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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금)

'스스로 조국을 버린다' 자메이카 대표로 북중미 WC 출전 가능...英 매체, "그린우드 국적 변경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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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메이슨 그린우드가 잉글랜드 국적을 포기하고, 자메이카 국적을 택할 예정이다.

영국 '더 선'은 24일(한국시간) "그린두으는 새로운 감독인 스티브 맥클라렌의 지휘 아래에 있는 자메이카에서 뛰기 위해 잉글랜드를 등 돌릴 예정이다. 자메이카축구연맹은 그린우드의 국제 등록을 이전해 달라고 공식적으로 잉글랜드축구협회(FA)에 접근했으며, 그 과정이 이미 진행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그린우드는 역대급 재능으로 평가받았다. 강력하면서도 반박자 빠른 슈팅이 큰 장점이며 양 발을 사용해 상대 골키퍼 입장에서 막기 어려운 공격수다.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축구 지능을 갖춰 '맨유의 보물'로 여겨졌다. 2001년생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맨유에서 129경기를 뛰었고 35골 12도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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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난해 1월 충격적인 사실이 공개됐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맨유의 그린우드가 강간, 폭행 혐의로 구속됐다"고 보도했다. 상황은 이렇다. 그린우드의 여자친구 헤리엇 로보슨은 지난 1월 개인 SNS를 통해 여러 장의 사진과 음성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충격적인 사진이 공개됐다. 로보슨은 "그린우드가 실제로 나에게 무슨 짓을 하는지 알고 싶은 모든 사람들에게"라는 글과 함께 피로 물든 얼굴 사진과 멍 자국이 선명한 신체 부위를 공개했다. 음성 파일도 함께 공개됐다. 맨체스터 경찰은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고, 그를 강간 및 폭행 혐의로 체포했다.

결과적으로 혐의는 기각됐다. 지난 2월 글로벌 매체 '포브스'의 샘 필거는 "그린우드에 대한 모든 혐의가 취하됐다. 모든 소송은 종료됐다"고 전했다. 즉, 주요 증인들이 재판 참여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그린우드에 사건에 대해서 더 이상 법적인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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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린우드는 올드 트래포드에서 다시 뛰지 못했다. 이러한 그린우드를 헤타페가 품었다. 그린우드는 등번호 12번을 달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오랜 기간 실전 경험을 쌓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린우드는 빠르게 폼을 끌어올렸다.

지난 시즌 모든 대회 34경기에 출전해 10골 6도움을 올리며 쏠쏠한 활약을 펼쳐줬다. 그린우드는 '후스코어드닷컴' 기준 올 시즌 헤타페 선수 가운데 평점 2위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팀의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임대 기간이 만료되면서 맨유로 복귀하게 됐다. 하지만 구단은 그린우드의 복귀를 원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 로베르트 데 제르비 감독을 새롭게 선임한 마르세유가 러브콜을 보냈고, 3,000만 유로(약 445억 원)의 이적료를 남기며 마르세유 유니폼을 입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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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시즌에 돌입한 상황에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그린우드가 자메이가 대표팀에 합류할 가능성이 제기된 것. 그린우드는 지난 2020년 9월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부름을 받고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 합류한 바 있다.

하지만 아이슬란드 원정길에서 큰 사고를 쳤다. 당시 잉글랜드 대표팀은 코로나19 예방 조치로 격리된 숙소를 배정했다. 그린우드와 필 포든은 당시 방역 수칙을 어기고 여성들을 호텔에 데려오다 적발됐다. 그린우드는 아이슬란드와의 경기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상 한 국가에서 A매치에 데뷔하게 되면, 다른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을 수 없다. 하지만 영국 '더 선'은 "FIFA 규정에 따르면 그는 잉글랜드 대표팀으로 경기를 펼친 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표팀 전환이 허용된다. 이 규정은 선수가 21세 이전에 3회 이하의 대표팀 경기에 출전한 경우에만 변경을 허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FA는 자메키아 축구 연맹에 서류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으며, 연맹은 이제 승인을 위해 FIFA에 국제 등록 변경 요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그는 아버지 앤드류의 도움으로 자메이카 대표로 뛸 수 있게 됐다. 자메이카로 옮기게 된다면,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자메이카는 FIFA 랭킹 59위에 위치해 있으며, 과테말라, 도미니카 공화국, 도미니카가 포함된 조에서 예선 통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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