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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 (화)

'화인가 스캔들' 정지훈, '화려한 조명'이 어울리는 단단한 인생관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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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비 / 사진=디즈니플러스 화인가 스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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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화인가 스캔들' 정지훈이 기대치 않았던 '화려한' 성적으로 시청자들과 만났다. 자신이 늘 부족하다고 생각했고 그 결핍을 채우다 보니 지금의 시간을 갖게 됐다고 알린 정지훈. 단단한 인생 가치관이 지금의 위치를 만들었다.

2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에 위치한 카페에서 정지훈이 디즈니플러스 '화인가 스캔들' 인터뷰를 진행했다.

'화인가 스캔들'은 대한민국 상위 1% 화인가를 둘러싼 상속 전쟁으로 인해 생명의 위협을 받는 나우재단 이사장 '완수'와 그녀의 경호원 '도윤'이 화인가의 비밀을 마주하게 되는 치명적 스캔들 드라마다.

정지훈은 "제 생각보다 많이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 해외분들이 기대보다 많이 좋아해 주셔서 감사했다. 감사하게 생각했다"라고 알렸다.

"사람이 모든 일을 하면서 성과, 성적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기 아쉽지 않냐"라고 말을 한 정지훈. 그는 "저는 10년 전쯤부터는 무대에 서고 카메라 앞에서 일을 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는 생각을 했던 거 같다. 어렸을 때는 순위에 집착을 했다면, 이제는 그런 걸 넘어서 좋은 작품을 좋은 사람들과 했구나 생각을 하게 됐다. 디즈니 플러스 내부에서도 1등을 하기 어렵지 않냐. 대형 작품들도 너무 많지 않았냐. 저는 사실 기대를 전혀 안 했다. 공개가 되면 좋은 반응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게 전부였다"라고 말했다.

정지훈은 "빠른 반응보다는 1등 한 게 좋았다. 기대 안 했는데 줄 때 그 기분이었던 거 같다"라고 전했다.

또 정지훈은 "보통 드라마를 하면 다음 내용에 대해 궁금해하는 전화가 있다. 그 전화가 안 오면 재미가 없다는 거다. 일이 있어서 KTX 타고 지방에 갈 일이 있었다. 무의식 중에 저를 계속 쳐다보시더라. 의식이 되더라. 근데 내리시면서 '드라마 너무 잘 보고 있다'라고 말하시더라. 디즈니 가입을 안 하면 보기 힘든데 너무 감사하더라. 또 결말을 너무 궁금해하시더라. 사람들 반응을 직접 보니까 얻어갈 건 얻어간 거 같다는 생각을 한다"라고 밝혔다.

정지훈은 "메인이 서이숙 선생님이라고 생각을 했다. 윤제문 선배와 서이숙 선배님을 밀어주는 게 저와 김하늘 선배 등 이후의 인물들이었다고 생각한다. 조식이라고 생각을 하면 반찬 정도. 메인은 아닌데 빼놓을 수 없는 그런 대상이라고 생각을 했다"라고 알렸다.

체력적으로 힘든 건 없었을 까. 정지훈은 "저는 매번 이 다르다. 저는 매일같이 1시간 동안 쉼 없이 쇠질을 한다. 왼쪽 무릎 연골이 거의 없다. 처음에는 인공관절이 필요하다가 그 부분을 이겨보려고 근육을 키웠다. 훨씬 편해지더라. 오히려 컨디션은 어릴 때보다 지금이 편안한 거 같다. 무대 할 때도 편안하다. 물론 유통기한이 있으니까 제가 언제 상할지 모른다. 액션은 올해 내년이면 다 한 게 아닐까"라고 덧붙였다.

나이가 들수록 관리하기 힘듬에도 완벽한 빈틈없는 관리를 보여주는 정지훈. 정지훈은 "어릴 때는 너무 모르고 살았던 거 같다. 저는 고객을 모시는 느낌으로 연기를 한다. 그럼 나태해질 수가 없다. 저도 고객님들을 모신다는 생각으로 관리를 했던 거 같다. 제 모든 일을 책임을 지고 싶다"라고 말했다.

김하늘과의 호흡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지훈은 "과거 고등학교 시절 제 또래 친구들에게 아이돌이었다. 저도 데뷔 20년 차가 넘어갔는데 드디어 만나서 연기를 하게 된 거 같다. 같이 맛집 이야기 하고 몸 아픈 곳 이야기 하고. 작품 이야기를 많이 편하게 했던 거 같다.

비수기와 성수기가 없어 보이는 정지훈. 그는 "저 굉장히 많이 무너진다. 그래서 쇠질을 매일같이 한다. 먹은 만큼 쏟아내자고 생각을 한다. 어느 적정선은 식당이 필요하다. 사람이 행복하게 지내야 하는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한테 엄격하다고 이야기를 하신다. 제가 가진 게 없다고 늘 생각을 했다. 그래서 늘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던 거 같다. 대체될 수 없는 사람이 돼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거 같다. 사실은 매일같이 운동을 하는 이유는 유전병이 있다. 어머님 외가댁이 다 당뇨로 돌아가셨다. 저도 저만 있으면 술도 마시고 나태해지고 그러고 싶을 때 있다. 근데 가족이 있기 때문에 저는 늘 운동을 한다. 예전에 그런 생각을 했다. 어머니가 돌아가실 때 나는 아이들을 두고 먼저 잘못되는 일은 없게 하자고 생각을 했다. 집에 아픈 사람이 있으면 정말 고생한다. 저도 어머니 간호를 많이 했었고. 가족한테 짐이 돼 자는 생각을 안 했다. 건강해지려고 가족들한테 민폐 끼치고 싶지 않아서 운동을 한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정지훈은 "올해 정말 행복한 일들이 많았다.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을 하는 거 같다. 어떤 무대를 주시더라도 최선을 다하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활동하던 시절에 저에 대한 기대가 굉장히 컸다. 그때는 저에게는 감사한 성과들이 몰려왔다. 저는 앞으로 10년-20년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제 인생사에 저에 대한 축복들이 또 있을까 생각을 한다. 정말 멋있는 후배들이 많지 않냐. 도전해 왔던 선배로서 손뼉 쳐주고 싶다. 나중에 그들이 그 영광에서 잘 진행을 할지, 영원한 건 없지 않냐. 바통터치가 잘 돼서 잘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거 같다"라고 인사했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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