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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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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통산 121승, 장원삼 음주운전으로 명예 다 날렸다… 면허취소 수준 접촉사고, 최강야구도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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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KBO리그 통산 121승을 거두며 한 시대를 대표한 투수로 활약한 장원삼(41)이 음주운전 사고로 구설수에 올랐다. 최근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었던 장원삼이 불미스러운 사고로 명예를 잃을 위기에 처했다.

MBC,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장원삼은 부산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접촉사고를 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장원삼은 17일 오후 1시경 부산 수영구 광안동의 한 도로 좌회전 1차로에서 후진을 하다 뒤에 있던 차량을 들이받았다.

경찰이 출동해 해당 사고를 조사하과는 과정에서 장원삼의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했고, 그 결과 운전면허 취소 수준의 수치가 검출됐다. 사건 자체는 경미했으나 사고 처리 과정 매뉴얼에서 음주 여부를 측정했고, 면허 취소 수준의 혈중알코올농도가 측정돼 엄벌을 피하기 어려워졌다.

경찰은 일단 장원삼을 귀가시키고 추후 다시 조사해 신병처리할 예정이다.

용마고와 경성대를 졸업한 장원삼은 2006년 현대에서 프로 1군에 데뷔한 이래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선발 투수로 이름을 날리며 국가대표팀에서도 활약했다. 장원삼은 데뷔 시즌이었던 2006년 29경기 183⅓이닝에서 12승을 거두며 일약 스타로 떠올랐고, 2010년에는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으로 이적해 전성기를 누렸다.

장원삼은 2010년 13승을 거둔 것을 시작으로 2012년에는 개인 한 시즌 최다승인 17승을 기록하는 등 전성기를 누렸다. 2013년 13승, 2014년 11승, 2015년 10승으로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뒀으며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통해 부도 쌓았다. 타이틀도 많이 쌓았다. 장원삼은 2011년 생애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했고, 이후 삼성 왕조와 함께 숱한 한국시리즈 반지를 품에 안았다. 개인적으로는 2012년 첫 다승왕에 오르는 동시에 골든글러브까지 받았다. 2013시즌 종료 뒤 경력 첫 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은 장원삼은 당시로서는 최정상급 대우였던 4년 총액 60억 원에 계약하며 가치를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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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왕조 로테이션의 든든한 한축으로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기복은 있었지만 거의 매년 리그 정상급 선발로 활약했고 큰 경기에도 강한 면모를 보였다. 그렇게 파이어볼러급 구속은 아니었지만 스트라이크존 구석을 찌르는 제구력과 뛰어난 완급 조절, 그리고 주무기인 슬라이더 등 다양한 변화구를 앞세워 시대를 대표했다. 대표팀에서도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참가해 금메달에 힘을 보탰고, 2009년과 2013년 WBC에도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장원삼은 2016년부터는 내리막을 걷기 시작해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12승을 거두는 데 그쳤다. 삼성에서 사실상 방출된 뒤 현역 연장 의지를 드러내며 2019년 LG, 2020년은 롯데에서 뛰었으나 별다른 성과 없이 현역을 마무리했다. KBO리그 1군 통산 367경기에서 1685⅔이닝을 소화하며 121승98패1세이브9홀드 평균자책점 4.28, 그리고 1201탈삼진을 기록했다.

장원삼은 최근 인기프로그램인 ‘최강야구’에 출연하며 야구와 인연을 이어오고 있었으나 이번 음주운전 사고로 하차할 가능성이 커졌다. 장원삼은 현역 시절 다양한 선행을 이어와 팬들로부터 선한 이미지를 쌓았고, 은퇴 후 각종 프로그램에서 입담을 과시하며 예능인으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으나 이번 사고로 그 이미지 또한 망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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