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 40도 육박하는데…프로야구 경기 강행, 관중들 줄줄이 응급실行

무더위에도 전좌석 매진된 잠실야구장 [사진=연합뉴스]

기온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프로야구 현장에서 관중들이 온열 질환을 호소해 구급차로 이송되는 일이 발생했다.

4일 연합뉴스는 두산 베어스 관계자의 말을 빌려 "어제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에서 관중 5명이 온열질환을 호소했다. 이 중 4명은 119에 신고한 뒤 구급차를 타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다른 1명은 구단 측에 도움을 요청해 의무실에서 의무 조처를 했다"고 밝혔다.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구단에서 파악한 환자만 5명이며 병원으로 이송된 환자들의 상태는 확인하지 못했고, 의무실에서 도움을 받은 환자는 호전돼 귀가한 상태다.

타 구장에서도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롯데 자이언츠 관계자는 "3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 경기 중 관중 한 명이 구단에 온열질환을 호소해 의무실에서 의무 조처를 했다"며 "지난 2일 경기에서는 4명의 온열 환자가 발생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3일 전국 일대는 폭염 경보가 발령됐고 잠실 구장은 복사열로 인해 48도까지 올랐다. 그러나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우천 취소된 창원 경기를 제외한 4개 구장 경기를 강행했다.

앞서 KBO리그 규정 27조에는 하루 최고 기온이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경기를 취소할 수 있다고 명시되어있다. 그러나 규정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서 취소 결정은 해당 경기의 감독관이 판단할 수밖에 없다.

지난 2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LG 트윈스-롯데 자이언츠전은 프로야구 최초로 폭염 경보로 취소되었지만 3일 경기는 강행되었다.

아주경제=최송희 기자 alfie312@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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