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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토트넘, 손흥민보다 로메로에게 주급 더 준다 "연장 계약으로 레알 마드리드 이적 막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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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손흥민과 다르게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빠르게 잡는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12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이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재계약에 필사적이다. 로메로는 레알 마드리드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토트넘은 로메로를 팔 생각이 없다. 연장 계약을 통해 그를 오랫동안 묶어 둘 생각이다"고 알렸다.

이어 아르헨티나 매체 TyC 스포츠 가스통 에둘 기자는 13일 "레알 마드리드가 지난 여름 로메로에게 접근했지만, 토트넘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가오는 겨울 이적 시장에서도 레알 마드리드 영입 제안에 희망하는 이적료조차 답변하지 않을 것이다. 토트넘은 무조건 로메로를 지킬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로메로와 재계약을 위해 구단 최고 연봉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토트넘 최고 연봉자는 손흥민이다. 주급 약 19만 파운드(한화 약 3억 4,000만 원)를 받고 있다. 연봉으로는 약 180억 원에 해당한다. 토트넘은 로메로에게 이보다 많은 주급 20만 파운드(약 3억 5,800만 원)를 제시해 연봉 190억 원 수준의 계약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로메로는 2022년 토트넘에 합류했다. 계약 기간은 2027년까지로 여유가 있다.

레알 마드리드가 그를 영입하려면 막대한 이적료를 지불해야 한다. 로메로는 아탈란타에서 뛰던 시절 이탈리아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된 경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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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부터 토트넘 핵심 수비수로 자리 잡아 주장이자 동료인 손흥민과 함께 팀을 이끌고 있다. 새로 합류한 미키 판 더 펜과의 호흡도 완벽에 가까워 토트넘 수비 전력의 중심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수비에서 부상선수들이 쏟아지며 골머리를 앓고 있다. 에데르 밀리탕과 다비드 알라바는 장기 부상으로 이탈했다.

수비진에 비상이 걸린 상태. 이로 인해 레알 마드리드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최근 중원 자원인 오렐리앙 추아메니를 센터백으로 배치하는 방법을 시도했지만, 현재 추아메니마저 부상을 입어 추가 자원을 활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레알 마드리드가 로메로 영입에 깊은 관심을 보이는 이유다.

로메로와 달리 손흥민 재계약 소식은 감감무소식이다. 토트넘은 로메로와 같이 더 좋은 조건의 연장 계약보단 팀 옵션 발동에만 집중하고 있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지난 4일 "토트넘이 손흥민과 기존 계약에 포함했던 1년 연장 팀 옵션을 발동한다. 이로써 손흥민은 1년 더 토트넘 유니폼을 입게 됐다. 2025-2026시즌까지 토트넘 소속으로 뛴다. 토트넘은 이 사실을 손흥민에게 통보할 것이다"고 밝혔다.

또 다른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도 "손흥민이 다음 시즌에도 토트넘 유니폼을 입는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계약을 1년 연장한다"며 "내년 1월부터 손흥민은 다른 팀들과 이적 협상을 벌일 수 있다. 손흥민이 공짜로 떠나는 걸 막기 위해 계약 종료를 앞두고 1년 연장할 수 있는 팀 옵션을 발동할 전망이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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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토트넘은 지난 2021년 4+1년 계약을 맺었다. 4년 보장에 추가 1년은 팀 옵션이었다. 토트넘이 원하면 손흥민과 최대 5년까지 동행할 수 있었다.

'데일리 메일'은 "토트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붙잡기 위해 노력했다"며 "손흥민은 토트넘에서만 165골을 넣어 전설의 입지를 다졌다. 여러 차례 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는데 중추적인 임무를 소화했다. 올 시즌도 3골 3도움으로 활약 중이다. 손흥민은 영국에서 알아주는 슈퍼스타다"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이나 토트넘 팬들이 원하는 장기 계약은 아니다. 영국 현지에서도 토트넘에서 이미 전설로 평가받는 손흥민에 대한 대우가 박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토트넘은 철저히 손해보지 않은 장사를 했다. 1992년생 손흥민은 32살로 축구선수로서는 적지 않은 나이다. 이번 시즌은 초반부터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6경기 결장했다. 섣불리 장기 계약을 안겼다가 노쇠화가 오면 막대한 손실을 지켜보게 된다.

1년 연장 계약 팀 옵션 발동은 당장 토트넘 에이스인 손흥민을 붙잡으면서 후일까지 도모할 수 있는 최선의 답이었다. 이번 시즌이 끝나는 내년 여름 토트넘은 손흥민과 다시 재계약 논의를 하거나, 비싼 이적료를 부르며 손흥민을 원하는 팀이 나타나면 판매까지 고려할 수 있다.

이미 지난 여름부터 이 같은 상황은 예측됐다. 지난 8월 3일 영국 매체 '팀 토크'는 "토트넘은 구단 최고 선수인 손흥민과 단 1년만 연장하는 팀 옵션을 발동할 예정이다. 이로써 2026년까지 손흥민의 미래를 묶을 수 있게 됐다"며 "하지만 1년 후인 2025년 여름 손흥민 이적이라는 엄청난 화두가 토트넘에 떠오를 수 있다. 때에 따라선 토트넘이 손흥민 판매라는 잔혹한 결정을 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손흥민이 2025년 여름 다른 팀으로 이적할 수 있다. 내년 여름이 되면 손흥민은 33살이 된다. 여전히 엘리트 기량을 유지하고 있지만, 그 나이대 선수와 장기 계약을 맺는 건 현명한 선택이 아닐 수 있다"며 "토트넘은 계약이 1년 남은 상황에서 사우디아라비아 팀으로부터 손흥민을 판다면 상당한 이적료를 챙길 수 있다. 손흥민도 자신의 은퇴가 다가오는 시점에 많은 연봉을 받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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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팬들에게 손흥민 이적은 생각조차 하기 싫은 경우의 수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만 417경기 출전해 165골 87도움을 기록했다. 토트넘 구단 역사상 득점 5위에 올라있다. 전설이라 불리기에 전혀 손색이 없다.

2015년 입단해 토트넘에서만 무려 10년을 뛰었다. 해리 케인,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DESK' 조합으로 불리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거두는 등 토트넘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당시 토트넘 황금 멤버들이 다 나간 상황에도 손흥민만은 지금까지 팀에 남았다. 토트넘에서 푸스카스상,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이달의 선수' 등 수차례 업적을 쌓았다.

지난해 여름부터 주장 완장을 차며 영향력이 더 커졌다. 토트넘 142년 역사에 비유럽 국적 주장은 손흥민이 처음이었다. 이번 시즌도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제외하면 건재한 모습을 보여준다. 프리미어리그에서만 3골 3도움으로 토트넘 내 최다 공격 포인트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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