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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 토트넘 입단 9주년…잔혹한 충격 조롱 표적 "우승 트로피 0개→눈물 웃음 이모티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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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이 토트넘 입단 9주년에 프리미어리그 10번째 시즌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 팬들이 무관(無官)을 조롱했다. 현지에서는 "잔혹한 폭행"이라고 묘사했다.

미국 매체 '스포팅뉴스'는 29일(한국시간) "토트넘 캡틴 손흥민이 2015년 팀에 합류해 구단에서 9주년을 맞이했다. 하지만 토트넘에서 9주년은 라이벌 팀 아스널 팬들의 표적이 됐다. 토트넘에서 우승컵을 들지 못한 손흥민에게 잔혹한 폭행을 했다"고 집중조명했다.

손흥민은 2015년 독일 분데스리가 팀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당시 아시아 선수 역대 최고 이적료로 토트넘에 합류했다. 데뷔 시즌에는 에릭 라멜라 등에 밀려 벤치에서 출발했지만 2016-17시즌부터 토트넘 주전급 선수로 활약했고 구단 최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 역사를 함께했다.

이후 몇 시즌에 걸쳐 프리미어리그에서 꾸준한 톱 클래스 공격수로 활약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안정적인 경기력에 탁월한 속도, 기술, 골 결정력을 가지고 있다. 피치 위에서 큰 영향력을 보였고 팬들에게 인기도 많았다. 지난 시즌에는 토트넘 주장으로 활약하고 있다"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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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9시즌 동안 활약했고 10번째 시즌을 달리고 있는 손흥민에게 찬사를 보냈다. 토트넘 입단 9주년을 기념하면서 입단 당시 사진과 현재 같은 장소에 찍은 사진을 함께 올렸다. 그러나 토트넘 게시물은 북런던 라이벌 팀 아스널 팬들의 표적이 됐다. "아스널 팬들이 토트넘과 손흥민을 조롱할 거리를 찾았기 때문에 축하는 오래가지 못했다"라고 알린 '스포팅뉴스'였다.

'스포팅뉴스'에 따르면, 아스널 팬은 "(토트넘 입단 이후로) 트로피는 0개", "아직도 우승 트로피가 없다"라고 말했다. 한 팬은 "아직까지 트로피가 없다"라면서 눈물에 웃는 이모티콘을 연속으로 올려 토트넘 게시물을 조롱했다.

손흥민에게 우승컵을 차지할 기회는 있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 황금기를 함께했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맨체스터 시티, 아약스 등을 꺾고 결승전에 올라갔지만 프리미어리그 팀 리버풀에 져 준우승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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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해리 케인과 압도적인 '손케' 조합으로 조제 무리뉴 감독 아래에서 순항했다. 맨체스터 시티와 리그컵 결승전을 앞두고 토트넘 고위층이 무리뉴 감독 경질을 발표하면서 팀이 흔들렸다. '맨체스터 시티 킬러'로 활약했던 손흥민이었지만 수장없는 토트넘은 표류했고 맨체스터 시티에 져 리그컵 우승에 실패했다.

이후 토트넘은 격변의 시기를 거쳤다. 또 한 번 트로피를 위해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선임했는데 큰 효과는 없었다. 다니엘 레비 회장은 포체티노 감독 시절에 만들었던 토트넘 DNA 회복을 결정했고 지난 시즌부터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팀을 맡겼다.

붙박이 공격수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고 손흥민 중심의 팀으로 개편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케인 대체 선수를 영입하지 못한 빈자리를 손흥민에게 맡겼다. 손흥민은 최전방 원톱에서도 준수한 활약을 했고 8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두자릿수 공격 포인트에 개인 통산 4번째 10골-10도움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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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에는 구단 역대 최고액으로 영입한 9번 공격수 도니믹 솔랑케 합류로 왼쪽 윙어에서 활약할 가능성이 높다. 레스터 시티와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 왼쪽 윙어로 뛰었고 이타적인 플레이를 했지만 유효슈팅 0개에 혹평을 받았다. 2라운드에서 반등이 필요했는데 솔랑케 부상 이탈로 또 톱에서 뛰었지만 '투혼의' 멀티골로 최고 평점에 프리미어리그와 영국 공영방송 'BBC' 선정 이주의 팀에 들어갔다.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 팬들이 손흥민에게 '무관'이라고 조롱하고 있지만, 프리미어리그 10번째 시즌 손흥민의 목표는 명확했다.

손흥민은 영국 공영방송 'BBC'와 독점 인터뷰에서 "한 팀에서 10년 동안 뛰면서 많은 걸 이뤄냈다.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구단과 팬들에게 무언가를 돌려줘야 한다. 예전에도 말했지만 난 이 팀에서 우승하고 싶다. 우승을 하고 난 이후 팬들에게 토트넘 레전드라는 말을 들으면 행복할 것 같다. 난 우승을 하기 위해 토트넘에 왔다. 그래서 올해는 정말 특별한 시즌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라고 각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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