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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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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수준 이하" 혹평에도 버틴 이유..."한국 팬들의 많은 사랑, 정말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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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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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 2년 차를 맞은 이강인이 온갖 이적설과 비판에도 꿋꿋하게 버틸 수 있던 건 팬들의 응원 덕분이었다. 이강인은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했다.

PSG는 23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과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몽펠리에전을 앞두고 프랑스리그연맹(LFP)과 인터뷰를 가진 이강인은 "한국 팬들을 정말 좋아한다. 내게 많은 사랑과 에너지를 준다. 팬들은 내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된다. 팬들을 위해 즐거움을 선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여름 PSG에 입단한 이강인은 입단 초기 부상과 아시안게임 차출로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고, 겨울에는 아시안컵까지 다녀오면서 체력적으로 한계에 부딪혔다. 주전 경쟁에서 밀리는 듯했던 이강인은 몽펠리에전 득점으로 기지개를 폈다. 이강은 지난 시즌 공식전 36경기에 출전해 5골 5도움을 올리며 리그, 쿠프 드 프랑스, 트로페 데 샹페옹을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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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에게 몽펠리에가 남다른 의미를 가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강인은 "이번 경기는 내게 특별한 경기다. 지난 시즌 몽펠리에를 상대로 2골을 넣었기 때문이다. 이번 경기에도 출전해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11월 몽펠리에전 득점에 대해서는 "내게 특별한 골이었다. PSG 유니폼을 입고 기록한 첫 골이었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에는 작년보다 더 많은 골을 넣을 기회가 생겼으면 한다"고 특별한 의미를 가졌다고 설명하면서도 "하지만 내게 가장 중요한 건 모든 경기에서 승리하고, 우리가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라고 팀 성적에 더 의미를 뒀다.

PSG 홈 경기장인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득점하는 건 어떤 느낌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맞다. 팬들 앞에서 골을 넣는 순간은 언제나 특별하다. 난 이 골(몽펠리에전 득점)이 내가 좋아하는 다섯 개의 골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한국 축구 국가대표로 아시안컵을 마치고 돌아왔던 때가 기억 난다. 좋은 경기를 치른 뒤 컨디션을 되찾아야 했다. 경기장에서 기분이 좋았고, 멋진 승리를 거뒀으며 내 골이 팀에 도움이 됐기 때문에 아주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다"고 몽펠리에전을 되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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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강인은 자신이 득점, 어시스트 중 어느 분야에 더 뛰어난지 묻는 질문에 현답을 내놨다. 이강인은 "그 너머를 보려고 한다. 특히 팀을 최대한 돕는 게 내 목표다. 어시스트든 득점이든 상관없다"며 "난 기록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 팀이 이기는 게 대표적이다"라고 강ㅇ조했다.

그러면서 "만약 어시스트나 득점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팀을 도울 수 있다면 그것도 좋다. 이 팀의 모든 선수들이 그런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믿는다"며 자신 뿐만 아니라 팀 내 모든 선수들이 팀을 위해 뛴다고 덧붙였다.

이강인은 프랑스 수도 파리에서의 생활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이강인은 "아름다운 도시다. PSG에 와서 처음으로 파리를 방문했다. 지난 시즌 사진으로만 보던 장소들도 직접 봤다. 가족들과 함께 이곳에 정착했고, 잘 지내는 중이다. 이게 내게 가장 중요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강인은 한국에서 프랑스까지 응원하러 오는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강인은 "정말 기분이 좋다. 한국 팬들을 정말 좋아한다. 우리나라에서 나를 응원하기 위해 온 사람들이기 때문"이라며 "팬들은 나에게 많은 사랑과 에너지를 주고, 내가 더 발전하도록 도와준다. PSG의 모든 팬들과 함께 계속해서 발전하고 싶다"며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팬들은 내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되고, 팀을 최대한 돕는 더 좋은 축구를 해서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싶다. 정말 감사하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쳤다. 이강인이 온갖 이적설과 비판에도 묵묵히 축구에 집중할 수 있었던 건 팬 덕분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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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최근 사우디로부터 거액의 제안을 받아 화제가 됐다.

