을 만나 “좀 도와주시면 제가 도라 데리고 멀리 있는 요양병원 가서 살게요”라고 말했다.

사진=KBS2 방송 화면 캡쳐

필승과 도준(이상준 분), 도식(양대혁 분)은 미자와 함께 떠난 도라를 찾아나섰다. 미자가 발견된 곳은 어느 도박장이었고, 그는 “도라 어디 있어?”라는 아들들의 질문에 “오늘이 며칠이야?”라며 멍하니 묻고는 “벌써 5일이나 지났네”라고 깨닫고 깜짝 놀랐다. 도라가 입원해 있던 병원을 찾은 도식은 미자에게 “당신은 이제 꺼져”라며 절연을 통보했다.

필승이 찾아오자 도라는 힘 없이 “여긴 왜 또 왔어? 그럼 내가 또 숨어야 하잖아”라고 중얼거렸다. “너 나랑 헤어지는 게 그렇게 소원이야?”라며 화를 낸 필승은 “그래 알았어. 그럼 걸어. 네가 걸어서 네 스스로 도망갈 수 있게 되면 그때 헤어져 줄게. 그러니까 걸어, 나랑 헤어지고 싶으면 걸으라고. 그 전까지는 너 나랑 못 헤어져. 그러니까 내 옆에 있어”라며 도라를 데리고 서울로 향했다.

재활 운동을 하던 도라는 “나 더 이상은 못하겠어”라며 주저앉았다. 필승은 “오빠랑 헤어지려면 나 걸어야 하는데 못 하겠어. 그러니까 오빠 가”라며 오열하는 도라를 꼭 껴안고 “네가 아무리 힘들어도 난 네 옆에 껌딱지로 붙어 있을 거야”라고 약속했다.

어찌된 일인지 필승과 도라의 이 애틋한 모습이 영상으로 퍼지며 필승은 ‘국민 껌딱지’가 됐다. 덩달아 두 사람이 만든 드라마가 전 세계적으로 역주행되기 시작하며 도라를 향한 응원이 쏟아졌다. 재활운동을 포기했던 도라는 필승이 “네가 다시 배우로 돌아오길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어”라며 보여준 댓글을 보고 감동해 “나 더 해볼게”라고 약속했다.

하지만 도라는 재활운동이 힘겨운 듯 “걷기는커녕 제대로 서지도 못하는데 뭐가 된다는 거야? 나한테 헛된 희망 주지 마”라고 좌절했다. 필승 역시 “그래, 끝내자. 네가 이렇게 못 걷는 것보다 이러는 네가 더 싫어”라고 지쳐갔고, “다 관둬. 나한테 이렇게 애쓸 필요 없다고”라며 절규하던 도라는 어느새 서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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