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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 (목)

‘싹쓸이 3루타+그라운드 홈런’ 女야구 대표팀, 홍콩에 짜릿한 10-7 대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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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중견수 신누리가 역전 싹쓸이 3루타를 터트리며 이날 수훈공신이 됐다. 화성 | 황혜정 기자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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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황혜정 기자] 한국 여자야구 대표팀이 짜릿한 대역전승을 거뒀다.

여자야구 대표팀은 15일 화성드림파크에서 열린 ‘2024 화성 국제여자야구대회’에서 홍콩 사회인 여자야구팀 ‘앨라이즈’와 경기에서 10-7로 승리했다.

대표팀은 6회초까지 5-6으로 뒤지다가 6회말 2사 만루에서 ‘베테랑’ 신누리의 싹쓸이 3루타로 8-6 역전에 성공한 뒤, 포수 김해리의 그라운드 홈런으로 10-6 쐐기를 박았다.

이날 대표팀은 안수지(좌익수)-주은정(지명타자)-양서진(우익수)-박주아(유격수)-신누리(중견수)-김해리(포수)-정하늘(2루수)-장윤서(1루수)-정다은(3루수)으로 타순을 짰다. ‘투수조장’ 김보미가 선발등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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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투수 김보미가 15일 역투하고 있다. 사진 | WB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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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1회초 2사 3루에서 정하늘의 송구실책으로 선취점을 내준 대표팀은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좀처럼 타선이 터지지 않았다. 4회엔 3-6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5회 5-6까지 따라붙은 대표팀은 6회 1사 후 리드오프 안수지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역전 발판을 놓았고 주은정이 희생번트를 성공시키며 2사 2루가 득점 기회를 창출했다.

이때부터 행운은 한국 대표팀 편이었다. 양서진의 평범한 내야 뜬공을 상대 3루수가 놓치며 2사 1,3루가 됐다. 홍콩은 4번타자 박주아를 고의사구로 거르고 2사 만루에서 신누리를 상대했다.

신누리는 보란듯이 2볼-1스트라이크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존 한가운데 들어오는 상대 실투를 놓치지 않았고, 좌전 적시 3타점 3루타를 뽑아내며 짜릿한 역전을 일궈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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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쐐기 그라운드 홈런을 터트린 김해리가 포수를 보고 있다. 사진 | WB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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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 김해리. 화성 | 황혜정 기자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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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은 2사 3루에서 후속타자 김해리까지 우익수 방면으로 대형 타구를 날린 뒤 홈까지 전력질주해 그라운드 홈런을 뽑아냈다. 점수가 순식간에 10-6이 됐다.

대표팀은 7회초 1실점했지만, 투수 김진선이 리드를 지켜내며 10-7로 승리했다.

경기 후 여자야구 대표팀 허일상 감독은 스포츠서울과 통화에서 “국가대표 감독 데뷔전 승리를 선사해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홍콩 선수들이 배팅을 잘하더라.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 같았는데, 예상대로 초반에 고전했다. 특히 대표팀 경험이 부족한 신예 선수들이 긴장해 실책이 다수 나왔다”고 했다. 이날 홍콩팀엔 홍콩 여자야구 국가대표 선수가 10명 포함됐다. 홍콩은 초반부터 강공으로 나가며 한국을 압박했다.

실책성 플레이가 다수 나왔지만, 수확도 있었다. 허 감독은 “막내 정다은이 처음으로 3루수 출장을 했는데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활약을 보였다. 투수 김진선도 좋은 구위를 바탕으로 예리한 몸쪽 슬라이더를 던졌다”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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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경기 후 단체사진. 사진 | WB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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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역전승 수훈 공신들도 잊지 않고 칭찬했다. 허 감독은 “신누리에게 초구부터 강하게 돌리라고 했는데, 누리가 잘 쳐줬다. 너무 고맙다. 김해리는 승부의 쐐기를 박는 타구를 때려냈다. 선수들 모두 수고했다”고 말했다.

향후 세밀한 부분을 잡아가며 대표팀의 실력을 한층 끌어올리겠다고도 했다. 허 감독은 “경험 부족으로 인한 실책성 플레이를 계속된 실전 경기로 잡아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오는 18일까지 화성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한국여자야구연맹(WBAK) 초청으로 대만, 홍콩, 일본팀이 화성으로 와 대표팀과 교류전을 가지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연맹 관계자는 “이번 교류전을 통해 한국 여자야구 대표팀의 경기력 향상과 국제무대 대응력을 키우기 위해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오는 16일 오후 3시 대만 사회인 여자야구팀 ‘애니타임 피트니스’와 붙는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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