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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금)

'LG 최초 타점왕' 예약 오스틴, 채은성 기록도 가시권..."타이틀보다 팀이 최상의 결과 내야" [잠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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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이 구단 역사상 최초의 정규시즌 타점왕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무시무시한 클러치 본능을 뽐내고 팀의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를 견인했다.

LG는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13차전에서 13-3 대승을 거뒀다. 전날 1-5 패배를 설욕하고 기분 좋게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말 3연전을 준비하게 됐다.

LG의 이날 승리 일등공신은 3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한 오스틴이었다. 오스틴은 4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 3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SSG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오스틴은 LG가 2-0으로 앞선 2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짜릿한 손맛을 봤다. 무사 만루에서 SSG 두 번째 투수 좌완 한두솔을 상대로 스코어를 6-0으로 만드는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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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은 원 볼 원 스트라이크에서 한두솔의 3구째 144km짜리 직구를 공략했다.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 낮은 코스로 들어온 공을 완벽한 스윙으로 걷어 올려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8m의 타구를 날려 보냈다.

오스틴은 시즌 28호 홈런을 만루포로 장식했다. LG 외국인 타자로는 2020년 로베르토 라모스(38홈런)에 이어 단일 시즌 두 번째 30홈런 고지를 밟을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오스틴은 LG가 8-3으로 앞선 가운데 들어선 네 번째 타석에서 안타 하나를 더 생산했다. 무사 1루에서 깨끗한 우전 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연결했다. 이후 오지환의 1타점 2루타 때 홈 플레이트를 밟아 추가 득점까지 올렸다.

LG는 오스틴을 앞세워 13-3 대승을 거두고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를 챙겼다. 시즌 62승 53패 2무를 기록하며 2위 삼성 라이온즈(64승 53패 2무)와 격차를 1경기로 좁혔다. 4위 두산 베어스(62승 57패 2무)에는 2경기 차로 앞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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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은 경기 종료 후 "홈런 타석에서는 최대한 빠른 카운트 안에서 직구를 치려고 했다. 너무 큰 욕심은 내지 않으려고 했다"며 "그저 3루에 있는 허도환이 홈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최대한 외야 멀리 공을 보내려고 집중했던 부분이 운 좋게 만루 홈런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스틴은 2024 시즌 114경기에 나와 타율 0.310(429타수 133안타) 28홈런 107타점 11도루 OPS 0.957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KBO리그 데뷔 첫해였던 지난해 타율 0.313(520타수 163안타) 23홈런 95타점 7도루 OPS 0.893의 성적을 뛰어넘었다.

오스틴은 지난해 LG가 1994 시즌 이후 29년 만에 통합우승을 차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공교롭게도 1994년 서용빈 이후 LG 선수 중에는 누구도 품지 못했던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하는 기쁨을 맛봤다.

오스틴은 여기에 LG 소속 선수 최초의 정규시즌 타점왕도 겨냥하고 있다. 현재 리그 타점 공동 2위 SSG 기예르모 에레디아, NC 다이노스 맷 데이비슨, KIA 타이거즈 최형우가 나란히 93타점을 기록 중인 가운데 오스틴과의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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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은 2018 시즌 채은성(현 한화 이글스), 2020 시즌 김현수가 기록한 LG 구단 단일 시즌 최다 타점(119) 기록도 경신이 유력하다. LG는 2024 시즌 총 27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오스틴이 현재 페이스라면 최종적으로 34홈런, 131타점을 기대할 수 있다.

오스틴은 "타점 선두를 기록 중인 부분은 특별히 신경 쓰지 않는다. 계속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는 데 집중하려고 한다"며 "팀이 승리하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 LG가 9월 정규시즌 잔여 경기에서 최상의 결과를 내는 데 좋은 역할을 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오스틴의 2회말 만루 홈런으로 완전한 흐름을 가져왔었다"며 "3회초 수비 실책으로 쫒기는 분위기로 갈수 있었는데 오지환의 4회말 투런 홈런으로 흐름을 뺏기지 않고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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