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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4개월 전 '세트피스 수비' 지적한 손흥민, 무시한 포스텍 대가 치렀다 "내가 짊어질 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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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이미 손흥민은 4개월 전에 세트피스 수비의 불안함을 지적했었다.

토트넘 훗스퍼는 15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에서 아스널에 0-1로 졌다. 이로써 토트넘은 지난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이후 2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아스널의 약세가 예상됐던 경기다. 마르틴 외데고르와 미켈 메리노가 부상으로, 데클란 라이스가 퇴장 징계 여파로 결장했다. 주전급 중원 3명이 모두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사실상 '중원 전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더군다나 토트넘 안방에서 열리는 경기였기에 토트넘의 근소한 우세가 예상됐던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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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막상 경기가 시작되니 토트넘의 경기력은 좋지 못했다. 효율성 없는 공격을 반복했고, 의미없는 볼 점유율 높이기가 계속됐다. 전반전 67%의 볼 점유율을 가져가고도 유효 슈팅은 1회였다. 볼 점유율이 절반 정도로 적었던 아스널이 유효 슈팅을 3회 가져간 것과 대조적이다.

후반전이 되어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10개의 슈팅을 몰아쳤으나 기대 득점값(xG)에서는 2개의 슈팅을 때린 아스널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다. 후반전도 높은 볼 점유율로 주도했으나 성과가 없었다는 이야기다. 토트넘의 후반전 기대 득점값은 0.35골이었고, 아스널은 0.3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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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기대 득점값이 적었던 아스널이 골을 기록했다. 후반 19분 코너킥 상황에서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의 헤더 득점이 터졌다. 선제골로 앞서간 아스널은 경기 종료까지 좀처럼 위험한 찬스를 내주지 않았고, 견고한 수비로 1-0 신승을 따냈다.

토트넘의 경기력도 형편없었으나 실점 장면은 더 큰 문제가 됐다. 또다시 세트피스 실점이었다. 지난 시즌부터 토트넘의 약점으로 지적되던 것이 바로 세트피스 실점이다. 유독 세트피스 실점이 잦다. 지난 시즌 막바지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0-4 대패 때도 세트피스 실점이 있었고, 이후 아스널전에서도 2골을 허용한 바 있다. 세트피스로 자꾸만 실점을 내주면서 애스턴 빌라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경쟁에서 패배했다.

4개월 전 일이다. 당시 손흥민은 "이런 경기에서 그런 골을 내준다면 어렵고 고통스러운 일이 된다. 그들은 냉정했고 공중에서 강했다. 우리는 세트피스에서 강해야 했다. 모두가 나서야 한다. 이제 우리는 세트피스를 연습해야 하고, 다시 나아가야 한다"라고 말하며 세트피스 수비가 개선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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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번이나 실점이 계속되자 영국 언론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몰아세웠다. 세트피스 수비가 불안하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직접적인 질문도 있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후 "만약 내가 세트피스 수비를 개선하는 것이 답이라고 생각했으면, 나는 거기에 모든 시간과 노력을 쏟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는 우리의 일이 아니다. 세트피스가 단지 한 부분에 관한 것이라 생각하지 않고, 그것보다 더 큰 그림으로 본다. 이것말고도 고칠 것이 너무 많다"라고 말했었다.

손흥민과는 의견이 달랐다. 그 대가는 이번 아스널전에서 톡톡히 치렀다. 토트넘 팬들이 더욱 분노하는 것은 시즌을 앞두고 충분히 준비할 시간이 있었다는 점이다. 이번 시즌 초반부터 이런 경기력과 불안한 세트피스 수비를 보이는 것은 시즌 준비에 부족함이 있었다고 해석될 여지가 상당하다.

아스널전 세트피스 실점을 내준 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해당 질문이 나오자 "어떤 이유에서인지 사람들이 내가 세트피스에 관심이 없다고 생각하는 걸 알고 있다.그들이 위협이라는 걸 안다. 대부분 오늘 우리는 세트피스를 잘 처리했으나 한 번 실수했고 대가를 치렀다. 이제 계속 나아간다. 내가 짊어져야 할 짐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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