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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 (월)

엘리아스 포효! 에레디아-한유섬 홈런+박성한 쐐기타… SSG, 가을 대전에서 kt 잡고 5연승 ‘0.5경기차’ [수원 게임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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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놓고 SSG와 kt가 가을 분위기를 연출하며 치열하게 싸웠다. 중요한 2연전의 첫 판은 SSG가 잡고 kt와 거리를 좁혔다.

SSG는 21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와 경기에서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역투와 적시에 터진 주축 타자들의 한 방에 힘입어 4-1로 이겼다. 6위 SSG(67승68패2무)는 5연승을 질주하며 5위 kt(69승69패2무)에 반 경기차로 따라 붙었다.

SSG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는 7이닝 동안 100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 역투로 팀 승리를 이끌고 시즌 6승째를 거뒀다. 문승원 노경은 조병현으로 이어진 불펜도 kt의 추격을 잘 막아냈다. 타선에서는 한유섬이 결승 솔로포 포함 2안타 1타점을 기록했고 박성한은 8회 쐐기 2타점 적시타 포함 3안타로 활약했다. 에레디아는 동점 솔로포를 기록했고 최정도 2안타를 보탰다.

반면 kt는 선발 고영표가 6이닝 2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피홈런 두 방에 울며 패전을 안았다. 타선에서는 심우준 황재균이 2안타, 김민혁이 1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팀 승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5위 수성 및 3·4위 팀 추격을 위해 이날 경기 승리가 필요했던 kt는 이날 로하스(우익수)-김민혁(좌익수)-장성우(지명타자)-문상철(1루수)-황재균(3루수)-오윤석(2루수)-배정대(중견수)-심우준(유격수)-조대현(포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선발은 대표적인 SSG 킬러인 고영표가 나섰다.

이에 맞서 kt를 1.5경기 차이로 추격 중이었던 6위 SSG는 최지훈(중견수)-정준재(2루수)-최정(3루수)-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우익수)-박성한(유격수)-이지영(포수)-고명준(1루수)-신범수(지명타자) 순으로 타순을 짰다. 최지훈이 허벅지 부상 이후 처음으로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선발로는 외국인 투수인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나섰다.

근래 들어 고영표를 무너뜨리지는 못해도 조금씩 공략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었던 SSG였다. 하지만 1회 득점에 실패하면서 경기가 어렵게 풀렸다. SSG는 선두 최지훈이 볼넷을 골랐다. 하지만 정준재가 유격수 방면 병살타에 머물면서 흐름이 끊겼다. SSG는 주자가 사라진 뒤 최정이 좌중간 2루타, 에레디아가 볼넷을 골라 다시 흐름을 만들었으나 한유섬이 중견수 뜬공에 그치면서 선취점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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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에도 SSG 타자들의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가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 그러자 kt가 3회 선취점을 얻었다. kt는 0-0으로 맞선 3회 선두 심우준이 2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조대현이 희생번트를 대 1사 2루를 만들었다. 1사 후 로하스가 중견수 뜬공에 그쳤지만 2사 3루에서 김민혁이 좌전 적시타를 쳐 선취점을 뽑았다.

하지만 SSG도 만만치 않았다. 홈런으로 경기 흐름을 되돌렸다. SSG는 4회 선두 타자로 나선 리그 리딩히터 에레디아가 고영표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에레디아의 시즌 20번째 홈런이자, 올 시즌 전 구단 상대 홈런 기록이 완성됐다.

다만 추가점 기회를 놓친 건 아쉬웠다. 에레디아의 홈런 후 한유섬의 우전 안타에 이어 박성한이 수비 실책으로 출루했으나 무사 1,2루에서 이지영이 희생번트에 실패한 뒤 결국 2루수 병살타로 물러나며 흐름이 식었다. 하지만 엘리아스도 4회 2사 후 오윤석의 볼넷, 배정대의 안타로 만들어진 위기를 잘 넘기면서 SSG도 주도권을 놓지 않을 수 있었다.

SSG는 1-1로 맞선 6회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6회 2사 후 한유섬이 고영표의 패스트볼이 가운데 몰린 것을 놓치지 않고 이를 잡아 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솔로포를 터뜨렸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비거리 135m짜리 대형 홈런이었다.

kt도 1-2로 뒤진 6회와 7회 반격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엘리아스의 기백에 눌렸다. 6회 선두 장성우가 볼넷을 골랐고, 1사 후 황재균이 좌전 안타를 쳐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다. 하지만 엘리아스가 오윤석과 배정대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위기를 넘겼다. 엘리아스가 극한으로 페이스를 끌어올린 순간이었다.

7회에는 선두 심우준이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간 것에 이어 조대현의 희생번트 때 2루에 갔고, 1사 2루에서 로하스 타석 때 심우준이 3루 도루에 성공하면서 다시 동점 기회가 왔다. 그러나 엘리아스는 이번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로하스를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것에 이어 김민혁도 2루 땅볼로 잡아내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쳐 팀 리드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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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을 돌린 SSG는 2-1로 앞선 8회 선두 정준재가 볼넷을 골랐고, 최정이 3루수 옆을 빠져 나가는 좌전 안타를 쳐 무사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에레디아의 빗맞은 유격수 땅볼 때 주자가 진루해 1사 2,3루가 됐다. kt는 여기서 마무리 박영현 카드를 꺼내들어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여기서 한유섬이 우익수 방면으로 잘 맞은 타구를 날렸으나 직전 대수비로 들어간 송민섭이 이를 잘 잡았다. 3루 주자 정준재가 태그업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후속 타자 박성한이 1·2루 사이로 빠지는 2타점 우전 적시타를 치며 SSG가 4-1로 앞서 나갔다.

kt도 만만치 않았다. 8회 1사 후 오재일이 2루타를 치고 나갔다. SSG는 노경은을 투입했으나 황재균의 3·유간 깊숙한 내야 안타에 이어 송구가 옆으로 살짝 빠지며 1사 1,3루를 만들었다. kt는 강백호 대타 카드로 다시 승부를 걸었다. 하지만 강백호가 1루 땅볼로 물러났고, 3루 주자 오재일도 홈에서 아웃되며 점수를 내지 못한 채 이닝이 마무리됐다. SSG는 9회 마무리 조병현이 마운드에 올라 리드를 지키고 승리를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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