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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이길 겁니다" 사우디에 무승부 생각 없었던 신태용의 초긍정, 호주전 자신감 풀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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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시작은 파란의 연속이었다. B조 최강 한국이 팔레스타인과 홈에서 골도 넣지 못하고 0-0으로 비긴 것은 최대 화제 중 하나였다. 유럽 베팅 업체 중 하나인 BET365는 한국의 승리를 1.04배, 무승부 12.00배, 패배 24.00배를 점쳤을 정도로 이변 중의 이변이었다.

C조는 충격의 연속이었다. 일본이 중국을 7-0으로 대파하면서 크게 흔들었고 바레인이 호주를 1-0으로 이긴 것도 놀랄 일이었다. 후반 44분 해리 수타르(셰필드 유나이티드)의 자책골에 눈물을 흘린 호주다. 2008년 이후 바레인에 패한 적 없었던 호주가 이변의 희생양이 된 것이다.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도 이변에 가까운 결과를 만들었다.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 원정에서 1-1 무승부를 만들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3위가 56위와의 전력 차를 극복한 것이다.

라그나르 오라트망고엔(시타드)가 선제골을 넣었고 전반 추가 시간에 실점했지만, 후반에 적절한 선수 교체와 수비 집중력을 유지하며 경기 균형을 잡아 무승부에 성공했다. 살렘 알 다우사리(알 힐랄)의 페널티킥을 마르텐 파에스(FC 댈러스)가 선방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쉽지 않은 원정 무승부의 원동력 중 하나는 늘 자신감 넘치는 신 감독의 심리다. 사우디전을 앞두고 스포티비뉴스와 연락이 닿았던 신 감독은 객관적인 전력을 생각해 "원정이니 비기는 것이 최선이지 않을까요"라는 질문에 "이길 겁니다"라며 강한 승리욕을 보였다. 오히려 영상 40도(℃)가 넘었던 제다의 고온 건조한 기후를 걱정했을 뿐이다. 선수들이 중동 원정을 많이 경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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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장의 긍정적인 마음은 선수들에게도 자연스럽게 전파된 모양이다. 선수들은 몸을 던지며 사우디의 공격을 막았다. 이날 슈팅 수 7-20으로 크게 밀렸지만, 유효 슈팅은 2-4였다. 패스 숫자에서 344-645로 열세였지만, 파울은 17-7이었다. 유럽식 축구를 시도하려는 사우디에 투쟁적으로 맞선 결과다.

경기 후 신 감독은 선수들을 칭찬했다. 그는 "경기력이 좋았던 이유는 우리 공격수들이 수비를 잘했기 때문이다. 우리 경기력은 좋았고 사우디도 마찬가지다. 무승부에 만족한다"라며 전방 자원까지 하나의 마음과 자세로 수비에 집중해 승점을 확보한 것에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선수들을 칭찬했으니 자연스럽게 긍정의 기운이 더 도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이는 1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예정된 호주전에 대한 자신감으로 이어진다.

인도네시아 매체 '안타라'는 신 감독의 주요 발언을 전했다. 그는 "선수들의 심리 상태는 정말 좋다. (3차 예선 참가에) 감사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라며 소중한 경험을 하고 있음을 전했다.

에릭 토히르 인도네시아 축구협회(PSSI) 회장과 호주전에 긍정적인 결과를 내기 위한 방안도 연구했다며 심리 상태는 좋지만, 체력이 승부를 가를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인도네시아 입장에서는 월드컵 3차 예선 장거리 이동을 오랜만에 경험하니 심리 무장을 통한 극복을 필수로 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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