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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일카이 귄도안이 바르셀로나를 떠나며 작별 인사를 전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2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귄도안 맨시티로 돌아왔다"라며 "1년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1년이며,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조건이다. 귄도안은 맨시티를 떠나기 전 달았던 등번호인 8번이 비어있었지만, 등번호 19번을 고르며 복귀하게 됐다.
귄도안은 독일에서 선수 경력을 시작했다. 2008년 보훔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뒤 뉘른베르크 유니폼을 입었다. 선수 경력 초반 귄도안은 현재와 같이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이 아닌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그라운드를 누볐다. 보훔 시절은 27골을 넣었고, 뉘른베르크에서도 8골 6도움을 올리며 공격 본능을 뽐냈다.
재능을 꽃피운 건 도르트문트에서다. 2011년 도르트문트로 이적한 귄도안은 자신의 커리어의 큰 변화를 맞이했다. 바로 포지션을 변경이 이유다. 당시 팀을 맡았던 위르겐 클롭 감독은 귄도안을 공격형 미드필더가 아닌 수비형 미드필더 포지션에 놓았다. 신의 한 수였다. 귄도안은 수비적인 위치에서도 자신의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며 2011-12시즌 분데스리가 우승의 주역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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귄도안은 분데스리가 탑급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4시즌 간 도르트문트에서 주전으로 뛰며 팀의 중원을 책임졌다. 이러한 활약에 맨시티가 관심을 보냈고, 2016년 여름 맨체스터로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맨시티 이적 초반은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장기 부상을 당하며 시즌 아웃이 됐기 때문이다. 제대로 자신을 알린 건 두 번째 시즌부터였다. 2017-18시즌에만 48경기를 뛰며 팀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했다. 맨시티에서만 프리미어리그(PL) 우승 5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우승 4회, 잉글랜드 FA컵 우승 2회 등을 들어 올렸다.
하지만 30대에 나이에 접어들면서 에이징 커브가 오기 시작했고, 경기 출전 횟수도 점차 줄어들었다. 결국 귄도안은 박수칠 때 떠났다. 지난해 여름 맨시티와 결별하고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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귄도안은 나이를 먹을 수록 더욱 연륜이 뭍어나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모든 대회 51경기에 나서 5골 14도움을 올리며 팀 중원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등떠밀려 바르셀로나를 떠나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시즌 시작 이후 바르셀로나는 새로운 신입생 다니 올모를 등록하기 위해 고주급자인 귄도안을 내보낼 계획을 세웠다. 귄도안은 주급 36만 유로(약 5억 3,500만 원)가량을 수령 중이다. 프렌키 더 용,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에 이어 팀 내 3번째로 높은 고주급자다.
연봉으로 따지면 2,000만 유로(약 297억 원)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귄도안이 떠난다면 클럽의 예산에서 1,400만 유로(약 210억 원)이 절약되고, 이렇게 절약한 비용의 70%를 새 선수 영입에 재투자할 수 있다고 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새롭게 부임한 한지 플릭 감독 체제에서 귄도안이 주전 경쟁에서 그의 위치가 불안정해진 것도 떠나는 요인 중 하나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귄도안과 플릭 감독은 지난 목요일 회담을 가졌고, 플릭 감독은 그가 주전 선수가 될지는 보장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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귄도안이 떠날 가능성이 높아지자, 맨시티가 상황을 주시했다. 결국 귄도안은 1시즌 만에 맨시티로 돌아오게 됐다. 그는 등번호 19번을 고른 이유에 대해 "약간 고민이 있었다. 물론 21번과 22번을 쓸 수도 있었다. 작년에 바르셀로나에서 22번을 달았고, 독일 축구 국가대표에선 21번을 사용했으나 트로피를 차지하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그래서 내 친구인 베르나르도 실바(20번)와 슈테판 오르테(18번)가 사이에 있는 19번이 좋다고 생각했다. 좋은 징조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서 골랐다. 두고 보자"고 덧붙였다.
귄도안은 바르셀로나 팬들에게 작별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친애하는 바르셀로나 여러분, 단 1년 만에 작별 인사를 해야 할 때가 왔네요. 저는 새롭고 흥미로운 도전을 위해 이곳에 왔고, 어려운 시기에 팀과 클럽을 위해 최선의 방법으로 싸우려 모든 것을 바쳤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 떠나게 됐지만, 제가 떠나는 것이 클럽 재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덜 슬프네요. 항상 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싶었고, 제 인생에서 기억할 추억과 경험에 매우 감사드립니다"라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귄도안은 마지막까지 바르셀로나를 배려했다. 영국 '토크 스포츠'는 "귄도안은 바르셀로나에서 받아야 할 급여의 나머지 2년을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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