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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8 (수)

'제2의 메시' 17세 야말도 탁구 삼매경..."숙제 때문에 탁구 못 쳐 슬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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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지난 여름 스페인을 유로 2024 우승으로 이끈 '제2의 리오넬 메시' 라민 야말이 대회 기간 동안 숙제를 하느라 탁구를 치지 못해 슬펐다고 밝혔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에 따르면 야말은 13일(한국시간) 엘 오르미게로와의 인터뷰에서 "대회 기간 중에 어머니가 강조하신 게 있다. 침대를 정리하고 숙제를 꼭 꼬박꼬박 하라는 거였다. 어머니는 내 에이전트를 보내셨다"면서 "경기에 이기는 건 좋았지만 밤마다 탁구를 치지 못하고 일찍 방에 가서 공부를 해야 했던 건 슬펐다"고 말했다.

야말은 2007년생으로 17세에 불과하지만 벌써 바르셀로나 주전으로 활약 중이다. 2022-23시즌 막바지 혜성처럼 등장해 15세 290일에 1군 데뷔 무대를 가지며 구단의 리그 최연소 데뷔 기록을 깨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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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에는 주전 윙어로 활약하며 라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 모든 대회를 통틀어 50경기에서 7골 10도움을 올렸다. 바르셀로나는 리그 2위,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했다.

어린 나이였음에도 바르셀로나 주전을 차지하면서 스페인 국가대표팀에도 승선했다. 지난해 9월 조지아와의 맞대결에서 후반전 교체로 들어가 A매치 데뷔전을 가졌고, 득점까지 성공해 7-1 대승에 일조하면서 스페인 대표팀 역대 최연소 득점 신기록을 세웠다.

꾸준히 대표팀의 부름을 받은 야말은 유로 2024 개막을 앞두고 스페인 대표팀 명단에 포함돼 생애 첫 국제대회 출전을 앞두고 됐다. 그는 대회 개막을 앞두고 친선전 3경기에서 도움을 무려 6개나 기록해 최종 명단에 승선했을 뿐만 아니라 '무적함대' 스페인의 주전 멤버로 등극했다.

자연스레 구단 대선배인 리오넬 메시와 비교되기도 한다. 제2의 메시로 기대를 받고 있는 야말에게 스페인 대표팀 선배인 페르난도 요렌테는 "동 나이대 메시도 그 정도 수준은 아니었다. 야말은 정말 놀라운 일들을 해낸다.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다"라고 엄지를 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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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대회에서 큰 주목을 받은 재능 중 하나인 야말은 대회 첫 경기부터 공격 포인트를 올리더니 잉글랜드와의 결승전에서는 니코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스페인을 12년 만의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최연소 발롱도르 후보에 올랐다. 하지만 이런 야말도 아직 어린 소년에 불과했다. 대표팀 경기를 앞두고 어머니 말에 따라 숙제를 해야했다. 때문에 동료들이 탁구를 치며 시간을 보내는 동안 방에 틀어박혀 있어야 했다.

대회 당시에도 야말은 "선생님들이 대회를 시청하시고 시험에서 날 낙제시키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선생님들이 대표팀을 지지해주셨으면 한다. 내 활약을 보고 기뻐하셔서 내가 시험에 합격할 수 있게 해주시면 좋겠다"라고 학생다운 하소연을 털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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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말은 메시와의 비교에 대해서도 아직 멀었다면서도 더 성장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야말은 "메시는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다. 메시와의 비교는 자랑스럽지만 난 라민 야말이 되고 싶다. 메시 수준에 도달하는 건 불가능하기 때문"이라며 "메시와 찍은 사진은 단순한 우연이었다. 그래도 메시가 내게 약간의 힘을 물려준 게 맞다면 아직 보여줄 것이 더 많이 남지 않았을까 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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