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2 (일)

'삐약이' 언니들과 동메달 노린다…신유빈 진짜 마지막 각오 "열정적으로 해서 꼭 메달을!" [올림픽 NOW]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파리(프랑스), 조용운 기자] 파리에 와서 이틀이라도 편히 쉬어봤을까. 쉴 틈 없이 실전을 소화한 신유빈(대한항공)이 진짜 마지막 올림픽 일정을 앞두고 있다.

신유빈, 전지희(미래에셋증권), 이은혜(대한항공)로 구성된 한국 여자 탁구 대표팀은 잠시 후인 10일 오후 5시(이하 한국시간)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을 펼친다.

한국은 준결승에서 만리장성의 벽을 또 넘지 못했다. 이틀 전 중국을 만나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0-3으로 패했다. 세계랭킹 1위 쑨잉사를 필두로 이번 올림픽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천멍, 4위 왕만유까지 빈틈이 보이지 않았다.

신유빈은 한 차례 등장해 패배를 기록했다. 여자 단체전은 첫 게임을 여자복식으로 진행한다. 한국은 신유빈과 전지희가 호흡을 맞춘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여자복식 금메달을 따냈을 만큼 믿고 내보낸 조합이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중국 상대로는 통하지 않았다. 1승 카드인 복식이 이기지 못하면서 단식도 내리 패했다. 신유빈은 한 차례 출전에 그쳤다. 만약 한국이 중국을 괴롭혔다면 마지막 5게임에 나왔을 테다.

신유빈은 날이 갈수록 성장했다. 이번 대회 혼합복식, 여자단식, 여자 단체전까지 세 종목에 모두 참가한 터라 올림픽 일정을 모두 소화하고 있다. 파리에서만 15경기째 출전을 눈앞에 둔다.

신유빈은 한뼘 더 성장했다. 복식 천재라 불리는 것 답게 임종훈(한국거래소)과 짝을 이뤄 혼합복식 동메달을 따냈다. 한국 탁구가 올림픽에서 기를 쓰지 못하던 혼합복식에서 따낸 메달이라 아주 값지다.

신유빈은 단식에서도 4강 고지를 밟았다. 생애 첫 올림픽이던 도쿄에서는 32강에서 탈락한 신유빈이지만 이번에는 준결승의 높은 자리까지 올랐다. 비록 3-4위전으로 내려간 뒤에도 가로막혀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으나 분명 한 단계 진화한 모습이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연이은 동메달 결정전이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안겼다.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패했을 때 "혼합복식도 지고 동메달 결정전을 치르고, 단식고 지고 동메달 결정전을 하는 게 조금 힘들긴 하다"며 "많은 경기를 하는 게 좋긴 한데 또 경기를 준비하는 데 있어 정신적으로는 조금 지친다는 생각도 있다"라고 고충을 털어놨었다.

다시는 겪고 싶지 않았던 4강전 패배를 반복한 신유빈은 재차 각오를 다졌다. "정말 이제 올림픽 마지막 경기다. 그래서 진짜 후회 없는 경기를 만들고 싶다. 공 하나에 모든 걸 쏟아붓는다는 마음으로 열정적으로 해서 메달을 따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상대는 공교롭게 독일이다. 신유빈은 3년 전 도쿄에서 독일에 막혀 단체전 8강에 머물렀다. 당시 패배 아픔을 기억하는 신유빈은 물론 전지희도 버티고 있어 설욕을 다짐한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신유빈이 독일에 복수한다면 단일 올림픽에서 두 개의 메달을 따내는 4번째 선수로도 기록된다. 앞서 임종훈(한국거래소)과 함께 혼합복식에서 동메달을 따낸 바 단식에서도 3위를 기록하면 1998 서울 대회 유남규(남자 단식 금·남자 복식 동), 1992 바르셀로나 현정화(여자 단식 동·여자 복식 동), 김택수(남자 단식 동·남자 복식 동) 등 레전드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