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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7 (화)

"나 그만둘거야" 더 브라위너, 벨기에 대표팀 은퇴 암시?..."자기 역할 못하는 선수들 문제다"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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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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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케빈 더 브라위너가 폭탄 발언을 했다. 벨기에 대표팀 은퇴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벨기에는 10일 오전 3시 45분(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리옹에 위치한 그루파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A 2조 2라운드에서 프랑스에 0-2로 패배했다.

프랑스가 리드를 잡았다. 전반 29분 콜로 무아니의 선제골이 터지며 1-0으로 앞서 나갔다. 프랑스는 후반 12분 우스만 뎀벨레의 추가골까지 터지며 2-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벨기에 입장에선 그야말로 졸전이었다. 벨기에는 더 브라위너를 중심으로 유리 틸레만스, 제레미 도쿠, 로이스 오펜다 등 유럽 내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들이 라인업을 형성했지만,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이날 벨기에는 총 12번의 슈팅을 쐈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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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 더 브라위너가 분노했다. 그는 경기 종료 후 "내 뒤에는 6명의 선수가 있었다. 하지만 전혀 연결이 이뤄지지 않았다. 후반에도 마찬가지였다. 그게 전부다"라며 경기를 평가했다.

이어 "전환이 중요한 게 아니다. 경기 방식과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선수들이 문제다"고 덧붙였다. 무엇이 문제인지 묻자 더 브라위너는 "여기서 말하지 않겠다. 이미 하프타임 때 동료들에게 말했다. 언론에서 반복하지 않겠다"며 입을 닫았다.

그럼에도 "모든 면에서 좋아져야 한다. 우리의 기준은 최고를 향해 있지만, 그것을 감당하지 못한다면 충분히 잘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경기를 뛰면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하지만 몇몇 선수들은 그것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우리가 잘하지 못했다는 것을 인정할 수 있다. 과거에도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하지만 다른 것들은 용납할 수 없다. 18살 헹크 시절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하지만 33살이 된 지금 더 이상 이야기하지 않겠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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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설이 나오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영국 '기브미 스포츠'는 "더 브라위너는 베르코테랑 코치에게 '그만두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라며 그의 발언을 전했다. 매체는 마지막에 "데 브라위너가 실제로 무슨 말을 했는지 정확히 전해지진 않았으나 벨기에에 좋지 못한 소식임은 분명하다"라고 덧붙였다.

벨기에 'HLN'도 "더 브라위너는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벨기에 대표팀 단장인 프랑키 베르카테렌에게 '나 그만 둘거야'라고 여러번 말했다. 베르카테렌에게 한 말이 진심인지, 정말로 '그만 둘 것'이라고 말했는지는 아직 정확하지 않다"고 전했다.

그동안 황금 세대로 불렸던 벨기에 대표팀의 주축을 이루던 선수들이 대거 팀을 떠났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이 이끌던 벨기에의 황금 세대는 최전방에 루카쿠를 시작으로 크리스티안 벤테케, 더 브라위너, 에당 아자르, 마루앙 펠리이니, 뱅상 콤파니, 얀 베르통언, 토비 알데르베이럴트 등 모두 월드 클래스급 활약을 펼치는 선수들이 팀의 주축을 이뤄냈다. 이러한 멤버들을 조합해 우승하는 것이 목표였다.

하지만 트로피와는 거리가 멀었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3위의 성적을 이뤄냈지만 우승컵은 들어 올리지 못했다. 유로 2020에서도 8강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은 벨기에 황금 세대의 마지막 대회였다. 하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16강에서 좌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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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벨기에는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을 기점으로 세대 교체에 나섰다. 일부 선수들은 대표팀에서 은퇴했고, 새로운 얼굴들이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다. 벨기에는 유로 2024 예선에서 F조에 속해 오스트리아, 스웨덴, 아제르바이잔, 에스토니아와 한 조에 묶여 6승 2무의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며 조 1위로 본선 무대를 밝게 됐다. 8경기에서 벨기에는 22골을 넣었고, 4실점을 내주며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유로 2024에선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줬다. 벨기에는 슬로베니아(0-1 패), 루마니아(2-0 승), 우크라니아(0-0 무)를 상대로 1승 1무 1패의 성적을 거뒀고, E조에 속했던 4팀이 모두 승점 4점으로 골득실에 의해 2위를 차지하며 16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프랑스에 0-1로 무릎을 꿇었다.

유로에서의 실패 이후 여전히 변화된 것은 없었다. 이에 더 브라위너는 분노를 참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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