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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 (목)

"반성할 부분 있었다" 이범호 감독은 왜 2점 차 접전서 박찬호를 교체했을까 [잠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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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중요한 상황에서 주전 유격수 박찬호를 교체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 감독은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4차전을 앞두고 "(박찬호를 교체한 것에 대해서) 의미는 있는데, 그렇게 이야기하고 싶은 건 아니다. 개인적으로 선수라면 중요한 경기에서 타격 이후 빠르게 뛰고, 상황에 맞는 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찬호는 전날 경기에서 1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첫 타석부터 땅볼-뜬공-땅볼-뜬공에 그치면서 네 타석 모두 출루에 실패했다. KIA는 0-2로 끌려가던 8회말 내야수 홍종표를 투입했고, 박찬호는 경기를 끝까지 소화할 수 없었다.

이범호 감독은 "어제(16일)도 그렇고 이전에도 안타가 나오지 않았을 때 (선수 개인이) 반성할 부분이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다음 경기도 있고, 또 다른 선수들에게 메시지를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서 교체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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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은 시즌 초반부터 박찬호에 대한 믿음을 유지했다. 많은 체력 소모에 대해 미안함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박찬호가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고, 선수 한 명의 행동이 팀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사령탑의 생각이다. 결과적으로 KIA의 3-2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됐지만, 박찬호를 비롯한 선수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한 사령탑이다.

이 감독은 "오늘(17일) 경기장에 나온 뒤에도 (박)찬호와 다시 이야기했다. 확실하게 끝까지 플레이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안 중요한 경기가 없겠지만, 어제 경기의 경우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선수에게도 마이너스가 될 수 있는 만큼 좀 더 나은 플레이를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에 (박찬호를) 교체하게 됐다"고 전했다.

박찬호는 이날 경기에서도 변함없이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좌완 손주영을 상대하는 KIA는 박찬호(유격수)-이창진(좌익수)-김도영(3루수)-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이우성(지명타자)-변우혁(1루수)-김태군(포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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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영과 선발 맞대결을 펼칠 투수는 에릭 라우어다. 캠 알드레드를 대신해 남은 시즌 KIA 선발진의 한 축을 맡게 된 라우어는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지난 11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3⅓이닝 7피안타(2피홈런) 2사사구 3탈삼진 4실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후 5일간 재정비의 시간을 가졌다.

이범호 감독은 "가장 중요한 건 팀과 선수를 상대하면서 직접 경험하고, 그걸 바탕으로 경기를 운영해야 한다. 잘 던질 수도, 못 던질 수도 있겠지만, 남은 시즌도 중요하기 때문에 이 선수의 장단점이 무엇인지 파악해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KIA 타이거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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