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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이승엽의 승부수… LG 잡고 kt 떨어뜨린다, 곽빈-발라조빅의 어깨에 달린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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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김태우 기자] 올 시즌 KBO리그는 이제 팀별로 6~9경기를 남겨둔 시즌 막바지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순위가 확정되지 않은 곳이 여러 곳 있다. 특히 포스트시즌 진출 팀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포스트시즌 대진이 어떻게 짜일지도 아직은 미궁이다. 남은 경기에서 많은 경우의 수가 열려 있다.

시즌 1위인 KIA가 17일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고, 삼성의 2위가 유력하다. 2위 삼성과 3위 LG의 경기차는 5경기다. 산술적으로 뒤집힐 수는 있지만 그 경우의 수가 굉장히 희박하다. 하지만 3~5위 순위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고, 4~5위 팀들도 추격하는 이들이 있어 포스트시즌 진출을 장담하기는 어렵다. 3위 LG와 4위 두산의 경기차는 18일 현재 2경기, 4위 두산과 5위 kt의 경기차는 1경기, 5위 kt와 6위 SSG는 1.5경기 차이다.

4위 두산이 최근 3연승의 기세를 타면서 정규시즌 3위를 노려볼 만한 위치에 올라선 것도 흥미롭다. 두산은 최근 10경기에서 4승6패로 부진해 5위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근래 3연승으로 다시 올라갈 발판을 만들었다. 공교롭게도 3위 LG도 최근 10경기에서 4승6패의 하락세로 거리가 좁혀졌다. 그리고 두산과 LG는 20일부터 22일까지 잠실에서 물러설 수 없는 3연전을 벌인다.

두산으로는 산술적으로 이 세 경기에서 다 이기면 LG를 추월할 수 있는 경우의 수를 얻을 수 있고, 5위 kt의 추격에서도 한걸음 더 벗어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이는 반대의 LG도 마찬가지다. 만약 두산과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 이상을 기록한다면 3위 수성에 쐐기를 박을 수 있다. kt로서는 두 팀이 나눠 먹기 보다는 어느 한쪽으로 전적이 치우치는 게 유리하고, LG가 연승을 달릴 수 있다면 어쩌면 가장 좋다.

3위와 4위의 차이는 매우 명확하다. 3위는 준플레이오프에 갈 수 있지만, 4위는 까다로운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러야 한다. 3위는 시작부터 원투펀치가 모두 나설 수 있지만, 4위는 최소 1경기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고 올라와야 해 로테이션 운영에도 부담이 크다. 이를 아는 두 팀이기에 주말 잠실 3연전은 말 그대로 뜨거운 열기 속에서 진행될 전망이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19일 잠실 KIA전을 앞두고 “주말 경기는 내일부터 생각을 하겠다. 우선은 오늘 하루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IA도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하기는 했지만 19일까지는 정예 멤버가 출격할 예정이라 만만치 않다. 선발도 외국인 투수인 에릭 스타우트가 나간다.

다만 주말 3연전에는 현재 준비할 수 있는 최고의 선발 카드들이 일단 대기한다. 이 감독은 “곽빈, 김민규, 발라조빅 순으로 나간다”고 주말 3연전 선발을 예고했다. 곽빈과 발라조빅은 근래 성적과 관계 없이 현시점에서 팀이 가장 믿을 수 있는 에이스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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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빈은 시즌 28경기에서 13승9패 평균자책점 4.14를 기록 중인 팀의 토종 에이스다. 최근 두 경기 성적도 좋았다. 7일 kt전에서는 6이닝 1실점, 14일 kt전에서는 5이닝 1실점(비자책점)으로 두 경기 모두 승리투수가 됐다. 올 시즌 LG와 2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4.09를 기록했는데 피안타율은 0.158에 불과할 정도로 구위 자체는 해볼 만한 모습을 보여줬다. 충분한 휴식을 가지고 나서는 만큼 두산이 필승 카드로 기대할 만하다.

발라조빅은 시즌 10경기에서 2승5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 중인 외국인 에이스다. 최근 등판에서 5이닝 소화에 번번이 실패하고 있지만 그래도 현시점에서는 믿어야 할 선수다. 8월 7일 LG전에서는 5⅔이닝 2실점(1자책점)으로 선전했다. 김민규는 고육지책에 가깝다고 볼 수 있고 불펜 소모가 많을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2년간 LG를 상대한 적이 없어 낯설음의 효과는 기대할 수 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선수단의 분전 또한 기대했다. 이 감독은 “우리 투수들도 다 준비가 되어 있다. 8경기가 남았지만 매 경기, 매 경기의 승리에 대한 집념이나 승리에 대한 중요성은 일반 페넌트레이스와는 조금 다른 것 같다”면서 “그래서 내일을 생각하기보다는 오늘 경기에 집중할 것이고 매일매일 승리한다는 생각을 좀 강한 마음을 좀 가지고 경기에 나갈 것 같다”면서 큰 경기 경험이 많은 선수들의 집중력에도 기대를 걸었다.

이 감독은 “저쪽(LG)도 에르난데스 손주영 엔스 이렇게 나오는 걸로 알고 있다”면서 만만치 않은 3연전이 될 것임을 예상하면서도 “지난해보다는 LG 상대로 좋은 경기도 하고 있다. 내일 비 오고 날씨가 조금 기온이 좀 낮아지더라. 그래서 선수들도 아마 플레이 하는 데 기온이 좀 내려간다면 경기력도 좋아질 것 같다. 우리 지금 베테랑 선수들부터 밑에 어린 선수들까지 좋은 의욕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좋은 경기 하리라고 생각한다. 우선 오늘부터 좋은 경기 하도록 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일단 19일 KIA전부터 잡아야 한다. KIA는 이날 경기에 선발 에릭 스타우트가 나서는 것은 물론 정예 멤버들이 모두 나간다. KIA는 이날 김도영(3루수)-박찬호(유격수)-김선빈(2루수)-최형우(지명타자)-소크라테스(좌익수)-이우성(우익수)-변우혁(1루수)-김태군(포수)-최원준(중견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두산도 순위 싸움이 걸려 있는 만큼 KIA가 백업 멤버들을 대거 넣으면 괜한 오해를 살 수 있다. 이범호 KIA 감독도 일단 두산전까지는 전력을 다해 하고, 광주로 돌아가서는 젊은 선수들을 넣어 라인업을 짜겠다고 예고했다.

이 감독은 “상대가 누구든 간에 우리 플랜대로 우리 게임을 하자고 했다. 베스트로 나온다고 생각하고 우리도 전력을 다해서 싸울 것”이라고 19일 경기 필승을 다짐했다. 두산은 이날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양의지(포수)-김재환(좌익수)-양석환(1루수)-제러드(지명타자)-강승호(2루수)-김재호(유격수)-이유찬(우익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선발로는 최승용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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