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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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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kg' 고민시·'14kg 감량' 윤계상, '뼈말라' 된 이유 있었다…"말도 안되는 감량인데" ('아없숲')[TEN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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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모완일 감독 인터뷰

[텐아시아=태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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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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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안되는 감량을 했어요. 사람이 저렇게 뺄 수 있나 싶을 정도로 뺐죠. 뼈 밖에 없더라고요."


2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텐아시아와 만난 모완일 감독이 넷플릭스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에서 캐릭터를 위해 체중을 감량한 윤계상, 고민시에게 감탄하며 이렇게 말했다.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는 한여름 찾아온 수상한 손님으로 인해, 평온한 일상이 무너지고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 드라마 '미스티', '부부의 세계' 등을 연출한 모완일 감독의 신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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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완일 감독./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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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완일 감독은 '아없숲' 연출을 맡게 된 계기에 대해 "'아없숲'은 신인 작가 공모 우수작이다. 왜 쓰게 됐냐고 하니까 방송이 될 거라는 가정을 안하고 썼다더라. 한 번도 시리즈물을 써본 적이 없어서 시리즈물을 쓸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서 시작한거라고 했다. 그래서 대본이 달랐구나 싶었다"며 "나는 기술적으로 능수능란하지 않은 사람이라 '아없숲'을 잘 표현할 수 있을까 의심을 많이 했다. 그런데 계속 대본이 계속 생각났고, 내가 안하고 누군가 해버리면 가슴이 아플 것 같더라"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애정이 너무 큰 작품이다. 내가 만들었지만 개인적으로 너무 마음에 든다. 배우들도 너무 사랑스럽고 연기도 잘하고, 스태프들도 훌륭했다"고 만족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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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윤계상은 극 중 할아버지 캐릭터를 위해 3주 만에 14kg을 감량했다며 "할아버지가 된 20년 후의 모습이 6부에서 나온다. 상준이가 자신만의 시간이 멈춰버린 상태에서 모습이 나왔을 때 어떤 모습일지 고민하다가 스스로의 판단으로 살을 빼기로 결정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 "윤계상 배우가 엄청나게 골격이 좋은 분이다. 그래서 살을 뺐는데도 몸의 골격이 너무 젊은거다. 나이든 분이 그렇게 감량하면 모든 게 흘러내린다는 느낌이 있는데 그런게 전혀 없었다. 여전히 매력적으로 단단해서 나보다도 젊어보인다고 말했다"고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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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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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완일 감독은 캐릭터를 위해 43kg까지 감량한 고민시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제일 열심히 하는 것 같다. 애를 쓰면서까지 하더라. 처음에는 신인이라 그런가 했는데 아니었다. 본인의 루틴인 것 같다. 살아가는 방식 자체가 열심히 하지 않으면 못 버티는 것 같더라. 무슨 일이든 저렇게 하면 안 될 일이 하나도 없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고민시는 현재 '서진이네2'에서 '일잘알' 인턴으로 활약 중이다. 모완일 감독은 '서진이네2'를 봤다며 "우리는 민시 배우를 금이야 옥이야 귀하게 대했는데, 거기서는 막 대하더라. 나영석 PD한테 뭐라고 하고 싶었다. 저희는 정말 귀하게 대했다. 너무 소중한 선물 같은 배우였다"며 웃었다.

이어 "누가 해도 힘들고 예민해지는 캐릭터였는데, 민시 배우는 밝게 웃으면서 너무 열심히 잘하니까 스태프들 모두가 그를 사랑했다. 그만큼 귀하게 대한 배우였는데 '서진이네2'는 프로그램 내내 일만 시키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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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성아의 패션 역시 고민시의 아이디어였다고. 모완일 감독은 "본인이 다 한거다. 패션에 관심이 많은 것 같더라. 나는 옷을 잘 입는 건 분야에 대한 애정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성아는 태어나면서부터 부자로 자란 친구라 소위 말하는 명품을 입고 있어도 자각을 안 했으면 좋겠다고 요구했다. 뭘 입고 있는지 모르는데 명품같은 옷이었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요구했던 것들에 대해 말했다.

전작 '부부의 세계'의 명성으로 인한 부담감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모완일 감독은 "잘하는 건 어렵지만 망치는 건 너무 쉽다. 이번 작품이 잘되면 다음에도 좋은 대본이 오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지고 일하는 것 같다"며 "'부부의 세계'와 '미스티'는 이렇게 하면 잘 될 거라는 확신이 있었는데 '아없숲'은 미래를 알 수 없겠더라"고 말했다.

"쉽게 가는 방향에 대한 고민은 안 했냐고요? 충분히 친절하게 표현할 수도 있었어요. 자막을 쓰거나 시대별로 색을 다르게 하는 건 쉬운 일이죠. 그렇게 해서 얻는 것도 있겠죠. 그러나 잃는 것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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