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10 (화)

[종합] 손담비 “살벌했던 집안 분위기…‘이게 가족인가’라는 생각도” (‘아빠하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타투데이

‘아빠하고 나하고’. 사진 I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방송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가수 겸 배우 손담비가 가정사를 털어놨다.

7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손담비가 어머니와 서로 쌓아둔 이야기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손담비는 “엄마와 아빠의 사이가 좋지 않아 집안 분위기가 워낙 살벌했다”며 “요즘 아기를 가질 생각을 하다 보니 엄마에 대한 생각이 많이 나더라. 뒤늦게 엄마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된 것 같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손담비는 과거 엄격한 어머니와 무뚝뚝한 아버지 밑에서 자란 어린 시절을 고백하는가 하면 두 번째 시험관 시술에 도전 중임을 밝혔다. 손담비는 “(시험관 시술이) 많이 힘들다”며 “하루에 서너 번 주사를 놓느라 배가 온통 멍이고 복수가 찬 것처럼 나왔다. 살도 8kg은 기본으로 찐다. 이식하고도 주사를 계속 맞는다”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손담비의 어머니는 딸의 임신을 위해 보양식을 준비했다. 또한 다산의 상징인 풋사과가 그려진 그림, 뱀띠 해에 태어날 아기를 위한 뱀 인형 등을 선물했다. 그러나 이를 본 손담비는 “사과 가져오지 말라고 하지 않았냐”, “하나님 믿는 사람이 그런 거 믿어도 되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런가 하면 손담비는 아버지의 투병 생활로 힘든 시기를 보냈음을 고백했다. 손담비는 “아빠가 아프시면서 집도 팔고 단칸방으로 옮겼다. 빚도 많이 생겼다. 아빠의 투병과 함께 정말 어려워지더라”라고 말했다. 손담비의 어머니는 “담비가 총대를 메고 가정을 지켜야겠다고 생각한 것 같다. 내가 금전적으로 능력이 없다고 생각하면 죽을 때까지 딸 도움을 받아야 하는데 그게 얼마나 마음이 아픈지 모른다”고 토로했다.

또한 손담비는 “‘나는 자식을 낳으면 사랑해 줄 수 있을까’라는 물음표가 있었다. 부모님이 너무 무서워서 ‘나를 사랑하긴 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집안 분위기 자체가 살벌했다. ‘이게 가족인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외딴섬에 떨어져 있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사랑받지 못했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어머니와 진솔한 대화를 이어가던 손담비는 “내가 오늘 엄마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내가 엄마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엄마처럼 되지 않겠다고 이야기하는 게 아니고 엄마를 탓하는 게 아니다. 지금은 남편 덕분에 바뀌어서 잘 키울 수 있다. 근데 엄마가 그렇게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니까 그런 것”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내가 자식을 안 가지려고 했으면 엄마에게 이런 이야기를 안 했을 것 같다. 근데 내가 생각이 많아지더라. 엄마가 내 삶의 흠이었다는 게 아니라 옛날에는 이런 게 부러웠고 아쉬웠다는 걸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했다.

이를 본 장광은 “결혼해야 부모를 알게 되고 자식을 낳으면 부모를 더 깊이 알게 된다”며 손담비를 위로했다.

[이세빈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