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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여자농구 올스타 투표 1위 김단비 "내가 1위해도 되나 죄책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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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2위 신지현 "'지드래곤 퍼포먼스' 준비…즐기면서 할래요"

연합뉴스

22일 경기 전 인터뷰하는 김단비(왼쪽)와 신지현
[촬영 최송아]



(부천=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일본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과 '맞대결'로 펼쳐지는 올스타전에 나서는 여자프로농구 간판스타들은 '즐기는 경기'를 다짐했다.

아산 우리은행의 '에이스' 김단비는 22일 부천체육관에서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올스타 페스티벌 일본 W리그 올스타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최근 다쳐서 치료하느라 다른 선수들과 함께 준비할 시간은 없었지만, 서로 즐기면서 하던 대로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단비는 이번 올스타 팬 투표에서 2만288표를 받아 통산 8번째로 1위를 차지했다. 그는 16년 연속 올스타로 선정돼 이 부문 역대 1위 기록도 보유했다.

김단비는 "이렇게 연차가 많이 쌓이고 나이가 있는 선수가 올스타 투표 1위를 하는 게 여자농구의 인기에 맞는 일인가 하는 미안한 마음과 죄책감도 있다"면서 "그래도 1위는 좋은 것이다. 여전히 저를 많이 응원해주시고 좋아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번 올스타전은 한국과 일본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의 맞대결로 진행된다.

2023년 4월 WKBL의 라이징 스타와 일본 W리그 올스타가 만나고, 올해 5월 WKBL 각 구단 대표 6명이 일본 올스타전에 게스트로 참가하는 등 꾸준히 교류를 이어왔으나 올스타전 본 경기 기준으로 두 리그 선수가 맞붙는 건 처음이다.

김단비는 "일본에 가서 했을 때 우리와 문화가 달랐던 기억이 있다. 일본은 매우 진지하더라"면서 "'빡세게' 해야 할지 어떻게 해야 할지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된다"고 전했다.

김단비에 이어 이번 투표 2위에 오른 신지현(신한은행·1만9천895표)도 "일본 선수들과 하는 것이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도 "대결은 이겨야 한다. 선수들과 즐기면서 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준비한 퍼포먼스가 있느냐'는 질문엔 "경기 중에는 자연스럽게 하려고 하고, 입장할 때는 제가 지드래곤을 좋아해서 신경 써서 준비했다"고 귀띔했다.

연합뉴스

한일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일본 여자농구 올스타
일본 W리그 올스타의 블라디미르 부크사노비치 감독과 히마와리 아카호, 마치다 루이(왼쪽부터) [촬영 최송아]



일본 W리그 선발팀을 이끌고 온 블라디미르 부크사노비치 감독은 "이전에 한국 팀과 만났을 때 좋은 기억이 남아 있다. 이번엔 크리스마스 분위기도 나서 선수들도 즐겁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두 나라의 베스트 멤버가 모인 만큼 신나게 경기하고, 팬들도 그런 모습을 좋아해 주시면 좋겠다"며 미소 지었다.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 은메달 멤버인 가드 히마와리 아카호는 "한국 선수들은 피지컬이 강하고 투쟁심도 좋다"며 대결에 기대감을 나타냈고, 마치다 루이는 "한국 선수들의 슈팅 등 기술이 뛰어나다고 느꼈는데, 특히 팀으로서 하는 공격과 수비가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부크사노비치 감독은 "농구는 기초가 중요한데, 한국 선수들은 그런 것을 잘 갖췄다. 피지컬이나 수비, 스크린 등도 좋다"고 평가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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