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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이 끝난 후 문화체육관광부는 12일 대한배드민턴협회 조사를 시작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6일 "현재 2024 파리 올림픽이 진행 중인 만큼 올림픽이 끝나는 대로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그 결과에 따라 적절한 개선 조치의 필요성을 검토할 예정이다"고 전한 입장 내용을 실행한 것이다.
2024년 기준 문체부는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보조금 71억 2,000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이 조사는 문체부 소관 비영리법인의 설립 및 감독 규칙에 따른 사무 검사와 보조금 관리 법류에 따른 보조사업 수행 상황 점검의 법적 성격을 지닌다.
문체부는 안세영이 인터뷰에서 언급한 것들을 중점적으로 대한배드민턴협회를 조사할 생각이다. "배드민턴 국가대표 안세영의 인터뷰로 논란이 된 미흡한 부상 관리, 복식 위주 훈련, 대회 출전 강요 의혹 등에 대한 경위 파악뿐만 아니라 그동안 논란이 됐던 제도 관련 문제, 협회의 보조금 집행 및 운영 실태까지 종합적으로 살펴볼 것이다"며 "국가대표 선발 과정의 공정성 및 훈련과 대회 출전 지원의 효율성, 협회의 후원 계약 방식이 협회와 선수 사이에서 균형을 갖추고 있는지 여부, 배드민턴 종목에 있는 선수의 국제대회 출전 제한 제도의 합리성, 선수의 연봉 체계에 불합리한 점이 없는지를 들여다보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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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단장은 문체부 이정우 체육국장이 맡는다. 문체부 직원들과 산하 기관인 스포츠윤리센터 조사관 등 10명 이상이 조사단에 포함됐다.
이정우 국장은 "안세영뿐 아니라 우리 선수라면 누구든지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다. 선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문체부와 체육단체가 지녀야 할 당연한 자세다. 이번 조사의 근본적인 질문은 '협회가 선수를 위해 제 역할을 하고 있는가'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최근 안세영의 대한배드민턴협회 비판 인터뷰를 두고 "표현 방식이 서투르고 적절하지 않았다"고 한 말을 반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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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동안 정말 많은 걸 참고 살았다. 이 목표를 위해 억누르면서 말이다. 조심스럽지만 이야기는 한 번 해보고 싶었다. 한마디만 더 하면, 내가 올림픽에 우승하고 싶고 악착 같이 달렸던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내 목소리에 힘이 실렸으면 하는 바람에서였다."
"내가 생각하기에 배드민턴은 단식과 복식은 엄연히 다르고 선수들 자격이 박탈되면 안 된다. 우리 협회는 너무 모든 걸 다 막고 있는 거 같다. 또 그러면서 자유라는 이름으로 많은 방임을 한다. 배드민턴이 더 큰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 같은데, 금메달이 하나밖에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해선 돌아봐야 되지 않나 싶다."
"내 부상은 생각보다 낫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처음 오진이 났을 때부터 참아오면서 경기했다. 지난해말에 다시 검사해 보니 많이 안 좋더라. 올림픽까지 시간이 얼마 안 남았고 참고 가야 되는 상황이었다. 옆에서 트레이너 선생님이 도와줘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한국에 가서 자세한 이야기를 하겠다고 했으나, 정작 7일 귀국 땐 말을 아꼈다. "더 상의해보고 얘기하겠다. 내가 이제 도착을 해서 아무 것도 못했다"고 조심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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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주요 이슈가 모두 배드민턴협회 논란으로 뒤덮인 것에 대해 부담감을 느낀 탓이다. 안세영은 조만간 정리된 입장문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안세영 금메달 인터뷰를 시작으로 대한배드민턴협회의 부실한 선수 관리와 수직적인 운영 태도, 대표팀 선발 과정의 불공정, 개인 스폰서 및 연봉 제한 등 수면 위로 떠오르지 못했던 각종 논란이 한꺼번에 터졌다. 대한배드민턴협회를 향한 비난 여론은 절정에 달했다. 특히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은 "이용대도 그런 컴플레인(불만)은 안 했다", "표현 방식이 서투르고 적절하지 않았다"며 오히려 안세영을 저격하는 발언으로 화를 더 키웠다.
문체부는 조사 속도를 높여 빠르게 결론 짓는다는 방침이다. 9월 중 조사 결과를 목표로 움직이는 중이다. 결과에 따라 지원금 삭감 등 대한배드민턴협회에 강도 높은 철퇴가 내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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