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15 (일)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이강인 귀국 3시간 만에 훈련...홍명보호, 해외파 컨디션 관리에 집중 → 선수단 미팅도 과감히 연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고양, 조용운 기자] 홍명보호가 어렵사리 완전체를 구성했다. 다만 함께 훈련하는 자리는 경기 전날 하루만 제공될 전망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팔레스타인과 1차전을 대비해 소집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첫 소집에 K리거와 일부 해외파 등 19명이 모였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 중에는 이재성(마인츠)과 엄지성(스완지 시티)이 참석했고, 중동파인 조유민(샤르자), 정승현(알 와슬), 박용우(알 아인), J리거 오세훈(마치다 젤비아)과 송범근(쇼난 벨마레) 등이 참가했다.

이튿 날이 되어서야 홍명보호는 완전체가 됐다. 소속팀 일정상 뒤늦게 입국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인범(페예노르트), 이한범(미트윌란),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 등 유럽파 6명이 합류하면서 비로소 모든 선수가 모였다.

한국 축구는 유럽 무대를 누비는 빅리거가 많아지면서 어느 때보다 화려한 선수 진용을 자랑하게 됐다. 이번 소집을 앞두고 황인범이 네덜란드 명문 페예노르트에 입단하면서 한층 더 소속 클럽의 이름값이 높아졌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허나 그만큼 유럽에서 국내까지 장거리 이동이 불가피한 자원이 많아지면서 대표팀 입장에서는 A매치를 준비하는 시간이 대폭 줄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새로이 출발하려는 이번 대표팀 역시 팔레스타인전을 치르기까지 완전체로 보내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사실상 전원이 전술 훈련이나 손발을 맞춰보는 건 경기 전날인 4일 하루다.

그래서 짧게 주어진 시간을 쪼개려고 애를 썼다. 당초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과 이강인의 입국 시간이 당일 낮이라 평소보다 훈련 시간을 두 시간 미뤘다. 대신 선수들이 숙소에 합류하는 대로 전체 미팅을 잡아 원팀으로 첫 호흡을 하려고 했다.

하지만 선수들의 피로가 문제였다. 홍명보호는 급히 계획을 수정했다. 대한축구협회는 "금일 예정된 선수단 미팅은 훈련 시간과 입국 선수들 피로도 등을 감안해 4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홍명보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선수단 앞에서 구체적인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였기에 반드시 이뤄져야 할 미팅이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홍명보 감독도 "아무래도 팀 미팅에서 말할 요소가 몇 가지 있다. 그런 부분들을 차분히 정리해서 선수들에게 잘 전달해야 한다"며 "우리가 갖고 있는 선수 개개인의 능력들은 많은 분들이 최고라고 하지만 역시 우리는 팀 스포츠를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팀 스포츠에 맞는 응집력이 얼마만큼 있느냐가 갖고 있는 재능을 훨씬 더 잘 나타낼 수 있는 아주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개인적인 부분과 팀적인 부분을 어느 정도는 서로 나눠서, 우리가 필요한 게 무엇인가를 좀 더 명확하게 전달하지 않으면은 안 되는 시점이다. 때문에 전술적으로도 마찬가지고, 그런 부분들을 선수들하고 이야기를 할까 생각 중"이라고 덧붙였다.

다소 딱딱하고 유연함이 부족해 보이는 홍명보 감독의 이미지와 전혀 다른 접근법이다. 소집 전부터 적은 시간에 최고의 효율을 내기 위한 방안을 고심해온 흔적이 역력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실제로 10년 만에 다시 A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 감독이 가장 먼저 고민했던 대목이기도 하다. 홍명보 감독은 해외파들이 순차적으로 합류하는 것에 대해 "주축 선수들이 며칠을 쉴 수 있느냐 차이가 많은 영향을 끼친다. 결과적으로 4일 하루 훈련하고 경기를 치러야 하는데 지켜볼 것"이라며 "선수들과 대화하고 정말 팀을 위해서 좋은 게 무엇인지 알아보겠다. 그것이 선수와 팀을 위해 좋은 방법이라고 본다"라고 전보다 여유를 가지면서 새로운 출항을 준비하고 있다.

모두 모인 이날 오후 7시 훈련에서도 미디어에 공개한 15분 동안 늦게 합류한 유럽파 6명은 매트에서 몸을 푼 뒤 사이클과 같은 가벼운 운동으로 피로를 풀고 회복에 집중했다. 전날 훈련을 소화한 선수들은 론도를 포함한 볼을 가지고 행하는 훈련을 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