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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됐던 다비드 바그너 전 노리치 시티 감독이 최근 공석이 된 호주 국가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을 유력한 인물로 여겨지고 있다.
영국 방송사 '스카이 스포츠'는 20일(한국시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허더즈필드, 노리치 시티의 감독이었던 바그너 감독이 호주 감독직을 맡을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고 보도했다.
호주축구협회는 최근 그레이엄 아널드 감독과 결별했다. 호주축구협회에 따르면 아널드 감독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예선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겠다며 자진 사퇴했다.
약 6년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은 아널드 감독은 "인도네시와의 경기가 끝난 뒤 나는 몇 가지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고심한 끝에 나는 변화할 시기가 왔다는 걸 느꼈다"며 "나는 호주, 선수들, 그리고 호주축구협회에 가장 좋은 것이 무엇인지 생각한 끝에 사임하기로 결정했다"는 심경을 전했다.
아널드 감독의 사퇴 소식은 꽤나 충격적이었다. 지난 2018년 호주 대표팀에 부임한 아널드 감독은 호주 축구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 A대표팀을 이끈 감독이었고, 지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프랑스, 덴마크, 튀니지와 함께 죽음의 조에 편성됐지만 호주를 16강으로 이끄느 등 뛰어난 지도력을 발휘하며 인정을 받은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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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아널드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자리에서 내려올 정도로 호주의 최근 흐름은 좋지 않았다.
호주는 지난 5일 홈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3차 예선 첫 경기에서 0-1로 충격패를 당했고, 이어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와의 원정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두면서 월드컵 본선 진출과 멀어졌다. 바레인과 인도네시아 모두 호주보다 FIFA 랭킹부터 시작해 객관적인 전력에서 차이가 큰 팀들이었기 때문에 호주가 거둔 1무 1패라는 성적의 여파는 컸다.
당장 다음 달 3차예선 3차전과 4차전을 준비해야 하는 호주는 곧바로 새 대표팀 감독 인양 작업에 나섰다. 지난 5월 노리치를 떠난 뒤 야인 생활을 이어가고 있던 바그너 감독이 호주 대표팀 감독 후보로 떠오른 건 이상한 일이 아니다.
'스카이 스포츠'는 "바그너 감독은 지난 5월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플레이오프 준결승전에서 패배하고 하루 만에 노리치에서 경질됐지만, 노리치를 챔피언십(2부리그) 6위로 이끌었다"면서 바그너 감독의 업적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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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너 감독은 한국 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이 한창이던 때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됐던 지도자 중 하나다. 외국인 지도자로는 거스 포옛 전 그리스 대표팀 감독과 함께 최종 후보에 포함돼 이임생 기술이사와 대면 면접까지 진행했으나 최종 무산됐다.
한국은 앞서 제시 마치 감독과 합의점을 찾지 못해 그를 놓친 바 있다. 마치 감독은 캐나다 대표팀에 부임한 이후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 2024에서 캐나다를 최초로 4강에 올리는 등 업적을 세우며 한국 팬들에게 아쉬움을 더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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