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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7 (화)

네덜란드 감독-선수 충돌…"쿠만 감독 밑에서 안 뛸 것" 베르흐바인 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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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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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네덜란드 국가대표 윙어로 활약했던 스티브 베르흐바인이 네덜란드 감독 로날드 쿠만을 맹비난했다.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했다는 이유로 국가대표 경력 문을 닫았다는 이유다.

베르흐바인은 7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매체 데 텔레크래프와 인터뷰에서 이어 "쿠만 감독이 열정적인 국가대표팀 지도자라면 나에게 먼저 전화를 해봤어야 한다. 어떻게 나와 대화하지 않고 그런 말을 할 수 있을까"라며 "사우디아라비아리그 경쟁력은 네덜란드리그보다 낫다. 벤제마, 캉테, 파비뉴, 무사 디아비 등과 같은 팀에서 함께 뛸 것"이라고 했다.

계속해서"쿠만 감독의 이야기를 TV로 들었다. 쿠만 감독과 멋진 순간들을 함께 했었는데, 너무 실망스럽다"며"나는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뛰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했지만 지금 대표팀 감독의 밑이라면 더는 뛰고 싶지 않다. 언론을 통해 의도적으로 나를 이상하게 이야기하는 감독과는 나 역시 끝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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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흐바인은 지난 2일 사우디아라비아의 클럽 알 이티하드와 3년 계약을 체결했다. 아약스에서 이적할 당시 생긴 이적료는 2,100만 유로(약 311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연봉은 어마어마하다. 네덜란드 매체들에 따르면 베르흐바인은 알 이티하드에서 3년 동안 매년 900만 유로(약 133억 원)가량을 수령할 전망이다.

베르흐바인은 알 이티하드행에 함박웃음을 지었지만 대표팀 감독은 그렇지 않았다. 로날트 쿠만 네덜란드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한 베르흐바인을 더 이상 대표팀에서 뽑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실제로 베르흐바인을 선발하지 않은 쿠만 감독은 지난 3일 네덜란드 제이스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6세라면 재정적인 게 아니라 스포츠에 대한 게 가장 큰 야망이 돼야 한다"라고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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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다행스럽게도 모두가 베르흐바인과 같은 방식으로 생각하지는 않는 것 같다"며 "베르흐바인은 26세다. (사우디아라비아로 간 데에는) 스포츠에 대한 야망이 주된 게 아니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자신이 지휘하는 국가대표팀에 베르흐바인을 발탁할 가능성이 없다고 이야기했다.

대표팀 탈락에 대한 베르흐바인의 공개적인 불만 표출에 대해 쿠만 감독은 "내 입장을 고수할 것"이라며 "베르흐바인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은 스포츠적인 이유가 아니다"고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베르흐바인은 2020년 1월 이적료 2700만 파운드에 PSV 아인트호번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했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정확한 발기술까지 갖춰 손흥민, 해리 케인 등과 함께 장차 토트넘을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손흥민, 루카스 모우라에게 막혀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고 데얀 쿨루셉스키가 주전으로 자리 잡으면서 입지가 더욱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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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더 많은 출전 기회와 네덜란드 국가대표팀 승선을 위해 이적을 선택했다. "열심히 훈련했지만 돌아오는 건 출전 시간 3, 4분이었다. 내가 원한 결과가 아니었다. 당황스러웠다"라는 말과 함께 네덜란드 리그 아약스 유니폼을 입었다.

아약스 이적 첫해 45경기에서 16골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시즌에도 31경기에서 13골로 활약하면서 지난 두 시즌 동안 네덜란드 국가대표팀에도 꾸준히 승선했다. 네덜란드 국가대표팀으로 A매치 35경기 8골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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