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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5 (일)

'세르비아 정복' 황인범, 이제는 김민재 만나러 간다…뮌헨과 UCL서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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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츠르베나 즈베즈다의 황인범(28)이 이제 네덜란드로 향한다.

페예노르트는 3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황인범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 4년이고, 등 번호는 4번이다.

구단은 세부 조건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현지 매체들의 보도를 종합하면 황인범을 데려간 페예노르트가 즈베즈다에 수백만 유로의 이적료를 지불한다. 네덜란드 매체 ‘텔레그라프’에 따르면 즈베즈다는 황인범의 바이아웃(이적 보장 최소 금액)을 800만 유로(약 118억 원)로 책정한 걸로 알려졌다.

당초 황인범의 행선지로 거론된 팀은 네덜란드의 아약스였다. 아약스가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할 의사를 보였다고 세르비아 매체들이 최근 보도하면서 황인범의 네덜란드행이 점쳐졌다.

그런데 페예노르트까지 영입전에 참전한 사실이 알려져 새 행선지로 급부상했다. 결국 황인범을 네덜란드 에레디비시로 데려갈 팀은 아약스가 아닌 페예노르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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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예노르트는 2000년대 초반부터 한국 국가대표에서 활약한 송종국, 김남일, 이천수가 차례로 몸담았던 팀이다.

네덜란드 주요 도시인 로테르담을 연고지로 둔 페예노르트는 아약스(36회), PSV 에인트호번(25회)에 이어 리그 우승 3위(16회)에 자리한 명문 구단이다.

지난 시즌에는 26승 6무 2패로 승점 84를 쌓아 에인트호번(승점 91)에 이은 준우승을 차지했다. 최근 우승은 25승 7무 2패로 승점 82를 쌓았던 2022-23시즌이다.

이번 시즌 페예노르트는 챔피언스리그에 나선다. 이 대회에서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과 격돌한다. 내년 1월 24일 페예노르트 홈구장에서 황인범과 김민재의 코리안 더비가 열릴 전망이다.

페예노르트가 치를 5번째 경기도 흥미롭다. 페예노르트는 오는 11월 28일 맨체스터 시티 원정을 떠난다. 황인범은 지난 시즌 즈베즈다 소속으로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에 나서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했고 득점까지 했다. 시즌이 끝난 뒤 인터뷰에선 '잊을 수 없는 골'을 묻는 말에 맨체스터 시티전 득점을 꼽기도 했다. 이러한 인연이 있는 구단과 새로운 팀에서 다시 격돌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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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팀에 합류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페예노르트에 오게 돼 매우 기쁘다"라며 "즈베즈다에서 함께 뛴 스파이치가 페예노르트로 가기로 한 나의 결정이 옳다고 말해줬다"라고 말했다. 스파이치는 2020년 9월부터 2022년 1월까지 페예노르트에서 임대로 뛴 바 있다.

이어 "페예노르트는 내가 지금까지 뛰었던 구단 중 가장 크다. 유럽에서도 빅 클럽인 만큼 여기서 오래 머물고 싶다"라며 "홈 경기마다 관중석이 팬들로 꽉 차는 것으로 알고 있다.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덧붙였다.

등 번호 4번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하며 "페예노르트에서 내가 고를 수 있는 최선의 번호였다"라며 "4번은 내가 처음 해외로 진출했을 때 밴쿠버 화이트 캡스에서 달았던 번호라 특별한 의미가 있다"라고 밝혔다.

자신의 별명에 대해 "팬들이 '범'이라고 불러주면 좋겠다"라고 말한 황인범은 "특별한 골 세리머니는 없지만 그래도 골을 넣으면 뭔가를 해보고 싶다"라고 언급했다.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에서 성장한 황인범은 센스 있는 플레이와 볼 간수 능력, 정확한 패스로 국내 팬들의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어서 2019년부터는 해외 진출을 모색했고, 밴쿠버 화이트캡스에 입단했다. 다음으로 2020년 러시아의 루빈 카잔 유니폼을 입으며 본격적으로 유럽 무대를 누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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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루빈 카잔의 에이스로 거듭난 황인범이지만, 2022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으로 부득이하게 팀을 떠나야 했다. 결국 2022시즌 도중 잠시 FC서울에서 임대로 활약한 뒤, 2022-23시즌을 앞두고 그리스의 올림피아코스에 입단했다.

