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개막 ‘투어 챔피언십’서 격돌
세계 1위 셰플러, 올해 투어 6승… 마스터스 정상-올림픽 金 ‘최고의 해’
PGA 챔피언십-디오픈 챔피언십… 세계 2위 쇼플리는 메이저만 2승
韓선수는 임성재-안병훈 출전
투어 챔피언십은 한 해 최고의 성적을 거둔 페덱스컵 랭킹 상위 30위 이내 선수만 출전하는 ‘왕중왕전’ 성격의 대회다. 이번 대회 우승자는 페덱스컵 챔피언 자격으로 2500만 달러(약 334억 원)를 받는다. 최하위인 30위에게도 55만 달러(약 7억4000만 원)가 돌아간다. 다만 대회 상금이 아닌 보너스로 지급돼 시즌 상금 기록에는 반영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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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티 셰플러(28)와 잰더 쇼플리(31·이상 미국)의 맞대결에 골프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이 대회는 2019년부터 페덱스컵 랭킹에 따라 보너스 타수를 주는데 랭킹 1위인 셰플러는 10언더파, 2위인 쇼플리는 8언더파를 안고 경기를 시작한다. 두 선수는 1라운드 동반 플레이를 한다.
스코티 셰플러. AP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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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1위이기도 한 셰플러는 올해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셰플러는 올해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를 포함해 투어 최다인 6승을 거뒀다. 파리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셰플러가 투어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면 2007년 타이거 우즈(미국) 이후 17년 만에 투어에서 한 시즌 7승을 기록한 선수가 된다. 셰플러는 앞서 2022, 2023년에도 페덱스컵 1위로 투어 챔피언십에 나섰는데 각각 공동 2위, 공동 6위로 왕좌에 오르지는 못했다. 28일 셰플러는 대회 기자회견에서 “다른 대회처럼 그저 최선을 다하려 노력할 것이다. 결과에 대해 너무 많이 생각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잰더 쇼플리. AP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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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위인 쇼플리는 올해 2승을 모두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과 디오픈 챔피언십에서 수확했다. 2017년 투어 데뷔 후 처음으로 메이저 트로피를 품었다. 올해로 8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 무대를 밟은 쇼플리는 대회 사상 최저 평균 타수(66.96타) 기록도 갖고 있다. 쇼플리는 보너스 타수 제도가 없던 2017년 투어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는 등 이 대회에서 늘 7위 이내 성적을 거뒀다. 다만 2017년 당시 집계 방식에 따라 페덱스컵 챔피언이 되진 못했다. PGA투어는 이번 대회 우승 후보를 예측하는 파워랭킹을 발표하면서 쇼플리를 1위, 셰플러를 2위에 올렸다. 쇼플리는 “(과거에 비해) 가장 좋은 순위로 대회를 시작해 기분이 좋다”고 했다.
한국 선수는 임성재(26)와 안병훈(33)이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한국 선수 최다 출전 기록을 갖고 있는 임성재는 6년 연속 이 대회에 나선다. 현역 선수 중 최다 연속 출전 기록은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의 9년(2014∼2022년)이다. 임성재는 “마쓰야마의 기록을 깨서 10년 연속 출전할 수 있도록 컨디션 관리를 잘하겠다”고 말했다. 임성재의 이번 대회 파워랭킹은 4위다. 페덱스컵 랭킹 11위인 임성재는 3언더파, 16위 안병훈은 2언더파로 경기를 시작한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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