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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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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패스 성공률 96%' 팀 내 최고 평점 쏟아져…"골대가 KANG 멀티골 막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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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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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 미드필더 이강인이 자신의 장기인 날카로운 패스와 슈팅을 과시하며 개막전 승리를 이끌었다.

이강인은 17일(한국시간) 프랑스 르아브르의 스타드 오세안에서 열린 PSG와 르아브르 간의 2024-2025시즌 프랑스 리그1 1라운드 개막전에서 킥오프 2분 04초 만에 선제골을 터트리며 4-1 완승에 일조했다.

이날 이강인은 4-3-3 전형에서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전했다. 중원에서 그는 워렌 자이르-에메리, 비티냐와 호흡을 맞췄고, 오른쪽 윙어 마르코 아센시오와 라이트백 아슈라프 하키미와 함께 오른쪽 공격을 책임졌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선택을 받아 선발로 출전한 이강인은 기대에 부응했다. PSG는 전반 3분 만에 이강인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곤살루 하무스의 패스를 받은 이강인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왼발 슈팅을 날렸고, 슈팅이 상대 선수를 맞고 살짝 굴절됐으나 골망을 가르면서 이강인의 시즌 1호골로 연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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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의 이른 선제골로 PSG는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으나 이후 르아브르에 기세에 밀려 주도권을 내줬다. 전반 20분 이강인의 첫 골을 도왔던 하무스가 발목 다쳐 교체 아웃되는 악재를 만났고, 후반 3분 르아브르 센터백 고티에 요리스에게 동점골을 내주고 흔들렸다.

PSG는 이어 후반 8분엔 르아브르 조슈 카시미르에 역전골을 내주는 듯 했으나 그가 슈팅 직전 핸드볼 파울을 범했다는 이유로 득점 취소되면서 PSG는 가슴을 쓸어 내려야 했다.

분위기가 르아브르에 넘어가는 듯했지만 PSG는 이강인을 중심으로 계속 르아브르 골문을 두드렸다. 이강인은 후반 16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날린 왼발 슛이 골대를 맞히는 불운을 맞았다.

멀티골을 아깝게 놓친 이강인은 후반 26분까지 그라운드를 누비고 우스만 뎀벨레로 교체돼 다음 경기를 기약했다. 이강인이 빠진 후 PSG는 후반 40분 뎀벨레의 헤더 결승골이 터졌고, 1분 뒤 브래들리 바르콜라의 추가골이 나왔다. 마지막으로 후반 45분 랑달 콜로 무아니가 페널티킥을 마무리 지으면서 경기는 PSG의 4-1 완승으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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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끝나고 이강인에게 호평이 쏟아졌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날 이강인은 선발로 출전해 71분 뛰는 동안 패스 성공률 96%(46/48), 기회 창출 1회, 슈팅 2회, 롱패스 성공률 100%(2/2) 등을 기록했다.

르아브르전에서 이강인은 48번의 패스 중 2번만 실패하면서 특유의 패스 실력을 과시했다. 또 슈팅 2번 중 하나는 골로 이어졌고, 나머지 하나는 골대를 강타하면서 물오른 슈팅 능력을 보여줬다.

뛰어난 활약을 펼친 이강인은 각종 매체들로부터 최고 평점을 받았다. 풋몹은 이강인에게 이날 PSG 선발 멤버 중 가장 높은 평점 8.1을 줬다.

프랑스 매체 '막시풋'도 이강인에게 비티냐와 함께 최고 평점인 7을 주면서 "준비 과정에서 다리에 힘을 준 이강인은 이번 경기에서 좋았던 여름 모습을 확인했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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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오른쪽 측면에서 매우 눈에 띄는 드리블과 하키미에 대한 이해력을 갖춘 이강인은 왼발 슈팅으로 멋진 골을 넣어 리드를 가져왔다"라며 "이강인은 멀티골에 가까워졌지만 골대가 그의 슈팅을 막았다"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매체 '90min'도 최고 평점을 8점을 줬다. 이강인에 대해 매체는 "오른쪽에서 매우 활동적이었다. 이강인은 경기 시작 2분 만에 득점했고, 비어 있는 공간에서 잘 발견됐으며 가장 좋은 방법으로 출발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감 넘치는 이강인은 후반 60분에도 골대를 때릴 정도로 계속 도발했다"라며 "이강인의 드리블과 아슈라프 하키미의 조합은 오른쪽 측면에서 많은 위험을 초래했다"라고 전했다.

이강인이 시즌 첫 경기부터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그가 PSG 2년 차에 매우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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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 때 스페인 라리가 RCD마요르카를 떠나 프랑스 강호이자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인 PSG로 이적했다. PSG는 마요르카에 이적료 2200만 유로(약 313억원)를 지불하면서 이강인과 2028년 6월까지 5년 계약을 체결했다.

PSG에 합류한 이강인은 시즌 도중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참가해 클럽을 떠난 기간이 길어 2023-24시즌 성적을 35경기 5골 5도움으로 마무리했다. 출전시간은 2075분이었지만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 달성에 성공했다.

이강인은 특히 지난 1월에 열렸던 툴루즈와의 2023-2024시즌 트로페 데 샹피옹 결승전에서 선발 출장해 전반 2분 만에 결승 골을 터뜨려 팀의 2-0 완승에 기여했다.

트로페 데 샹피옹은 같은 시즌 프랑스 리그1 우승팀과 쿠프 드 프랑스 우승팀이 맞붙는 '슈퍼컵' 경기다. 이날 이강인은 선제골을 터트려 팀의 승리를 이끌면서 PSG에 입단한 이후 처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을 뿐만 아니라 경기 공식 MVP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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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에선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23경기 출전해 3골 4도움을 올리며 PSG의 통산 12번째 1부리그 우승에 일조했다. 이후 프랑스의 FA컵 대회인 쿠프 드 프랑스까지 우승을 차지하면서 데뷔 시즌에 3관왕을 달성했다.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낸 이강인은 다음 시즌 확고한 1군 주전 멤버로 자리를 잡기 위해 프리시즌 개막을 앞두고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훈련을 받으며 시즌 준비에 모든 힘을 쏟았다.

휴가 기간과 여름 프리시즌에 철저한 준비를 한 이강인은 시즌 첫 경기부터 골맛을 보면서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올시즌 주전 경쟁에 청신호를 켠 이강인이 다음 경기에서도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확고한 PSG 1군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PSG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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