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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 막고 MVP 된 팔레스타인 골키퍼 "무소속이라 개인 훈련…팔레스타인도 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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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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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상암 월드컵경기장, 김건일 기자] 한국은 5일 서울 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B조 팔레스타인과 첫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90분 내내 경기를 점유했지만 끝내 팔레스타인 골문을 열지 못했다. 손흥민이 날린 슈팅은 골대에 맞았고 오세훈이 머리에 맞힌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B조에서 가장 강한 한국을 상대로 한 원정 경기에서 값진 승점 1점을 챙긴 마크람 다부브 팔레스타인 감독은 "힘든 경기였디만 우리가 데려올 수 있는 모든 선수를 데려온 덕분에 큰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냈다. 무승부를 해서 행복하다고 말하고 싶다. 응원해주러 온 팔레스타인 팬들에게도 기쁨을 줄수 있어 굉장히 행복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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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차례 선방으로 수훈 선수에 선정된 팔레스타인 골키퍼 라미 하마다는 "오늘 경기를 뛸 수 있었던 것이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며 "오늘 한국이라는 강한 팀, 스타 선수들을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했다. 하지만 우리가 이 경기에서 승점 1점을 챙겼다는 점을 자랑스럽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난 소속 팀 없이 1년 동안 뛰고 있다. 팔레스타인 리그도 멈춰 있다. 나 혼자, 동료들과 개인 훈련만 진행해 왔다. 선수로서 책임감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 경기를 잘 뛸 수 있었다. 승점 1점을 챙겨서 굉장히 자랑스럽다"고 했다.

또 어려운 국내 상황에서도 응원을 와준 소수의 팔레스타인 팬들에게는 "응원을 와 준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한다. 나라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는데 우리를 응원해주러 와준 것에 감사하다. 우린 꿈이 있다는 것을,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꿈을 위해 싸우고 있다는 것을 전 세계에 전하고 싶었다. 나 같은 무소속 선수도 능력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우리 목표를 위해 싸우고 있다는 것을 전 세계에 보여줄 수 있어 감사하다"고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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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은 아직까지 월드컵에 오른 적이 없다. 하지만 지난 2019년 WAFF 선수권대회에서 3위로 역대 최고 성적을 갈아치운 뒤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팔레스타인 축구 역사상 첫 16강에 오르는 등 분위기는 상승세다.

특히 아시안컵에선 이란, 아랍에미리트와 조별리그 그리고 16강 카타르전까지 전력상 한 수 위로 평가받는 팀을 상대로 수비 라인을 끌러올리는 점유율 축구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한국 원정에서 승점 1점을 챙기면서 실낱같은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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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선 하마다 골키퍼에겐 '2026년 북중미 월드컵기 꿈이라고 말했는데, 공교롭게도 개최 장소가 미국이다. 이에 대해 다른 공기부여가 있는지'이라는 질문이 나왔다.

하마다는 "전 세계 모든 사람들처럼 우리도 꿈이 있다. 월드컵 본선 가능성은 0.001% 희박하더라도 우리는 노력할 것이다. 개최지가 미국이든 독일이든 캐나다든 상관없다. 우리는 본선 진출이라는 목표 하나만을 위해서 노력하겠다.

2026 북중미 월드컵부터 본선 참가 팀이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나면서 아시아 지역엔 본선 진출 티켓이 4.5장에서 8.5장이 됐다.

3차 예선은 이번 달부터 내년 6월까지 홈 앤드 어웨이로 치러지며 각 조 1·2위가 본선 진출 직행 티켓을 얻는다.

각 조 5·6위는 곧바로 탈락하고 3·4위 6개 나라가 남은 2장 티켓을 놓고 4차 예선을 치른다.

한국은 이날 경기한 팔레스타인을 비롯해 이라크, 요르단, 오만, 쿠웨이트와 B조에 편성됐다.

이번에 소집된 한국 대표팀은 오는 10일 오만 원정으로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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