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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신' 오만에 세트피스 실점이라니…'팔레스타인 쇼크' 또 나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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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세트피스는 약팀이 강팀을 잡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다.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한 브렌트포드는 한정적인 재정 상황 속에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기보다 세트피스 연구와 훈련을 통해 득점력을 늘리기도 했다.

반대로 전력상 우위에 있는 팀은 상대에 세트피스 기회를 주지 않는 것이 수비 전략이 될 수 있다. 세트피스를 주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은 상대 진영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변수가 많은 축구 경기 특성상 수비 진영에선 다양한 상황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10일(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 술탄 카부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2차전 오만과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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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이강인 김민재 황희찬 등 스타들을 앞세운 한국은 FIFA 랭킹 76위 오만을 상대로 경기를 주도했다.

경기 시작부터 활발한 경기를 펼친 결과 전반 10분 만에 리드를 잡았다. 황희찬이 오른발로 날린 중거리 슛이 낮게 깔려 오만 골망을 흔들었다.

이른 시간에 실점한 오만은 동점을 위해 수비 라인을 끌어올렸다. 반대로 오만의 압박이 강해지자 한국은 높았던 수비 라인을 내려 수비에 무게를 실었다.

이때부터 이강인과 황희찬의 돌파 능력을 활용한 활발한 공격으로 전반 초반을 주도했던 한국은 공격 시도가 눈에 띄게 줄었다. 반대로 오만은 점유율을 회복했으며 한국 수비 진영에서 공을 갖는 시간도 늘어났다. 전반 37분 알 야흐마디가 오른발로 강하게 날린 슈팅을 조현우 골키퍼가 막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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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전반 추가시간 오만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공 점유 시간을 늘린 한국이 한국 수비 진영에서 프리킥을 얻었고 이를 득점으로 연결한 것이다.

알 사디가 올린 프리킥이 날카롭게 감겼고 한국 수비수 정승현 머리에 살짝 맞고 굴절되어 동점골이 됐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후임으로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 감독 체제로 새출발한 한국은 지난 10일 팔레스타인과 경기에서도 세트피스에서 불안점을 노출했다.

바이에른 뮌헨 소속 세계적인 수비수 김민재를 비롯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던 김영권 등 아시아에서 제공권이 월등한 수비수들을 놓고도 팔레스타인의 세트피스 공격에 고전했다. 전반 22분 타레드 세얌에게 세트피스로 허용한 헤더 골이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

반면 한국의 세트피스 공격은 살리지 못했다. 이강인의 직접 프리킥을 제외하면 대부분 득점과 거리가 멀었다.

서아시아 팀들과 B조에 묶인 한국은 1차전 팔레스타인과 2차전 오만처럼 남은 경기에서도 세트피스 위협에 시달릴 전망이다. 특히 이라크와 요르단엔 키 190cm가 넘는 장신들도 포진해 있는 만큼 세트피스에서 더 큰 위협을 만들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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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이날 후반 37분에 터진 손흥민의 결승골과 후반 추가시간 주민규의 추가골에 힘입어 오만을 3-1로 꺾었다. 동점골을 허용한 뒤 후반엔 적극적인 공격으로 내내 경기를 주도했다.

팔레스타인전 1-1 무승부에 이어 3차 예선 첫 승으로 승점을 4점으로 쌓아 요르단에 다득점에서 1골 뒤진 2위로 올라섰다. 요르단은 이날 팔레스타인을 3-1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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