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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4 (토)

“울면 안 되는데”…‘명퇴’ 황정민 아나, 마지막 생방서 결국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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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 아나운서가 ‘황정민의 뮤직쇼’ 마지막 생방송에서 눈물을 보였다.

세계일보

29일 황정민 아나운서의 마지막 라디오 생방송 모습. 사진 '황정민의 뮤직쇼' 보이는 라디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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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KBS 쿨FM ‘황정민의 뮤직쇼’에서는 황정민 아나운서가 프로그램 폐지와 퇴사를 앞두고 마지막 생방송을 진행하는 목소리가 전파를 탔다.

이날 황 아나운서는 이날 오프닝에서 “가끔 제 손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손이 참 짧다’ ‘너무 안 예쁘다’ ‘반지 껴도 안 어울리겠다’ ‘일복이 많게 생겼다’였다”라며 “실제로 일도 많았고 열심히 했다, 근데 저한테 일복만 있는 건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또 “저를 이 시간까지 올 수 있게 끌어준 건 일을 통해서 만난 정말 좋은 사람들이었다”며 눈물을 보였다.

황 아나운서는 “오늘 마지막 생방송에 어떤 멋진 말을 해야할까, 고민하고 생각했는데 딱 이 마음이더라, 매일 수 많은 청취자를 만나고 얘기를 나눌 수 있어 너무 즐거웠고 행복했다. 황족(청취자 애칭)들이 저에게 가장 큰 복이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저의 방송을 함께 해주셨던 모든 분들이 저를 즐겁고 행복한 사람으로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라며 “내 목소리 예쁜데 울면 안 되는데 처음부터 이러면 안 되는데”라고 말하면서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앞서 KBS 관계자는 지난 26일 “황정민 아나운서가 희망퇴직·특별명예퇴직을 신청했다. 오는 31일부로 특별명예퇴직한다”고 밝혔다.

황정민 아나운서는 1993년 KBS 19기 공채다. ‘VJ특공대’, ‘도전!지구탐험대’ 등을 진행했다. 1998년부터 2017년까지 KBS 쿨FM ‘황정민의 FM대행진’을, 지난 2020년 3월부터 현재까지 ‘황정민의 뮤직쇼’ DJ로 활약했다.

황 아나운서의 퇴사로 ‘황정민의 뮤직쇼’는 9월 1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폐지된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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