프랑스 풋메르카토는 "사우디아라비아는 이강인을 리그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 중 한 명으로 만들기를 원한다. 우리 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 PSG에 도착한 이강인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인기가 매우 높다"라며 "사우디아라비아는 이강인과 PSG에 XXL급 제안을 준비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여름 2200만 유로(약 328억원)에 영입된 이강인은 때때로 일관성이 부족했음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두각을 나타냈다"라며 "지난 시즌 유니폼이 가장 많이 팔렸던 그는 PSG 데뷔 시즌에 리그1 23경기에서 3골 4도움이라는 기록으로 마무리했다"라고 전했다.

또 "이강인은 다가오는 시즌에 더 나은 성적을 거두기를 희망하지만 이강인의 이름이 이적시장에서 언급되고 있다. 우리 정보에 따르면 사우디 프로리그가 이강인을 주시 중이다"라며 "한 클럽은 이강인을 리그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 중 한 명으로 만들고 싶어한다. 동시에 PSG에 매우 큰 제안이 도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체 설명대로라면 사우디는 이강인에게 리그 톱급 수준의 대우를 약속했다. 무려 2억 유로(약 3018억원)의 연봉을 수령하는 호날두와 비슷한 수준의 거액을 제안한 셈이다.

호날두 다음으로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는 프랑스 공격수 카림 벤제마(알이티하드), 브라질 스타 네이마르(알힐랄)로 모두 1억 유로(약 1509억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막 PSG에서 2번째 시즌을 맞은 이강인에게는 파격적인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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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강인은 오직 PSG에서 경쟁하는 걸 꿈꿨다. 사우디의 제안은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지난 17일 르아브르와의 리그1 개막전에서는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전해 경기 시작 2분 4초만에 선제골이자 올 시즌 리그 전체 첫 골을 넣으며 팀의 4-1 대승에 기여했다.

이강인은 이 골을 넣은 뒤 프랑스 유력 매체 '레퀴프'가 선정한 2024-2025시즌 프랑스 리그1 이주의 팀 명단에 포함됐다. 매체가 만든 리그1 1라운드 베스트 11은 4-2-3-1 전형으로 구성됐다. 골키퍼 자리는 알반 라퐁(낭트)이 뽑혔고, 아론 된눔(툴루즈), 바포데 디아키테(LOSC릴), 윌리안 파초(PSG), 겔라 두에(RC스트라스부르)가 백4를 형성했다.

3선엔 라얀 라벨로송(AJ오세르)와 비티냐(PSG)가 배치됐고, 2선에 아민 구이리(스타드 렌), 이강인(PSG), 메이슨 그린우드(올랭피크 드 마르세유)가 이름을 올렸다. 최전방 공격수 자리는 조너선 데이비드(LOSC릴)가 차지했다. 이강인을 뽑은 이유에 대해 매체는 "오른쪽 측면에서 이 매우 빠른 한국인 이강인은 공을 잡을 때 창의력을 발휘했다"라며 "이강인과 아슈라프 하키미 간의 매우 원활한 연계는 PSG 전반전의 주된 무기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강인의 라인 사이를 오가는 움직임은 르아브르에게 독이 됐다"라며 "이강인의 골, 그의 아름다운 슈팅은 파이널 서드 지역에서 진정한 효과를 보여줬다"라고 덧붙였다.

또 "후반 16분 이강인의 강력한 슈팅은 골대를 때리고 나왔다"라며 이강인이 골대에 막혀 아쉽게 멀티골 기회를 놓쳤다고 밝혔다.

물론 혹평도 있었다. 프랑스 언론인 피에르 메네스가 "난 처음부터 이강인을 의심했다"며 "이강인이 마요르카에서 뛰는 걸 보면서 그의 드리블을 봤지만, 그가 PSG로 이적한 뒤 상대 선수를 드리블로 제치는 걸 보지 못했다"며 이강인이 PSG로 이적한 후 장점인 드리블 능력이 약해졌다고 이강인을 비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강인은 아랑곳하지 않고 PSG에서 더 나은 시즌을 보내겠다고 다짐했다. 이강인이 PSG 2년차에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많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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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24일 오전 3시45분 리그1 2라운드 몽펠리에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출격할 전망이다. 이강인은 두 경기 연속골에도 도전한다.

사진=연합뉴스,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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