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 타이거즈는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11차전에서 12-1로 승리했다. 주중 위닝시리즈를 챙긴 KIA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잠실로 떠나게 됐다. 16일부터 잠실구장에서 2위 LG 트윈스와 주말 3연전을 가진다.
이날 대기록이 나왔다. 바로 김도영이 KBO리그 역대 최연소-최소경기 30홈런-30도루 클럽에 가입한 것. 김도영은 5회초 1사 1루에서 키움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상대로 투런홈런을 뽑아내며 30홈런-3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KIA 김도영.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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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나성범. 사진=김영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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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양현종. 사진=김재현 기자 |
20세 10개월 13일의 나이로 111경기만에 30홈런-30도루를 달성한 김도영은 종전 박재홍의 22세 11개월 27일 최연소 기록과 테임즈의 종전 최소경기 기록인 112경기를 동시에 갈아 치웠다. 또한 KBO 역대 9번째, 타이거즈 선수로는 1997년 이종범, 1999년 홍현우에 이은 세 번째 대기록이다.
김선빈도 4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김태군도 2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 변우혁은 2안타 1득점으로 타선에 힘을 더했다. 나성범도 5타수 2안타 1홈런 5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이날 KIA 타선은 17안타를 폭발했다.
마운드에서는 대투수 양현종의 호투가 빛났다. 양현종은 7이닝 4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시즌 9승(3패)에 성공했다. 다만 10시즌 연속 100탈삼진 및 KBO리그 역대 최다 탈삼진 1위 등극은 다음으로 미뤘다.
키움은 연승에 실패했다. 믿었던 에이스 헤이수스가 5이닝 8피안타 2피홈런 1사사구 7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하며 시즌 8패 째를 떠안았다. 타선도 양현종에게 꽁꽁 묶였다. 3회 나온 송성문의 솔로 홈런이 유일한 득점이었다.
키움 헤이수스. 사진=김재현 기자 |
KIA는 박찬호(유격수)-김선빈(2루수)-김도영(3루수)-소크라테스(중견수)-나성범(우익수)-이우성(지명타자)-변우혁(1루수)-김태군(포수)-이창진(좌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키움은 이주형(중견수)-김혜성(2루수)-송성문(지명타자)-최주환(1루수)-고영우(3루수)-변상권(우익수)-김건희(포수)-이승원(유격수)-주성원(우익수) 순으로 나섰다.
원래 김재현이 선발 포수 마스크를 쓸 예정이었으나 라인업이 변동됐다. 키움 관계자는 “김재현 선수는 왼쪽 뒤꿈치 통증이 있다. 어제 경기 중 파울 타구에 맞아 단순 타박 진단을 받았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라고 설명했다.
키움이 1회 2사 1, 2루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KIA는 2회 1사 이후 이우성, 변우혁, 김태군의 3연속 안타로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창진의 1타점 희생플라이로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키움은 곧바로 반격을 노렸다. 하지만 득점은 없었다. 2회 선두타자 변상권이 3루타를 치고 출루했다. 김건희가 뜬공, 이승원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주성원이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이주형이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득점을 가져오지 못했다.
키움 송성문. 사진=김재현 기자 |
3회 결국 득점을 가져왔다. 선두타자 김혜성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뜨거운 남자 송성문이 솔로홈런을 쳤다.
4회 KIA가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나성범과 이우성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변우혁의 안타에 이어 김태군의 투런홈런으로 3-1을 만들었다.
5회에는 대기록이 나왔다. 1사 1루에서 김도영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130m 대형 홈런을 날린 것. 김도영은 이로써 KBO리그 역대 최연소-최소경기 30홈런-3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KIA 김도영.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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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은 3회 득점 이후 단 한 점도 가져오지 못했다. 오히려 KIA가 7회 1사 3루에서 김선빈의 내야안타로 한 점을 더 뽑아내며 6-1로 달아났다. 이어 찾아온 1사 만루 기회에서 나성범의 2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KIA는 8회 4점을 더 가져왔다. 선두타자 대타 최원준과 박찬호, 홍종표의 연속 3안타가 나왔다. 김도영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소크라테스의 희생플라이에 이어 나성범의 스리런홈런이 터졌다.
KIA 나성범. 사진=김영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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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에는 김기훈이 올라와 마운드를 지켰다. 또 9회에는 김사윤이 올라와 상대 타선을 깔끔하게 막으며 팀 승리를 지켰다.
[고척(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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