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주 사격연맹 회장·명주병원장 인터뷰
의료대란에 임금체불 공론화
사직서 제출, 회장서 물러나
병원 자산 매각해 포상금 마련
“끝까지 책임, 지켜봐 달라”
의료대란에 임금체불 공론화
사직서 제출, 회장서 물러나
병원 자산 매각해 포상금 마련
“끝까지 책임, 지켜봐 달라”
◆ 2024 파리올림픽 ◆
신명주 대한사격연맹 회장. [사진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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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주 대한사격연맹 회장이 사비를 털어서라도 대한민국 사격 메달리스트 선수들에게 약속된 포상금을 반드시 지급하겠다고 강조했다. 회장직을 사임하는 이유는 최근의 의료 대란으로 병원 운영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라며 ‘먹튀’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9일 신 회장은 매일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연맹 회장직은 사임하더라도, 결자해지의 자세로 남아 있는 포상금, 출장비 등 비용 문제에 대해선 끝까지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9일 연맹 부회장단을 만난다”며 “이 자리에서 제가 확인하고, (포상금 등) 지급을 다 약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 회장은 본인이 병원장으로 있는 명주병원이 보유한 부동산 등 자산을 처분해서라도 포상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포상금 문제랑 앞으로 후원금은 내가 책임지고 할 테니까 지켜봐 달라”며 “더 이상 돌을 던지지 말아달라”고 전했다. 이어서 “깨끗이 해결하고 회장직에서 물러날 것이다. 내가 할 일은 끝까지 다하겠다”며 “(자산 처분에) 시간이 필요하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규정에 따르면, 파리 올림픽 메달리스트에게 지급해야 할 포상금은 총 3억1500만원(선수 2억1000만원·지도자 1억500만원) 수준이다. 연맹이 자체 편성한 예비비 1억원가량을 제외하면, 신 회장이 부담해야 할 출연금 규모는 약 2억1500만원으로 보인다.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10m 공기권총 은메달리스트 김예지가 지난 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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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신 회장이 올림픽 기간 파리 현장에 방문할 때 활용한 연맹 자금 일부를 더하면, 총 3억원대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또 신 회장은 일각에서 제기하는 ‘연맹비 먹튀’ 의혹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했다. 그는 “제가 회장으로 취임했을 때 보니 연맹 자체 자금이 단 한 푼도 없었고, 오히려 적자였다”며 “마이너스 재정 상황에서도 여기까지 온 건 칭찬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병원 운영이 어려워진 건 최근 의료 대란이 발생하면서 퇴사자가 늘었기 때문”이라며 “이건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었다”고 울분을 토했다.
앞서 지난달 취임한 신 회장은 명주병원의 직원 임금 체불이 공론화되자 ‘병원 일로 한국 사격에 부담을 줄 수 없다’며 6일 사임 의사를 밝혔다.
병원 직원들에 임금 지급이 밀린 내용에 대해 신 회장은 “한 달 반 정도 임금이 밀렸는데 현재 지급하고 있다. 조금 있으면 해결할 것”이라며 “월급도 안 주고, 마치 저를 부도덕한 사람으로 몰아가는데, 예측 불가능한 의료 대란 속 자금을 마련하려면 시간이 필요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또 올림픽 기간 3박 4일 동안 파리 출장 건과 관련해선 “여행을 즐기고 온 것처럼 (언론에) 표현이 됐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응원하러 간 것”이라며 “오히려 ‘회장님이 왔다’며 선수들이 좋아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평소 대표팀 선수들과도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회장사였던 한화그룹이 나간 뒤 새로운 연맹의 회장직을 맡아준 점에 선수들이 평소 기뻐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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