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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김건희 역전포+14안타 맹폭… 키움 매운 고춧가루, ‘실책 자멸’ KIA 울렸다… KIA 매직넘버 ‘2’ [광주 게임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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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전날 아쉽게 패한 키움이 정규시즌 우승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KIA에 고춧가루를 뿌렸다. KIA는 연승이 끊겼지만, 일단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하나 더 줄이는 데는 성공하며 다음 주 우승 확정이 유력해졌다.

키움은 1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와 경기에서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의 5이닝 3실점 위기 관리투, 그리고 장단 14안타를 때린 타선의 응집력을 묶어 10-5로 이겼다. 리그 최하위 키움(57승77패)은 전날 9회 끝내기 역전패의 아픔을 씻어내고 최하위 탈출의 희망을 놓지 않았다. 반면 리그 선두 KIA(82승51패2무)는 6연승 행진이 끊겼다. 다만 리그 2위 삼성이 이날 인천에서 SSG에 지면서 KIA의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는 종전 3에서 2로 하나 줄어 들었다.

키움 선발 헤이수스는 5이닝 동안 10개의 안타를 맞으며 고전했으나 4사구 없이 5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3실점으로 버티고 시즌 13번째 승리를 거뒀다. 투구 수는 99개였다. 두 번째 투수 김선기가 고전했으나 위기 상황에서 등판한 김연주가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KIA 추격에 한물을 끼얹었다.

타선에서는 김건희가 5회 역전 투런을 때렸고, 박수종이 3안타 2타점, 최주환이 3안타, 김병휘가 2안타 1볼넷, 김혜성이 2안타 1타점, 이주형이 1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하는 등 야수들이 고루 힘을 냈다.

6연승을 달리며 정규시즌 우승 확정까지 세 걸음을 남긴 KIA는 이날 박찬호(유격수)-소크라테스(중견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김선빈(2루수)-이우성(우익수)-변우혁(1루수)-김태군(포수)-이창진(좌익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상대 선발인 좌완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겨냥한 우타자 중심의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선발로는 양현종이 나갔다. KBO리그 최초 10년 연속 170이닝 소화에 8이닝만 남겨두고 있는 양현종은 올 시즌 키움전 4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33으로 대단히 강한 면모를 보여줘 기대가 컸다.

이에 맞서는 키움은 김병휘(유격수)-이주형(중견수)-송성문(3루수)-김혜성(2루수)-김건희(지명타자)-최주환(1루수)-김재현(포수)-박수종(좌익수)-장재영(우익수) 순으로 타순을 구성했다. 김병휘가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 리드오프로 출전한 가운데 선발로는 헤이수스가 나갔다. 헤이수스는 시즌 28경기에서 160⅓이닝을 던지며 12승11패 평균자책점 3.59를 기록했다.

선취점은 키움의 몫이었다. 1회 몸이 덜 풀린 듯한 양현종을 몰아붙였다. 선두 김병휘가 3루수 김도영의 키를 살짝 넘기는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이주형이 중전 안타를 쳤고, 송성문이 우전 적시타를 치며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양현종은 김혜성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것에 이어 김건희를 2루수 방면 병살타로 요리하고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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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KIA가 2회 2점을 내 역전했다. KIA는 선두 김선빈이 중전 안타를 쳐 포문을 열었고, 1사 후 변우혁이 헤이수스를 상대로 좌월 투런포를 터뜨리며 2-1로 앞서 나갔다. 이어 3회에는 추가점이 나왔다. KIA는 3회 1사 후 김도영의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에 이어 최형우가 좌전 안타로 뒤를 받쳤고, 이어진 1사 1,2루에서 김도영의 3루 도루(시즌 39호 도루)로 1,3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김선빈이 좌전 적시타를 쳐 3-1 리드를 잡았다.

키움은 1-3으로 뒤진 4회 1사 후 김재현이 좌익수 옆 2루타로 출루했고, 박수종이 중전 적시타를 쳐 1점을 만회했다. 반면 KIA는 3-2로 앞선 4회 추가점 기회를 놓쳒다. 1사 후 이창진 박찬호의 연속 안타가 나왔고, 박찬호가 2루 도루에 성공해 득점권에 주자가 두 명 나갔다. 소크라테스가 삼진, 김도영이 유격수 땅볼에 그쳐 추가점을 얻지 못했다.

그러자 키움은 2-3으로 뒤진 5회 대거 6점을 뽑아내 전세를 뒤집었다. 5회 1사 후 김혜성이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갔고, 김건희가 양현종을 상대로 좌월 역전 투런포를 치며 단번에 경기를 뒤집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최주환이 우중간 2루타를 치며 분위기를 이어 갔고, 김재현이 볼넷을 골라 1사 1,2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박수종의 3·유간 땅볼 때 유격수 박찬호가 3루 대신 2루를 선택했는데 역동작에 걸린 송구가 원바운드됐고, 2루수 김선빈이 잡아내지 못하면서 실책으로 2루 주자 최주환이 3루를 돌아 홈까지 들어왔다. 장재영의 볼넷 때 폭투가 나와 3루 주자 김재현이 다시 홈을 밟아 6-3까지 달아났다. 여기서 김병휘의 3루 땅볼 때 런다운 플레이가 잘 되지 않으며 키움이 1점을 더 추가했고, 이어 이주형의 2루 땅볼 때 1점을 더 추가해 5회 6득점 빅이닝을 만들고 8-3으로 달아났다.

KIA는 6회 반격에서 선두 한준수의 2루타, 이창진의 적시 2루타, 그리고 1사 후 소크라테스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추격해 열세를 3점까지 좁혔다. 6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김기훈도 7회까지 2이닝을 잘 정리하면서 역전 분위기가 살아나기도 했다.

하지만 키움이 8-5로 앞선 8회 1점을 더 뽑아내면서 승부의 추가 기울기 시작했다. 키움은 8회 선두 김병휘가 좌중간 2루타를 치며 포문을 열었고, 이주형이 볼넷으로 뒤를 받쳤다. 송성문의 2루 땅볼로 이어진 1사 1,3루에서 김혜성이 희생플라이를 쳐 9-5로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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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8회 반격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반면 키움은 9회 최주환의 좌중간 3루타와 박수종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더 뽑고 승기를 굳혔다. KIA는 5-10로 뒤진 9회에도 키움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해 결국 연승이 끊겼다. 다만 인천에서 삼성이 SSG에 역전패함에 따라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는 하나를 줄였다.

KIA 선발 양현종은 4⅓이닝 동안 11개의 안타를 맞으며 7실점하고 고전했다. 수비 지원도 받지 못한 날이었다. 김기훈이 2이닝 1실점으로 분전했다. 타선에서는 박찬호 김선빈이 각각 3안타씩을 쳤고, 변우혁이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 이창진이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으나 수비에서 아쉬움과 보완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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