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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SPO 현장] '흥민이 형 내가 다 막았어' 손흥민-김민재, 역사적인 경기 후 '뜨거운 포옹'…아름다운 한여름 밤 빅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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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박대성 기자] 대한민국에서 한솥밥을 먹던 두 선수가 상대 팀으로 만났다. 뜨겁게 부둥켜 안으면서 역사적인 첫 대결을 아름답게 마무리했다.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은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손흥민의 토트넘과 아시아투어 프리시즌 평가전에서 2-1로 이겼다.

토트넘은 프리시즌 4연승 이후 유럽 우승 경쟁 팀과 맞대결에서 이렇다 할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다. 반면 바이에른 뮌헨은 토트넘보다 늦게 한국의 '찜통 더위'를 체감했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쟁 팀 다운 모습을 보였다.

프리시즌이지만 양 팀은 전반에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선수를 활용했다. 토트넘은 핵심이자 캡틴 손흥민에 데얀 클루셉스키 최전방으로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했고, 바이에른 뮌헨은 벵상 콤파니 감독 아래에서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는 김민재를 선발로 내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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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토트넘 왼쪽 측면에 넓게 벌려 팀 공격을 이끌었다. 김민재는 오른쪽 중앙 수비로 출전해 바이에른 뮌헨 후방을 지켰다. 손흥민은 전반 1분 만에 전방으로 쇄도해 바이에른 뮌헨 박스 안에 파고 들었는데 볼이 골키퍼 노이어 품에 안겼다.

하지만 불안했던 토트넘 조직력을 바이에른 뮌헨이 쉽게 허락하지 않았다. 토트넘 포백 라인이 잠시 흔들린 틈을 타 공격수들이 빠르게 압박하며 쇄도했고, 그나브리 슈팅이 골키퍼에 튕겨맞고 흘러나오자 비도비크가 침착하게 밀어 넣어 골망을 뒤흔들었다.

토트넘은 선제 실점에도 후방 빌드업으로 하나씩 패턴을 만들었다. 손흥민은 전반 8분 바이에른 뮌헨 수비들이 자리를 잡은 상황에 페널티 박스 앞에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이 적재적소에 자리를 잡아 토트넘 공격 전개를 끊었고 공격 주도권을 회복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그나브리를 활용해 토트넘 측면을 허물고 공간을 만들었다.한 발 먼저 토트넘 공격을 막은 뒤 코너킥 세트피스로 토트넘 골망을 조준했다. 쿨링 브레이크 이후 재개된 경기에서도 바이에른 뮌헨이 공격을 주도했고 측면에서 툭툭 볼을 전개하며 토트넘 수비 밸런스를 무너트렸다. 손흥민은 토트넘 수비 지역까지 내려와 볼을 걷어내는 장면까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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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이 경기를 주도했고 김민재도 꽤 단단한 모습을 보였다. 손흥민은 넓게 벌려 바이에른 뮌헨 배후 공간을 타격하려고 했지만 아직은 손발이 맞지 않은 조직력에 좀처럼 볼이 오지 않았다.

토트넘은 전반 추가 시간 메디슨이 개인 능력으로 바이에른 뮌헨 수비를 제치고 손흥민에게 볼을 전달했다. 손흥민이 흘러나온 볼을 받아 회심의 슈팅을 했지만 바이에른 뮌헨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김민재는 55분 동안 활약한 뒤 에릭 다이어와 교체로 벤치에 돌아왔다. 팀K리그전에서 60분 동안 뛰었던 손흥민은 이날에는 60분이 지나도 그라운드 위에 있었다. 이후 75분 동안 뛰고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 나왔다. 6만 관중 팬들에게 박수를 받으며 벤치에 앉았다.

양 팀은 추가 시간까지 전력을 다했고 결과는 바이에른 뮌헨의 2-1 승리로 끝났다. 경기 후 벤치에서 일어난 두 선수는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한 뒤에 마주했다. 손흥민은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김민재를 마주했고, 김민재는 환한 미소로 손흥민에게 안겼다.

무언가 이야기를 나눈 뒤 서로의 팀에 다가갔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두 선수 얼굴에는 기쁨과 행복함이 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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