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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 (목)

사격 인기 위해서라면...김예지 "드라마·영화 기꺼이 출연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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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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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 사격 메달리스트 김예지가 영화·드라마 출연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지난 20일 전남 나주 전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제54회 봉황기 전국사격대회 기자회견자리에서 김예지는 사격 외의 분야 진출을 통해 사격이 인기 종목으로 발돋움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예지는 최근 엔터테인먼트 회사와의 매니지먼트 계약에 대해서도 "사격에 더 많은 관심을 끌어올 수 있겠다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예능은 물론 게임회사, 식품회사의 광고 등도 들어왔다"며 "훈련과 경기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촬영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찍게 되면 국민 여러분이 '사격 선수가 이런 것도 하네' 하고 사격에 좀 더 많은 관심을 주실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예지는 지난 5월 국제사격연맹 바쿠 사격 월드컵 25m 권총 결선 당시 세계 신기록을 세운 후 무심한 표정으로 총을 내려놓는 모습이 올림픽 기간에 SNS에서 큰 화제가 됐다. X(구 트위터)에서는 일론 머스크가 "연기할 필요가 없다. 액션 영화에 캐스팅 하자"는 트윗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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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김예지는 "만일 '존 윅' 같은 영화에 저격수 역할로 카메오 출연 제의가 온다면 어떨 것 같나"는 질문에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은 없다. TV 출연 섭외도 받았지만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어 "사격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사람들은 사격 선수로서의 김예지를 보고 싶어하지, 다른 버전의 나를 원하진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기자회견에서는 "심경의 변화가 있었다. 무조건 운동만 하고 기록을 내서 사격을 알리는 데는 한계가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사격 같은 비인기종목은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도 반짝 인기일 뿐이고 시간이 지나면 내 이름은 잊힐 것"이라며 "다른 활동을 한다면 사격이라는 꼬리표가 붙어다니니까 사격을 기억해주실 것 같아 그렇게 결정했다. 후배들은 더 좋은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게 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예지는 사격의 인기를 위해 노력하면서도 본업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제 목표는 내년 세계선수권대회, 2년 뒤 아시안게임이다"라며 "그리고 4년 뒤 LA 올림픽에서 매번 나를 뛰어넘는 것이다. 내 목표는 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예지는 이날 열린 제54회 봉황기 전국사격대회 여자 일반부 25m 권총 본선에서는 590.0점으로 대회신기록을 세웠으나 결선에서는 4위(23점)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대한사격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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