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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1 (화)

‘상대 압박에 고전’ 답답했던 울산, ACLE 가와사키전 0-1 패…김판곤 감독 첫 승은 다음으로 [MK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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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챔피언 울산HD가 일본 일왕배 우승팀 가와사키 프론탈레에게 홈에서 결과를 만들지 못했다.

울산은 18일 오후 7시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동아시아 리그 스테이지 1차전 가와사키와 홈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이로써 울산은 동아시아 리그 스테이지 아쉬운 출발 속 9위로 시작하게 됐다. 반면 가와사키는 원정에서 1승을 챙기며 광주FC, 상하이 선화, 산둥 타이산에 이어 4위에 안착했다.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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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모습의 울산이었다. 코리아컵 일정을 포함해 5경기 4승 1무로 무패를 달렸으나 6경기 만에 패배를 기록했다. 2020년 ACL 우승 이후 4년 만에 아시아 최정상을 노리는 가운데 출발부터 삐걱였다.

이날 울산은 A매치 일정 여파로 지난 강원FC와 리그 경기에서 휴식을 취했던 선수들이 복귀하며 완전체의 모습을 거의 갖췄지만 홈에서 상대 압박에 고전했다.

김판곤 감독 또한 ACLE 첫 경기에서 패배를 면하지 못했으며, 감독 커리어 ACLE 무대 첫 승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울산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선다. 주민규, 김민우-마테우스-김민준, 이규성-정우영, 이명재-김영권-황석호-윤일록, 조현우가 선발 출전한다.

가와사키 또한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코바야시 유, 마르치노-와키자카 야스토-세가와 유스케, 가와하라 소-타치바나다 겐토, 미우라 소타-사사키 아사히-탸카이 고타-사이 반 베르메스케르켄, 정성룡이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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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팽팽한 싸움 속 울산이 먼저 기회를 잡았다. 전반 5분 좌측면에서 시작한 역습 상황에서 주민규, 마테우스를 거쳐 김민준이 우측면에서 볼을 잡았고, 김민준이 과감하게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정성룡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가와사키도 반격해싿. 가와사키는 전방부터 강하게 압박을 펼치며 울산의 빌드업을 방해했고 전반 11분에는 좌측면에서 세트피스 상황에서 울산이 걷어낸 볼을 베르메스케르켄의 슈팅까지 이어졌지만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양 팀은 한 번씩 주고받았다. 전반 16분 울산은 좌측면을 허물었다. 이명재가 왼발 크로스를 올렸고, 박스 안 김민준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높게 떠올랐다. 곧바로 이어진 가와사키의 역습에서는 와키자카의 패스를 받은 코바야시가 박스 바깥에서 슈팅을 이어갔지만 조현우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울산이 한 숨을 돌렸다. 전반 30분 박스 앞쪽에서 패스를 받은 와키자카가 패스를 받은 뒤 돌아서서 곧바로 슈팅으로 연결했다. 와키자카의 슈팅은 뚝 떨어졌고, 조현우 골키퍼가 이를 가까스로 막아내며 위기를 모면했다.

이어 공세를 유지한 가와사키는 전반 35분 우측면 프리킥 상황에서 와키자카의 크로스를 타카이가 헤더로 연결했으나 상대 수비에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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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 시작과 함께 울산이 먼저 변화를 가져갔다. 이규성, 김민준, 김민우를 빼고 아타루, 루빅손, 아라비제가 투입됐다. 김판곤 감독은 2선 라인에 변화를 주며 공격적인 선택을 내렸다.

그러나 울산은 좀처럼 흐름을 잡지 못했고, 가와사키 일격에 당했다. 후반 9분 좌측면 마르치노가 윤일록과 경합을 뚫고 안쪽으로 파고들었고, 박스 앞쪽에서 먼 쪽 골대를 향해 크게 감아차는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울산이 또 한 번의 교체카드를 꺼냈다. 후반 15분 마테우스를 빼고 고승범을 투입해 중원의 활기를 불어넣고자 했다.

울산이 조금씩 공격의 활로를 찾아가자 가와사키도 선수단에 변화를 가져갔다. 코바야시, 와키자카를 빼고 토노 다이야, 야마다 신을 투입했다. 가와사키 또한 공격에 무게를 더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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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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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후반 25분 역습 상황에서 좌측면 이명재의 패스를 받은 주민규가 수비 경합을 뚫고 박스 안쪽에서 침착하게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 수비에게 막혔다. 이어 흐른 볼을 고승범이 오른발로 강하게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또 다시 수비를 뚫어내지 못했다.

두 팀 모두 전력을 가다듬었다. 가와사키는 후반 29분 마르치노, 세가와를 대신해 오시마 료타, 이에나가 아키히로를, 울산은 주민규를 대신해 야고를 투입했다.

울산이 분위기를 잡아갔다. 우측면 아라비제가 수비를 흔들었고, 최전방 야고가 상대 중앙 수비수들과 부딪히며 경합을 펼쳤다. 후반 39분에는 박스 먼 위치 프리킥 상황에서 아라비제가 직접 왼발로 슈팅을 시도했으나 정성룡 골키퍼가 잡아냈다.

경기 막판까지 울산은 가와사키를 뚫어내고자 고군분투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박스 먼 위치의 야고가 상대 헤더 실수를 곧바로 왼발로 마무리 지었지만 정성룡 골키퍼 선방에 또 다시 막혔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고 울산은 답답한 경기력 속 아쉬운 결과를 맞이했다.

[울산=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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