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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방송된 채널A ‘아빠는 꽃중년’ 21회에서는 정재용이 올해 봄에 세상을 떠난 어머니의 생일제를 맞아 본가인 강릉으로 내려간 뒤, 친누나의 소개로 단기 아르바이트를 하는가 하면, 친누나의 집에서 연지의 체취가 깃든 물건들을 보며 그리움에 젖는 하루가 그려졌다. 또한 ‘58세 꽃대디’ 신현준은 추석을 맞아 가족들과 송편을 빚은 뒤, 리마인드 가족사진 촬영을 했으며, 육아와 일에 지친 아내 김경미를 위해서는 둘만의 식사 데이트까지 마련해 훈훈함을 안겼다. 무엇보다 신현준 부부는 레스토랑에서 부부의 인생곡이나 마찬가지인 ‘문 리버’가 흘러나오자, 감회에 젖은 채 눈물을 쏟아 진한 부부애를 느끼게 하면서 안방에도 뭉클함을 선사했다.
추석을 앞둔 가을 날, 신현준은 “평생 한 번도 집에서 송편을 만들어본 적이 없다”며, 각종 재료를 공수해 가족들과 송편빚기에 나섰다. “누가 어지르고 누가 치워?”라는 12세 연하 아내 김경미의 만류에도 신현준은 송편 재료를 세팅했고, 결국 아내가 모든 일을 진두지휘하는 것은 물론 뒷정리까지 맡았다. 우여곡절 끝, 송편이 완성되자 모두가 식탁에 둘러앉아 담소를 나눴는데, 이때 아이들은 “엄마와 아빠는 왜 맨날 싸우는데 결혼했어요?”라는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다. 신현준은 “길거리에서 첫눈에 반했다”고 로맨틱한 첫 만남을 회상했고, 김경미는 “그때는 멋있어서 결혼했는데, 지금은 (아이 셋을 키우다 보니) 콩깍지가 벗겨졌어”라고 답해 신현준을 씁쓸하게 만들었다.
잠시 후, 신현준의 ‘11년 지기 절친’인 홍혜전 포토그래퍼가 찾아와, 신현준네 가족사진과 그의 프로필 촬영을 진행했다. 그러던 중, 홍혜전 포토그래퍼는 “아내도 같이 (프로필을) 찍으면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고, 김경미는 부끄러워하면서도 “첼리스트 시절 입었던 드레스가 지금은 맞는 게 없다”면서 고심 끝에 블랙 드레스로 환복했다. 오랜만에 아름답게 변신한 아내의 모습에 신현준은 눈을 떼지 못했고, 직후 부부 동반 촬영에서 두 사람은 다정한 ‘스킨십’으로 금실을 과시했다.
다음으로, 정재용의 고향 나들이 현장이 펼쳐졌다. 정재용은 지난 4월 별세한 어머니의 생일제를 맞아, 친누나와 함께 어머니의 묘소를 찾았다. 정재용의 친누나는 과거 동생의 이혼 후, 조카인 연지를 정재용과 같이 키웠지만, 분리불안증이 심해진 연지를 위해 아이엄마에게 연지를 돌려보냈던 사연이 있었다. 이와 관련, 친누나는 “어머니가 의식을 잃기 직전까지, 나에게 ‘연지를 거둬야 하지 않겠냐’고 이야기할 정도로 연지를 걱정했다”며 눈물을 쏟았다. 그러면서, “연지 엄마와는 연락이 됐냐?”라고 물었는데, 정재용은 “며칠 전 연지 엄마가 메신저를 탈퇴해 연락이 완전히 끊겼다”고 털어놨다 힘들어하는 동생에게 친누나는 “강릉에 내려온 김에 단기 알바를 하고 가라”며 강하게 밀어붙였고, 즉석에서 펜션 일과, 고깃집 아르바이트를 잡아줬다.
펜션 일을 마친 뒤에는 고깃집으로 향했다. 이곳에서 그는 홀 서빙을 도맡아, 고기 굽기도 했는데, 연지와 비슷한 또래가 자리에 앉자, “아저씨가 맛있게 구워줄게”라며 더욱 정성스레 고기를 구워줬다. 아이가 먹는 모습을 한참 동안 바라보던 정재용은 식당 일을 마치자 10만원을 일당으로 받았는데, 그는 “이 돈 또한 쓰지 않고 모아서 연지에게 보내주겠다”고 해 ‘꽃대디’들의 박수를 받았다. 고단한 하루를 마친 뒤, 친누나의 집으로 돌아온 정재용은 아직도 집에 남아있는 연지의 옷과 장난감을 만지작거리다, 옷 냄새를 맡는 등 딸을 그리워했다. 그렇게 한참 동안 딸 생각을 하던 정재용은 “아빠로서 항상 죄인 같다는 마음”이라며 “지속적으로 양육비를 보내며 노력할 것”이라고 다시 한 번 다짐했다.
‘늦둥이 아빠들’의 육아 고군분투기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예능 프로그램인 채널A ‘아빠는 꽃중년’은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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