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16 (월)

수의 입고 법정 선 구제역, ‘쯔양 공갈’ 혐의 부인 “국민참여재판 희망”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타투데이

지난 7월 영장실질심사 출석하는 유튜버 구제역. 사진 ㅣ연합뉴스


천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쯔양(본명 박정원)을 협박해 수천만원을 뜯어내고 이를 방조한 유튜버들이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유튜버 구제역(이준희)과 카라큘라(이세욱) 등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수원지법 형사14단독(박이랑 판사)은 6일 공갈 등 혐의로 기소된 유튜버 구제역과 주작감별사(본명 전국진), 카라큘라(본명 이세욱) 등 유튜버 4명과 최모 변호사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앞서 구속된 구제역 등은 황토색 수의를 입고 법정에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하며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했다.

구제역의 법률대리인을 맡고 있는 김소연 변호사는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한다”며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했다”고 했다. 그는 국민참여재판 신청 사유로 “이 사건은 피고인의 유무죄가 밝혀지지 않았음에도 구속심사부터 취재가 시작되며 범죄 행위가 마치 인정된 것처럼 다수 보도돼 논란이 일고 있다”며 “국민의 형사재판 참여에 관한 규칙은 단독판사 관할 사건 경우에도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고 설명했다.

구제역은 2021년 10월 쯔양에게 “당신이 고소를 남발해 소상공인을 괴롭힌다는 내용의 영상을 올리겠다”는 취지로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2월에는 주작감별사와 공모해 쯔양의 과거 이력을 유튜브에 유포할 것처럼 위협해 5500만원을 갈취한 혐의도 있다.

카라큘라와 크로커다일 측도 이날 공판에서 쯔양에 대한 공갈 방조 혐의를 부인했다. 다만, 주작감별사 측은 증거 기록을 열람하지 못했다며 공소사실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최 변호사는 변호인이 출석하지 않아 다음 기일에 공소사실 의견을 진술하기로 했다.

카라큘라 변호인은 “쯔양 외에 다른 피해자에 대한 공갈 혐의와 관련해선 혐의를 인정하고 피해자와 합의했다”며 “다만 쯔양에 대한 공갈 방조는 법리적으로 일부 다투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구제역 등 피고인 4명의 구속 기간 등을 고려해 사건을 집중 심리할 방침이다. 다음 기일은 10월 18일이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