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 입단 9주년을 맞은 손흥민은 아직까지 우승 트로피가 한 개도 없다. 라이벌 아스널 팬들이 이 점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
미국 스포르팅뉴스는 29일(한국시간) "토트넘 스타 손흥민은 또 다른 이정표를 세웠으나 아스널 팬들의 잔혹한 폭행이 이어졌다"며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2015년 입단 후 클럽에서 9주년을 맞이했으나 그의 업적은 곧 아스널 팬들의 표적이 됐다. 팬들은 토트넘에서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지 못한 한국 스타를 조롱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2015년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역대 최고 이적료로 이적한 후 뛰어난 선수로 활약했다. 수년에 걸쳐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꾸준한 선수 중 한 명이 됐으며, 속도, 기술 골 결정력으로 유명하다. 경기장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끼쳤고, 덕분에 팬들에게 인기가 많았으며 팀 주장을 맡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토트넘은 '당시와 지금의 우리 주장'이라는 게시물로 손흥민의 9주년을 기념했다. 그 게시물은 손흥민의 여정과 수년에 걸친 팀에 대한 기여를 강조한 것이었다"며 "하지만 아스널 팬들이 라이벌 토트넘을 조롱할 기회를 봤기 때문에 축하는 오래가지 못했다"고 아스널 팬들이 손흥민을 깎아내렸다고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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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에 따르면 한 팬은 '그 이후로 트로피 0개'라고 지적했고, 다른 팬도 '아직도 트로피가 하나도 없어'라고 댓글을 달았다. 이뿐만 아니라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우승하지 못했다는 아스널 팬들의 댓글들이 SNS를 가득 채운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일부 팬들은 손흥민이 개인적인 재능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에서 주요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다는 사실을 부각시켰다. 이는 선수와 팬 모두에게 아픈 부분으로 남아 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 입단 후 9년 동안 활약하면서 구단 레전드로 발돋움했다. 토트넘 통산 득점 5위(164골)를 기록했고 토트넘 역대 14번째 400경기 출전(410경기)에 성공하며 구단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지난 2021-2022시즌엔 리그 23골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공동 득점왕을 차지하며 아시아 선수 최초의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타이틀도 얻었다.
지난 시즌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으로부터 주장으로 임명되며 구단 최초의 비유럽 출신 주장 완장을 달게 됐다. 이미 2018년부터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을 맡아왔던 손흥민은 토트넘에서도 주장을 맡으며 친구같은 리더십으로 토트넘 선수단을 하나로 뭉치게 했다.
손흥민은 직전 시즌 부진을 딛고 리그에서 17골을 넣었고,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에서 10호 도움을 올리며 단일 시즌 10-10을 통산 3회 기록하게 됐다. 첼시 레전드 디디에 드로그바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통산 4회는 에릭 칸토나(리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프랭크 램파드(첼시) 등 2명이며, 웨인 루니(맨유),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통산 5회로 최다 10-10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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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업적을 통해 토트넘 역대 최고의 7번으로 등극하기도 했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토트넘 역대 최고의 7번에 손흥민을 선정했다.
토트넘도 구단 공식 SNS를 통해 손흥민과 계약 9주년을 기념했다. 토트넘은 지난 28일 "9년 전 오늘 우리는 손흥민과 서명했다"는 말로 손흥민 토트넘 9주년을 축하했다. 또 2015년 당시 손흥민과 2024년 현재의 손흥민 사진을 올려 많은 세월이 흘렀다는 걸 알렸다.
하지만 이는 곧 아스널 팬들의 표적이 됐다. 토트넘에서 9년 동안 뛰면서도 한 번도 우승한 적이 없다는 점을 조롱한 것이다.
이는 영국 언론도 지적한 적이 있다. 기브미스포츠는 손흥민에게 단 하나 부족한 것으로 우승컵이 없다는 점을 꼽았다. 매체는 "손흥민이 놓친 건 팀 트로피 뿐이다. 토트넘에 합류한 후 2번의 결승전에서 졌다"고 지적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두 차례 결승에 올랐다. 첫 결승전은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으로, 스페인 마드리드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홈구장에서 리버풀과 격돌했으나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큰 활약 없이 0-2로 졌다.
2020-2021시즌엔 리그컵 결승에 올랐다. 조세 무리뉴 감독이 막 경질되면서 토트넘이 뒤숭숭할 때였다. 이 경기에서도 맨시티에 패하면서 토트넘은 준우승을 차지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셔츠를 입고 프리미어리그에서도 한 번 준우승을 했다.
손흥민이 논쟁의 여지조차 없애기 위해서는 토트넘을 떠나기 전까지 우승컵 한 개라도 들어올릴 필요가 있어 보인다.
사진=SNS,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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