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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4 (토)

최강야구→롯데행 좌완투수에 김태형 한숨 "왜 그랬는지 물어보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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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구, 윤욱재 기자] 프로 데뷔 첫 승을 신고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는데 스스로 발로 차버렸다.

롯데 좌완투수 정현수(23)는 송원대 시절이던 지난 해 JTBC 야구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에서 최강 몬스터즈의 일원으로 활약하며 대중들에게 각인됐다. 그리고 마침내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로 롯데에 지명을 받으며 프로 데뷔의 꿈을 실현했다.

마침 정현수는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서 구원투수로 나와 3⅓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으며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프로 데뷔 이후 최고의 피칭을 선보이며 강한 인상을 심었다.

정현수의 호투는 곧 선발 등판 기회로 이어졌다. 정현수는 2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롯데는 1회초 공격부터 빅터 레이예스의 우월 3점홈런과 전준우의 좌월 솔로홈런이 터지면서 4점을 선취했고 2회초 공격에서도 고승민이 우월 3점홈런을 폭발, 정현수에게 무려 7득점을 지원했다.

정현수가 프로 데뷔 첫 승을 따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 하지만 정현수는 1회말 이재현에 볼넷, 구자욱에 볼넷, 르윈 디아즈에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하며 1사 만루 위기를 맞았고 강민호를 삼진 아웃, 박병호를 3루 땅볼 아웃으로 잡고 겨우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냈지만 불안한 출발을 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2~3회 역시 무실점으로 막은 정현수는 결국 4회말에 무너지고 말았다. 먼저 선두타자 박병호에게 좌전 안타를 맞으며 좋지 않은 출발을 했다. 볼카운트 2B로 몰린 것이 정현수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어 전병우에게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를 맞은 것도 볼카운트 2B 1S로 불리한 상황에서 나온 것이었다.

무사 1,2루 위기에 놓인 정현수는 김현준에 우중간 적시 2루타를 맞고 첫 실점을 했고 결국 롯데는 우완투수 박진과 투수교체를 단행했다. 박진은 안주형에 중전 적시타를 맞았고 이재현을 유격수 병살타로 잡았으나 3루주자 김현준의 득점까지는 막지 못했다. 그렇게 정현수에게 2실점이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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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11-3으로 크게 이기며 3연패에서 탈출했지만 정현수는 주인공으로 등극하지 못했다. 선발로 나와 3이닝 5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3실점에 그친 탓이다. 투구수는 79개에 달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과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24일) 저현수의 투구에 대해 "내용이 좋지 않았다. 3이닝에 70개 이상 던졌다. 너무 도망가는 피칭을 했다"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김태형 감독은 "공 자체가 괜찮았는데 힘이 들어갔는지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간 적이 없었다. 계속 불리한 카운트로 갔다"라면서 "그런 피칭이 나오면 안 된다. 사실 1회에도 무너질 수 있었다. 본인이 (안타를) 맞고 안 맞고를 떠나서 공이 들어가는 내용이 중요한데 내용 자체가 좋지 않았다. 급하더라"고 꼬집었다.

타선이 많은 득점을 지원했음에도 흔들리는 투구를 했다. "본인에게 왜 그랬는지 물어보지도 않았다. 물어볼 것도 없다. 그냥 그것이 본인의 능력"이라는 김태형 감독은 "그걸 이기고 올라가야 한다. 그래야 자기 자리를 잡는 것"이라고 묵직한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비록 정현수가 삼성을 상대로 조기강판을 당하는 수모를 겪었지만 선발 등판 기회는 한번 더 주어질 예정이다. 김태형 감독은 "(정현수를) 키움전에 선발로 내보낼 것이다"라고 예고했다. 롯데는 오는 3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과 상대한다. 과연 정현수가 부진을 만회할 수 있는 투구를 보여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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