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14 (토)

韓 오자마자 우리카드 캡틴이라니…독일리그 득점왕 출신 아히의 다짐 “작년에 미끄러진 걸 알고 있다, 챔피언이 꿈” [MK인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작년에 미끄러진 걸 잘 알고 있다.”

우리카드의 2023-24시즌은 아쉬움의 연속이었다. 정규 시즌 최종전에서 삼성화재에 풀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패하며 1위가 아닌 2위로 시즌을 마쳤다. 플레이오프에서도 OK금융그룹(現 OK저축은행) 벽에 막히며 챔프전 진출에 실패했다.

우리카드는 변화를 줬다. ‘봄배구 전도사’ 신영철 감독이 떠나고 이란 대표팀 감독을 역임했던 마우리시오 파에스가 왔다. 또한 아시아쿼터 1순위 지명권을 가져오면서 이란 출신 아웃사이드 히터 알리 하그파라스트(등록명 알리)을 지명했고 그리고 외국인 선수로 네덜란드 출신 마이클 아히(등록명 아히)를 택했다.

매일경제

우리카드 아히. 사진(인천)=이정원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매일경제

우리카드 아히. 사진=우리카드 배구단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히는 1998년생으로 196cm 신장에 아포짓 스파이커 포지션을 소화한다. 2013년 네덜란드리그에서 프로 데뷔의 꿈을 이룬 아히는 네덜란드, 벨기에리그를 거쳐 지난 시즌에는 독일리그 헬리오스 그리즐리 기센 소속으로 뛰었다. 독일리그 득점왕에 빛난다.

30일 인천송림체육관에서 진행된 현대캐피탈과 연습경기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아히는 “한국 오기 전에 독일에서 경기를 챙겨봤다. V-리그는 열정이 넘치는 리그”라며 “우리 선수들 모두 다 능력이 있고 잠재력이 있다. 좋은 선수들과 좋은 시즌을 보내고 싶다”라고 말했다.

아히는 한국에 오자마자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됐다. 주 공격수 역할뿐만 아니라 팀의 주장으로 임명됐다. V-리그는 물론 프로스포츠 세계에서 외국인 선수가 주장을 맡는 건 쉽게 볼 수 없는 일이다. 마우리시오 파에스 우리카드 감독은 “국내 선수들과 같이 나아가는 방향성을 생각했다. 지금까지는 주장으로서 만족한다”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아히는 “감독님이 주장직을 맡겨주셔서 영광이다. 선수로서는 굉장히 특별한 일이고, 좋은 일이다. 어렸을 때 연령별 대표팀에서 주장을 맡은 적은 있지만, 성인이 된 후에는 처음이다. 물론 클럽팀에서도 주장을 맡는 건 처음이다. 좋은 선수들과 최선을 다해보겠다”라고 미소 지었다.

매일경제

우리카드 아히. 사진=우리카드 배구단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 문화, 음식은 이미 적응이 끝났다.

그는 “처음 왔을 때부터 한국 문화가 다채롭다는 걸 느꼈다. 또한 한국 사람들은 공손하다”라며 “좋은 식당도 많다. 삼겹살, 육회비빔밥, 새우튀김이 맛있더라. 한국의 모든 부분이 흥미롭다”라고 말했다.

자신의 장단점에 대해 이야기해달라고 하자, 아히는 곰곰이 생각했다. 아히는 “강한 서브가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또 점수가 났을 때 동료들에게 강한 에너지와 동기부여를 줄 수 있는 힘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단점으로는 어렸을 때는 감정적으로 대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나이를 먹은 후에는 스스로 조절하는 법을 배웠다”라고 웃었다.

매일경제

우리카드 아히. 사진=KOVO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매일경제

우리카드 아히. 사진=KOVO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끝으로 아히는 “우리카드가 지난 시즌 막판에 미끄러진 걸 잘 알고 있다. 보완해야 한다. 선수단 모두 한 단계 성장하는 시즌이 되었으면 좋겠다. 다가오는 시즌에는 챔프전에 가고 싶다. 우리는 챔피언이 꿈이다”라고 목소리를 높히며 “우리 선수 개개인 모두 능력이 있다. 능력이 출중하다. 아직 다른 팀들을 분석하는 단계지만, 잘 파악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인천=이정원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