황인범은 올림피아코스에서도 빠르게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팀의 핵심 미드필더로 자리 잡으며 총 40경기에 출전해 5골 4도움을 기록했다. 또한 이 시기에 한국 국가대표팀의 지휘봉을 잡고 있던 파울루 벤투 감독의 무한한 신뢰를 받으며 벤투 감독의 황태자로 거듭났다. 이후 황인범은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의 중원을 지켰고, 한국은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후 황인범은 새롭게 입성한 세르비아라는 무대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지난 시즌 리그서 4골 4도움을 기록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는 등 존재감을 발휘했다. 리그 22경기 가운데 18경기에 선발로 출격했고, 조별리그 6경기를 치른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대부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함께 뛰는 동료들도 황인범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17골을 터뜨린 공격수 밀로스 루코비치는 "황인범은 진정한 박스 투 박스"라고 칭찬했고 FC 보르도바치 미드필더 니콜라 두리치치는 "황인범이 움직임 한 번으로 경기를 풀어갈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치켜세웠다.

황인범의 활약 덕에 공수에서 안정감을 찾은 즈베즈다는 리그에서 30승 3무 3패로 승점 93을 쌓아 고영준이 뛰는 FK 파르티잔(승점 77)을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리그뿐 아니라 컵대회 결승에서도 보이보디나를 2-1로 꺾고 우승을 달성, 2관왕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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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성적뿐만 아니라 개인 성적까지 완벽했다. 세르비아 수페르리가는 "황인범이 2023-24시즌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각 구단 감독·주장의 선택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적 첫해 의미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세르비아 리그를 제패한 황인범은 빅 리그의 관심을 받았다. ‘텔레그라프’는 프랑스 리그의 AS 모나코, OGC 니스가 황인범 영입에 매우 큰 관심을 보인다고 보도했다. ‘맥스벳스포츠’는 독일 분데스리가의 프랑크푸르트가 황인범의 경기를 관찰했으며 영입을 위해 800만 유로를 준비 중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외 현지 매체들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크리스탈 팰리스와 황희찬이 뛰는 울버햄튼도 황인범 영입을 검토하는 팀으로 거론됐다. 지난 4월에는 라이벌 파르티잔 세르비아컵 준결승전에 프리미어리그 스카우트들이 황인범을 보기 위해 경기장을 방문한 바 있다.

세르비아 매체 '인포머'는 "소식통에 따르면 프리미어리그 중위권 구단들이 황인범의 영입에 관심을 보인다"라며 "황인범의 경력이면 세르비아 리그보다 더 강한 곳에서 뛸 수 있다. 즈베즈다도 거액의 제안이 오면 경영진이 고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인범도 빅 리그에 대한 갈증이 있다. 그는 지난 6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6차전 중국전을 앞두고 인터뷰에서 "더 높은 레벨에서 경쟁해 보고 싶은 마음은 항상 갖고 있다"고 말했다.

황인범은 "'축구 선수가 되자'라는 꿈을 갖기 시작한 이후부터 프로 선수가 돼서 지금까지 이적들을 하면서 더 나은 축구를 하기 위해서 선택들을 했었고, '더 높은 레벨에서 경쟁을 해보고 싶다'라는 마음이 너무 컸다. 늘 팀들을 많이 움직이면서 지금까지 이렇게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지금 역시도 마찬가지다. 선수로서의 꿈은 버리지 않았다"고 했다. 결국 그의 꿈이 이뤄졌다. 네덜란드 명문 구단에서 리그 우승과 함께 챔피언스리그라는 최고의 무대에서 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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